사랑하는 안나!
하느님 아버지 4월의 마지막일인 오늘 우리 157차 ME주말 부부님들이 서로 다시 만나 10&10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일은 저희 부부에게는 너무 많이 힘이 든 주일인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안나!
갑자기 몸이 쇠약해져서 가라앉아 있는 당신을 볼때 나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나역시 힘이 빠지고 찹찹했어요.
그래도 우리 157차 모임을 위해 아픈 몸인데도 불구하고 김치를 버무리는 당신의 모습을 볼때 정말 아름다웠소.
오늘 이순간까지 오기에는 나 혼자만의 뜻이라기보다 ME 부부라는 사실과 당신의 정성이 한데 어울어졌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정말로 당신 몸이 아픈데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준데 정말 고맙습니다.
허나 당신은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어디가 어떻게 안좋다고 항상 이야기를 하도록 하세요.(참지만 말구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들 하지만 그렇치 못한게 이렇게 각자의 몸에 이상이 생길때라고 봅니다.
아무튼 저는 하루 빨리 완쾌되어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리고 어디서 무슨일을 하든지 건강이 최고입니다.
사랑스러운 나의 동반자인 안나
오늘 이자리에 참석하기위해 병원에 들러서 링게르까지 맞으면서 끝까지 자리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오늘이 당신에게는 힘이 들고 몸이 부대끼더라도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하여 우리 부부애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래요. 그럭저럭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니 거의 당신과 같이 있었던 날이 근 19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어요.
아직도 우리가 청춘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자꾸만 늘어만 가는 나와 당신의 얼굴에 나타나는 주름살을 보면 나이는 못 속일것 같아요.
사랑하는 안나
우리가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서로 위하고 서로 감싸줄때만이 또다른 용기가 묻어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맙시다.
내가 힘이 들때는 당신이 기둥이 되고 당신이 힘이 들면 내가 기둥이 되는 그런 모습의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 부부 열심히 힘차게 살아 갈수 있도록 주님께 자주 기도 드리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 갑시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 부부에게 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한 몸과 지혜,사랑,은총을 주시고 오늘 이 자리에 같이 하지 못한 저희 ME 157차 동기생들의 가정에도 주님의 은총이 늘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1.4.30(월) 밤중에..
<구미 해평 청소년 수련원에서 당신의 사랑 가브리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