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자기네 화폐와 달러를 함께 사용 한다.
나는 오래 여행하다 보니 한국에서 환전해간 달러를
다 쓰고 없다.
오래 전 부터 현지 은행 ATM에서 경비를 인출해서 사용 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ABA 은행 ATM에서 달러를 뽑을 수 있다고 한다.
한번에 980usd를 인출 할 수 있고
수수료는 1회당 9불 이다.
최대한 많이 뽑는게 이익 이다.
수수료 포함 998달러를 인출 했다
시엠립에 와서 식당에서 100불 짜리를 냈다.
한번 쓱 보더니 가짜라고 한다.
사진에 표시 한대로
손가락으로 만져 보니 까칠한 촉감이 없고 밋밋하다.
불 빛에 비춰 보니 음영이 나타나지 않는다.
더 어이없는 건 copy라고 찍혀 있는 글자 였다.
은행에서 받은 100불 짜리가 가짜라니?
어이가 없었다.
은행이라고 무턱대고 믿고
하나 하나 확인해 보지 않은 나의 실수였다.
다행히 나머지 지폐는 이상이 없었다.
아마도 atm을 관리 대행하는 회사 직원이
돈을 채워 넣을 때 한 장을 바꿔치기 한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 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엠립에 있는 내가 프놈펜으로 돌아가서
은행에 따져봐야 해결해 줄리 없다.
오히려 내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울게 뻔하다.
여행 내공이 쌓이긴 쌓였나 보다.
예전 같으면 열 받아서 씩씩 거렸을 것이다.
이제는 허접한 칼라 프린트에다 copy라는 글자 까지
찍혀 있는 가짜 돈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좋은 경험 했다.
재미있는 추억꺼리가 하나 생긴거다.
생각을 바꾸니 짜증 대신 미소를 짓게 된다.


카페 게시글
해외 여행 이야기
은행에서 받은 100 달러 짜리 가짜 지폐
zero
추천 0
조회 301
18.12.09 11:45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ATM도 못믿는 다니
참 힘든 현실이네요
수수료 100달러
더냈다 생각해야
마음 편하지만
씁쓸함은
지우기 힘드네요
씁쓸하게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아마도 재미 붙여서 또 같은 짓을 되풀이 하겠지요.
위폐가 얼마나 큰 범죄인지 조차 모르는 거지요.
은행에서는 알았다해도 책임 회피나 하고 넘기겠지요.
화나기 보다도 불쌍하고 측은한 생각이 더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