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사회복지관 홈페이지 http://www.nswc.or.kr/
남원살림교회 카페 http://cafe.daum.net/salim90
남원살림교회를 찾아가서, 전도사님을 만났고, 교회차량을 타고 남원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하여 문홍근 관장님(남원살림교회 담임목사님)을 만났다.
관장실에서 목사님이 살림교회와 남원사회복지관의 사회사업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나눠주셨고, 관자님과 같이 기관과 기관 외부의 부설기관을 라운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 글은 관장실에서 이뤄진 목사님과의 대화에서 얻어진 정보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인터넷에서 자료로 접하는 자료와는 목사님의 철학이 들어갔다는 점과, 준비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살림교회와 남원사회복지관의 교회사회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면이 있다.
교회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를 도외시하면 안된다.
살림교회, 그리고 남원사회복지관의 중심철학은 살림의 철학, 즉 살림정신으로서, 죽임의 철학, 약자에 대한 죽임의 철학에 대한 counter culture라 할 수 있다.
살림교회는 교회를 개척한지 13년 되었으며, 9년전부터 남원사회복지관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살림교회와 남원사회복지관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었다. 초기의 사업은 결연사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역사회에 봉사를 실천해야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전문성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쌀이나 돈을 통해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활동을 하다, 전문적 개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교회내에 ‘사회봉사위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사회봉사위원회의 역할은 다른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복지사업과 기관의 형태를 파악하여 20년후의 살림교회가 이루어낼 master plan을 이루어내는 것이었다.
살림교회의 사회복지사업의 시작은 교인수가 체 50명도 모이지 않을 때였다. 소형교회도 복지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게된 것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뒤 주공아파트에 복지관 수탁운영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살림교회와 같은 소형교회에 복지관 수탁운영이 제의되기 까지는 여러 가지 복합적 이유가 있었다. 우선 기존의 복지관 원래 목욕탕건물에 벽지만 바른터라, 공간활용이 비효율적이고, 건물이 160평 정도로 소규모라는 것, 당시에 존재하던 자부담금 1500만원의 경제적 부담등이 요인이 되어, 월드비전, 한국복지재단, 여타 대형교회들이 수탁운영을 회피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살림교회는 비록 소형규모이지만 이미 교회 재정의 50%(2000만원)를 사회봉사에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에, 복지관 수탁운영이 가능한 상태였다.
복지관 수탁이 이루어진 뒤에도, 복지관 운영이 이루어진 뒤에도, 복지관이 아니라 교회가 서는 것으로 오해받아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의 욕구에 맞춘 남원사회복지관 사업의 변화
1. 장애인 전담어린이집(늘푸른 어린이집)
살림원에 입학한 원아중 3명의 자폐아가 등록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들은 지역사회에 치료기관이 업어서 40분의 치료를 위해 주 3회 1시간이상의 거리를 부모가 찾아가서 치료받고 있었다. 이에 서울인지과학연구소에 의뢰해서 자폐아 치료전담기관을 남원에 설치하게 되었다.
2. 자활사업
IMF 위기 이후, 실직자가 지역사회의 문제가 되었고, 자활사업이 시작되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여 오리를 사육하는 사업으로부터 자활사업을 시작했다.
유기농 사업장 역시 사업을 통해 70명의 인원중 20명 정도가 수급권자에서 벗어나게 되는등 효과성을 거두고 있다.
3. 장애인관련 사업
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갔다가, 한 장애인이 자신들에게 필요한건 이러한 나들이가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말해주었다. 이에 김을 가공해서 포장 판매하는 김가공공장(살림식품)을 시작했으며, 현재 연 매출액이 1억 5천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
4. 노인복지
치매에 대한 대처로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5. 주민조직화사업
2002년에 공동모금회에서 시행한 사업공모에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조직화 사업에 당선되어 지역발전센터를 설립하여,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을 임파워먼트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남원사회복지관의 사업은 주민의 요구에 맞추어 변화,발전되어 왔다. 교회는 지역사회와 접촉해야하며, 이러한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일을 하려고 준비하다보면 돈과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현재 관내에 연간 운용되는 자금 규모가 30억이 넘고, 이는 정부 지원금, 교회의 자부담(매달300만), 후원금으로 충당되어 진다. 현재 살림교회의 예산이 2억 2천이며, 장년층 교인이 150명이며, 이는 복지관의 사업 추진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도서관 설립건의 경우도 교회에서 5000여권의 책을 교회의 재정지원으로 직접 구입하고 현재 10000여권에 이르는 도서가 갖추어진 안정된 상태가 되어질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목사님은 목회에 있어서 성도들의 양육이 복지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웃을 향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성도가 양육되어진 상태로 인정하고 계셨으며, 성경적 중심 역시 중요시하셔서, 한주에 한번 직접 성경공부를 주관하고 계셨다.
여타 다른 기성교회는 예산 책정의 기본적 양식이 정해져 있어, 복지관련 예산 책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살림교회는 개척교회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훨씬 유동적으로 예산을 책정할 수 있었다.
현재 다른 교회는 교회내의 운영과 유지에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지만, 살림교회는 교회에서 교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교인이 교회와 사회에 주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으며, 교회내의 여러 조직이 재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독립적 기관체계를 갖고 운영되게 하고 있었다. 교회 내 재정지출에 관해 인건비 비율을 최소화 하고 있었다.
교회내의 교역자가 담임목사와 전도사1명 뿐임에도 불구하고, 성숙된 의식을 가진 평신도들의 활발한 활동이 목회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복지관과 교회를 한꺼번에 운영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영성을 가진 신앙인이 일반사회복지 활동에 대해 가지는 강점은 다음의 세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사명감의 강점을 가진다. 일반사회복지의 마인드는 신학인(종교인)의 마인드인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클라이언트를 예수님으로 대하는 서비스수행 과정의 개별성, 열악한 상황(급여체계)에도 과감히 그 분야에 헌신할 수 있는 사명감, 업무수행과저에 있어서의 조직에의 헌신도 등에서 일반사회복지와의 개별성을 가진다.
둘째, 투명성의 강점을 가진다. 종교인의 높은 도덕적 수준은 재정운영에 있어서 투명성의 효과를 가진다.
셋째, 영적 power의 강점을 가진다. 자신의 업무수행과정의 심리적 부담감을 기도로서 극복할 수 있으며, 클라이언트를 대함에 있어, 기도로 준비되어 지기 때문에, 영적인 힘을 지니고 실천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직원간의 신앙공동체형성의 강점을 가진다.
목사님의 말과 같이 남원사회복지관은 소형 교회의 사회사업 실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정형화된 기존교회의 예산편성기준에 그대로 따르기 보다, 살림교회만의 유연화된 예산편성과, 교인의 자율성과 자치성, 봉사사역으로 인한 성숙화된 교인의식 등으로 교회운영에 드는 비용이 대폭절감되어 복지분야에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것, 주민의 요구에 맞추어 대상의 요구와 교회의 여건에 맞게 사회사업을 실천할 수 있는 것 등의 긍정적 성과가 드러나는 사례였지만, 여전히 개교회 중심주의의 병폐를 극복하는 ‘지역사회사역’의 개념인 지역사회내 교회간의 초교파적 복지매개체를 수립하는 것에는 한계를 갖고 계셨고,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갖고 계셨다. 또한 여전히 ‘교회가 하는 사회사업’의 면은 보았지만, ‘교회가 하는 교회사회사업’의 성격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유장춘교수님이 말한 이론과, 문홍근 목사님이 주장한 실제 사이에서 정체성을 갖고, 교회가 하는 ‘사회사업’이 교회가 하는 ‘교회사회사업’의 형태가 실천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교회사회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10차 정예화 캠프 교회사회사업포럼 참여자들이 이루어가야할 방향이란 생각을 하면서, 말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