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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저녁 7시경 서대전역. 키 178 정도의 엄청 마른, 얼굴은 붐이랑 이루 닮은(그 놈이 말했음) 21살의 남자. 자신의 이름을 김민철, 이라 하긴 했는데, 아마도 거짓말인 듯. 핸드폰 번호, "010 8698 7551"을 남겨주고는, 베터리가 다 닳았다고, 베터리 충전하면 꼭 연락 주겠다고 했으나, 전화해보면 계속 꺼져있음. 집은, 서울 잠실? 나에게 15만원 받은 후, 경산에 가야한다며 대전역으로,
어제 저녁 7시쯤, 집으로 가려는 저를 어떤 오빠가 붙잡으시더군요. 자신이 대전에서 그래픽이랑 캐드를 배우는데, 그 책을 사고선 쇼핑백에 지갑이랑 책을 다 넣어놨는데, 기차에 두고 내렸다, 누나에게 돈을 부치라고 하려 했는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아가씨 현금카드에 돈을 부쳐서 돈을 찾으면 안되겠느냐, 대충 이런 내용. 그 사람이 좀 신뢰감 있게 말을 했었고, 그냥 제 통장에 돈을 부쳐 찾는 것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 승낙했습니다. 고맙다며, 핸드폰에 번호 저장해주고, 잠깐 같이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누나와 전화를 하는데, 핸드폰이 방전되는 겁니다. 그 후에, 제 핸드폰으로 1633 해봤는데, 그 누나는 받지 않으셨구요. 그쪽에서, 일단 제 통장에서 15만원 빼자고, 누나가 돈은 부칠테니까, 이러덥디다. 그쪽이 너무 신뢰감있게 말을 했고, 핸드폰 번호도 신뢰감이 있었습니다. (연기인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 저장해주고선, 나중에 "제가 저장했었나요?" 하면서 자연스레 자기 번호를 다시 눌렀음.) 뭔가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사람 믿은거, 끝까지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15만원, 뽑아 줬습니다. 그 사람은 경부선을 타야한다며, 대전역으로 가야했는데, 그 때부턴 제가 조금 의심스런 눈치를 보이니깐, 같이 가자고, 나중에 누나가 돈 부쳐주면, 택시 태워서 보낼테니까, 같이 가자고, 이러는데, 솔직히 제가 좀 바빴고, 이왕 믿은거-... 그렇게까지 치졸하게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믿겠다고 그냥 보냈습니다.
아,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캐쉬카드 번호랑 통장번호랑 다르더군요... 그 사람은 제가 통장번호 모르겠다니까, 캐쉬카드 번호가 통장번호 라며 그 번호를 누나에게 문자로 보내던데 말이죠. 그 놈, 핸드폰은 현재시각까지도 계속 꺼져있습니다. 친구 만나러 경산 내려가겠다 했으니, 술 먹고 뻗었나보다 했습니다. 전국 분실물센터에 접속해봤습니다. 웬걸! 그 분실신고 했다는, 그 놈의 쇼핑백은 접수조차 안 돼있네요. 이거 저, 전문 꾼한테 걸린겁니까? 그래요, 제 오해일 수도 있겠죠. 그 사람 누나께서 제 카드번호를 통장번호로 가진 계좌에 입금을 하셨고, 그 사람은 지금 술 먹고선 뻗어있을지도. ......근데, 자꾸 사기당한 느낌이 드네요.
너 덕분에, 난 어제 이후로, 정말로 정말로 사람은 믿는게 아니란 걸 알았다. 핸드폰은 계속 꺼져 있더구나. 난 한 30분 전까지만 해도, 니 말을 계속 믿었는데, 유실물센터에서 니가 말한 유실물이 등록조차 안 돼있는 걸 보고, 웬지 사기 당한 느낌이 거의95% 드는구나, 스무살에게 15만원이 무지 큰 돈이란건 너도 모를게 아닐텐데, 어떻게 그런 애의 등을 칠 수가 있냐, 새캬. 내가 너에 대해 아는 거라곤, 대전에서 캐드와 그래픽 학원을 다닐거라는 것, 아마도 가명인듯한 김민철이란 이름, 핸드폰 번호 이 세가지인데. 난 처음에 다 믿었는데, 이젠 저 학원 얘기도 완전 쌩구라 같구나. ATM기계에서 너의 얼굴이 찍히긴 찍혔을텐데, 이걸 갖고, 15만원을 사기친 너를 수배를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핸드폰 번호가 너랑 조금은 관계 있을 것 같아서, 이걸 신고해 볼 생각도 했는데, 결국은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사람좋게 믿은 내 잘못인 것 같아서, 그냥 15만원 주고 인생수업 했다손 치련다. 나의 인간불신을 심화시켜줘서 차암- 고맙다. |
※제가 쓴글이 아닙니다...다음 유머KIN보드에서 퍼왔답니다....※
첫댓글 비슷한 경험을 격은적이 있습니다..돈없다면서 그냥 왔지만....대구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금호터미널 입구에서 어떤 5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강릉에서 경산에 모 학교에 전근 왔는데..인사차 경산에 모 고등학교에 갔다가 강릉에 가야되는데 차비를 잃어버렸다면서...현금인출기에서 돈 15만원인가? 뽑았는데... 몽땅 잃어버렸다면서.... 표좀 끊게 돈좀 빌려달라고 하길래... 없다고 하면서 왔는데.....와....진짜 돈 안주길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회원님여러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제가 실제로 쓴글은 아니며,저도 비슷한 경험을 당한적은 있지만 피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다시한번 거듭!!강조 합니다.. 본문에 있는 글은 제가 쓴글이 절대로 아닙니다......다음 유머KIN보드에서 어떤네티즌께서 쓴글을 스크랩을 해왔답니다.....
역전이나 터미널 앞에서 먼저 접근하는 인간들은 일단 색안경끼고 보셔야 합니다! 논리정연하게 상대방에게 얘기를 해서 돈을 갈취하는 사람, 영어로 시불대서 외국인으로부터 삥뜯는 사람 그리고 라면값으로 2만원 달라며 삥뜯는 사람... 별 희한한 인간들이 다 있습니다. -_-;;;
또 하나 터미널이나 역 주변에서 외지 사람들 상품 강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북부정류장에 조심하세요 여성분들.. 여자 한명이 다가와서 무슨 이야기 하면서 본인들이 주차한 차로 데리고 가서 상품(화장품)강매하는 경우 봤습니다. 끌려간 여자들은 무엇간 쓰고 있더군요.. 그 사람들 몇 년째 북부정류장 근처에서 그런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도둑밖게 없나 봅니다. 핸드폰으로 매일 연락오는 '대출'? 정말 대출 때문에 연락을 할까요? 아님니다. 대출을 빙자한 은행 사기를 목적으로 하지요. 먼 나라가 이 모양이람 말인가..빌어먹을 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