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석림동 성당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님의 2010년 7월 18일 연중 제16주일 다해 강론으로 제목은 ‘ 마르타의 손과 마리아 마음의 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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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의 손과 마리아 마음의 조화
찬미 예수님, 여기는 전화로 듣는 천주교 주일 강론 ‘말씀의 전화’입니다. 서산 석림동 성당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님이 매주 토요일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2010년 7월 18일 연중 제16주일 다해 강론을 보내드립니다.
‘결혼 전과 결혼 후’라는 제목의 유머가 있습니다. 통화할 때: 결혼 전- "응 내가 갈게." 결혼 후- "그냥 택시타고 와라." / 차를 타면: 결혼 전- "내 사랑, 난 그댈 잃고 싶지 않아. 안전벨트 해야지." 결혼 후- "안전벨트 했어? 걸리면 딱지 떼인단 말이야." / 외식할 때: 결혼 전- 내가 "오늘은 뭘 사줄까?" 결혼 후- 외식하자고 하고선 계산하기 전 마누라 왈, "여기, 자기 용돈!" / 술 마신 다음 날: 결혼 전- "동도씨, 술 조금씩만 마셔요." 결혼 후- "좌우간 용돈이 너무 많은 것 같아." / 컴퓨터: 결혼 전- "자기 컴퓨터 정말 잘 한다~" 결혼 후- "어휴, 저 웬수같은 컴퓨터 고장도 안 나네." / 우는 애기 보며: 결혼 전- "어머, 애가 너무 귀엽다~" 결혼 후- 애가 울면 "아빠한테 가!" / 대답: 결혼 전- "응, 알았어."가 90%. 결혼 후 대답- "안 돼, 하지 마, 내가 못살아."가 90%... 이상입니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애정인데 애정이 식으면 이렇게 됩니다. 정도가 지나치면 이혼까지 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대판 마르타는 누구입니까? 여러 가지 분주한 일들과 온갖 걱정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입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너무 바쁘다고 하면서 성당 갈 시간도 없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면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미룹니다. 현대판 마리아는 누구입니까? 주님의 말치에 앉아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고 칭찬하십니다. 마르타와 마리아가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매이듯 활동과 관상은 함께 해야 합니다. 마르타의 손과 마리아의 마음이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풀이나 나무의 보이지 않는 뿌리가 온전하지 못하면 보이는 잎과 나무는 시들고 열매를 맺지 못 하듯이 내적 충실이 없는 상태에서 외적 상황에만 집중한다면 안 됩니다. 마리아의 마음이 요구되는 세상입니다. 주일학교 교사, 청년회, 레지오 마리애 등 열성적으로 활동하던 젊은이들이 어느 순간 냉담자로 변하는 것은 활동은 열심히 하는데 그 활동을 지지해줄 신앙생활 즉 기도나 성경 공부들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위 예화의 결혼 전과 결혼 후 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행 통장에 돈을 넣고 뺍니다. 그런데 입금은 안하고 출금만 한다면 통장은 곧 바닥날 것입니다. 여기서 출금은 마르타의 손이요 입금은 마리아의 마음입니다. 우리 신자들에게도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의 조화가 요구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