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11]애기재-만불산-비슬기맥분기점-사룡산-부산성-대부산만검봉-땅고개

[요물]

[낙동정맥11]애기재-만불산-비슬기맥분기점-사룡산-부산성-대부산만검봉-땅고개

2022년 3월 26일

요물혼자

만불산(x279)

비슬기맥분기점(사룡산삼거리,x658.9)

사룡산(x685.5)

부산성(서문,x715.7)

대부산만검봉(x760.2)

ㅁ산행코스 :

   아화리-애기재-만불산(x279)-철탑-철탑-42번국도 지하통로-2차선도로 하추마을-철탑(5번)-x178

   (상추마을뒷산)-배과수원-경부고속국도 지하통로-x148-시멘트도로(밭)-임도따라 우회-정맥합류

   -909지방도로 지하통로로 우회-909번지방도로-임도-x195.6-철탑(15번)-임도-x495.7-용계리갈림

  -바위조망대-비슬기맥분기점(사룡산삼거리,x658.9)-삼거리-사룡산(x685.5)-삼거리 복귀-생식촌(시

  멘트도로)-숙제고개(우라리(시루미기))버스정류장-도로-산릉-임도-산릉-부산성(서문,x715.7)-부산

  성-헬기장-대부산만검봉(x760.2)-독고불재(캠핑장)-△651.2-x581.6-오리재(x415)-임도-△396.9-

  땅고개(20번국도, 2차선도로)

[산행지도]

오랫만에 나선다.    먼거리 경주로 가려니 아직도 비가 그치질 않는다.     강남고속터미널 경주행 11시

10분 출발,   김천을 지나니 해가 난다.   

경주터미널서 점심을 해결하고 수시로 있는 아화행 300번 버스에 올라 갔다.     40분쯤 갔을까,   작년

애기재에서 아화리로 걸었던 기억이 스쳐가는 사진첩이 돌아가고 그 길따라 또 걷게 된다.

저수지와 휴게소를 지난 4번국도 굴다리를 통과,  바로 민가 주인이 있어 그곳에 배낭를 놓고 만불산으

로 임도 따라 오른다.     개들이 짖는 산골마을의 배경을 내려왔던 길들을 되짚어 간다.    심우곡저수지

에 버들강아지 이파리 피어나고 산속으로 산수유가 활짝 봄소식 알리는 점령사가 되어 있다.

휘돌아 오른 임도는

[애기재]에 닿아   영천시 북안면과 경주시 서면의 경계를 따라 남진하며

산행출발을 시작한다.     전선주 옆으로 올라 뒤돌아 보면 내려왔던 길들이 구불거리며 산줄기를 내려놓

던 그 길들이 훤히 보인다.     그때는 밤이어서 감각만으로 그렇게 걸었기에.

제멋대로 자란 솔숲 나무들이 고도를  조금 높혀 보면 선답자분들의 표지기가 정상을 알리며 산수유가 활

짝, 반긴다.

[만불산]

수봉학원, 개교70주년 안내판을 지나 만불산의  너른 정상에 발을 밟는다.    나무에 걸린 현수막의 만불산

내용을 옮겨보면

만불산(萬佛山)은 신라 경덕왕이 당의 황제 대종이 불교를 숭상한다는 말을 듣고 공장(工匠)에게 명하여 만든 불교 공예품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 「탑상(塔像)」편의 ‘사불산·굴불산·만불산(四佛山掘佛山萬佛山)’조 기록에 의하면 이 공예품은 오색의 구유(氍毹)를 만들고 침단목을 조각하여 명주와 아름다운 옥 등으로 꾸민 높이 1장 정도의 가산이라고 한다.이 만불산은 우뚝 솟은 바위와 괴이한 돌과 계곡·동굴 등이 있어서 구역이 나누어져 있었는데, 각 구역마다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온갖 산천의 형상을 만들어 놓았다. 문틈으로 바람이 불면 벌과 나비가 훨훨 날아다니고 제비와 참새가 춤을 추었으니, 얼핏 보면 살아있는 현실 세계와 같았다고 한다. 그 안에 만 개의 불상을 봉안하였는데, 큰 것은 기장이나 콩 반쪽만 하였다.

이 불상들은 머리털과 눈썹, 눈 등이 또렷하니 모두 다 갖추어져 있었다. 여기에 금과 옥으로 된 번개(幡蓋)나 화과(花果)와 같은 장엄이 있었고 누각과 대전(臺殿) 등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만불산의 앞쪽에는 천여 개의 승려상이 있는데, 그 아래로 자금종(紫金鍾) 셋을 벌려 놓았다. 모두 종각을 갖추고 있었으며 포뢰(蒲牢)와 같은 장식이 새겨져 있었다. 바람이 불어 종이 울리면 주위를 돌고 있는 승려상들이 모두 엎드려 머리를 땅에 대고 절을 했으며 또한 은은하게 염불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하였다.경덕왕은 만불산을 대종에게 증정하였는데, 이것을 받은 당의 황제는 “신라의 교묘한 기술은 하늘이 만든 것이지 사람의 기술이 아니다”라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이어 대종은 구광선(九光扇)을 만불산 바위 사이에 두고 이름을 불광(佛光)이라고 했으며, 승도들에게 명해 대궐 안의 불사(佛事)에서 만불산에게 예배하게 했으니 보는 사람들이 모두 그 정교한 솜씨에 탄복했다고 한다.만불산은 불교적 이상세계를 표현한 일종의 가산으로 신라인의 축적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반영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만불산(萬佛山))]

낮은 산이지만 유서가 있는 산이란걸 알게 되고 평지 같은 길을 만불산을 내려 묘3기를 지나 영천 아미타대불 33m가

등지고 서 있다.   

-아미타대불-

제주 돌바람님 표지기가 내려가는 길 반가이 맞으며 대산금속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 산릉의 나무잎들이 틔어 오르는

새싹들 사이로 내려간다.       두 개의 철탑을 지난 4번국도 건너 가야할 하추마을을 내려다 보며 배낭을 두고 온 민가

앞 지하통로를 지난다.

2차선도로를 건너 자갈길로 내려서 저온창고임대라 쓰인 창고 삼거리를 지나 하추마을, 포도밭 사이 도로 따라 올라보

면 배과수원과 산수유밭 사이로 오른다.

산수유밭의 꽃이 피어난 봄의 소식을 맞으며 임도건너 물탱크 위 철탑과 묘2기, 또 철탑(5번)을 지난 [x178]봉에 선다.

[x178]봉, 상추마을 뒷산이며

배과수원밭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로 가야 하기에 다시 되돌아 묘와 표지기가 안내하는 길로 내려서니 작은

못에 닿고 능선의 과수원을 통과하여 철탑으로 오른다.    태양열판이 설치된 과수원이다.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도로로 내려서 산불감시초소 주인이 빤히 쳐다보니 인사하고 아화리 쪽으로 난 지하

통로를 건넌다.

[경부고속도로]를 건너

바로 있는 우측너른길로 오르면 콘테이너가 있는 위로 산길이 이어져 [x148]봉의 기다란 빨간리본이 맞는 낮은 구릉

을 넘는다.

가족묘4기를 지난 너른밭과 콘테이너가 있는 임도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쓰레기장 같은 무더기가 보이는 길을 건너

우측으로 보이는 정맥능선을 바라보며 밭 사이로 오른다.

가야 할 사룡산 능선이 보인다.     너른길로 오른 무명봉을 넘어 내려선 철문을 나와 본정맥에 합류, 시야가 어두

워지는 나를 가두기 시작한다.     서둘러 909번지방도로를 넘기 위해 효동길로 내려와 우회하여 오른다.

[2차선도로]에 올라서 보며 건널 수 있었던 길을 쳐다보며

뒤돌아 사룡산과 구룡산 2010년 등산로 정비사업 안내도 위로 산길이 열린다.     임도에 닿으면 '효리 1km, 사룡산

4km, 생식촌 3.7km'의 이정목으로 서쪽으로 효리, 동쪽으로 서오리이다.

묘2기를 지나 [x195.6]봉에 올라서고 철탑(15번)을 지나 임도를 건너고 '사룡산정상 3.4km, 천촌리 0.6km, 효리1.6

km'의 천촌리갈림의 산불조심 이정목이 있는 [임도], 임도에 당산나무 비슷한 느낌이 든다.    효동지와 형제지

를 잇는 고개이기도 하다.

'효리 2km, 사룡산정상 3km'의 임도를 건너 묘가 있는 능선을 지나 '효리는 더 멀어지고 사룡산정상은 더 가까운 산

불조심 이정목을 건너 오른다.     영천시 쪽으로 불빛 눈에 들고 고도를 높혀 오르는 지루한 시간,  [x495.7]봉을 밟

고도 또 오른다.

[x495.7]봉 표지기

계속 오르막, 캄캄한 어둠속 들려오는 멧돼지 숨소리와 이름모를 짐승소리 등등 바람소리에 휘말리는 알 수 없는

저녁, 쉬었다 앉길 반복하여 고도를 높혀 오른다.

영천시 불빛은 왼쪽으로 비치니 계속 남진하여 간다.    사룡산으로~

[용계리갈림]3.1km

이정목을 지나 오른 바위조망대에 서니 영천시 북안면의 시내가 불빛으로 환하다.     저녁 9시 17분, 아직은 그리

밤도 아닌데,  구부러진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  어둠속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

큰바위 옆으로 밧줄달린 오르막은 [비슬기맥분기점]인 사룡산사거리를 밟고 있었다.     낙동정맥표지석, '진양기맥

부산성, 낙동정맥'의 갈림길인 이 길은 '사룡산정상 0.6km, 생식촌 0.3km, 용계리 3.7km, 효리 4.5km'의 사룡산삼거

리의 이정목이 있는 분기점.   영천시 북안면, 경주시 서면, 경주시 산내면의 3면봉인 경계지점이다.

영천시 북안면고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로 조금 더 오른면 사룡산 정상일 것,

[비슬기맥분기점]

이곳에서 분기하여 청도군을 경계로 영천, 경산, 대구, 창녕으로 이어지는 비슬산을 주봉으로 천왕산 등등 산줄기로

146.5km라고 했으니 언제나 밟을 수 있으려나,

철탑과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간간이 나무에 매달린 빈깡통과 직사각형철판을 따라 오른다.     '오제소공원, 구룡

산(무지터)팻말 앞 삼거리에 배낭을 놓고 오른다.

드디어 사룡산 정상!!

[사룡산]

정상석 3개나 서 있는 사룡산, 낙동정맥과 영천시청에서 세운 정상석과 또 하나의 정상석 모두가 같은 것은 사룡산

이라는 것,    묘1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천시 북안면, 청도군 운문면 경주시 산내면의 3경계 지점이기도

하다.

올라온 길 되돌아간 오제소공원이란 간판있는 삼거리에서 너른길 따라 내려간다.  경주시 서면과 산내면의 경계를

가며,    생식촌마을 도로를 따라 더

내려간 마을도로, 간간히 불빛있는 집들 중 개 한마리가 도로 까지 와 짖는다.      조용한 동네의 짖음에 진동하여

있을 수 없어 도로  철문을 지나 숙제고개의 2차선도로 까지 간다.

[우라리(시루미기)]승강장]

버스정류장 부스 안에 있을까 잠시 자고 가려던 발걸음 채비를 차려 자려니 추워 있을 수  없고 상리마을 까지 내

려와도 잠시 눈을 부칠 수 없어 마을회관 불빛아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숙제고개에 이른다.

오봉산 정상 이정목을 보며 걷는 오르막능선~임도로 내려서 임도  따라 걷고 임도를 버리고 산속으로 든다.

[佛]이란 바위가 있는 능선을 지나 '오봉산 정상 3.50km'의 이정목과 수북히 쌓인 표지기나무를 지나 나무계단을

잠시 오르면 철망담장에 닿아

[부산성 남문밖 1.30km]의 긴의자가 있는 안부에 이르러

잔돌깔린 능선을, 바위솟은 능선을,  성곽 위로 오른다.     부산성이다.    도면상 성곽일뿐이다 ㆍ 무명묘가 발아래 위치해 있는  [x715.7]m의 부산성남문의 북측으로 주사산x565.8과 오봉산 x632.9를 등지며  ^오봉산 여근곡 한번 가 볼 날 있으려나!^ 성벽을 따른다.    

산내면과 건천읍의 경계를 간다.

쌓아올린 성벽이 보이지 않는 부산성, 낮이면 보일지 몰라도 능선은 노끈달린 길이고 멧돼지가 파 헤친 능선을 지나

고 싸리나무 쓰러진 길을 헤쳐 간다.     남문에 이르러 산속으로 들며 표지기도 만나며 성곽을 내려선다.  

[헬기장]을 오르고 대부산만검봉의 정상석이 맞는다.

[대부산만검봉]

지도에 없는 오늘의 최고봉, x760.6미터의 정상석,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에 보면,

부산(富山 &萬兵山)보다 크고 높다고 하여 大富山이라 하며, 부산성 만명의 군사들이 검술훈련을 하던 곳이라 하여
萬劍峰761m이라 전해진다. 산내면 감산리 주민들은 대부산, 우라리 주민들은 만검봉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산불감시초소가 가까이 비치는 대부산만검봉을 내리며 동진하게 된다.    쓰러진나무가 길을 열며 무명묘가 어서가라

손짖하듯 발걸음을 재촉해 간다.     저 건천읍 불빛이 또 다른 방향에서 비치고 쇠파이브길을 따라 내려선다.

[독고불재]의 캠핑장으로 테트가 즐비하다.

캠핑장 테트밖 놀던 흔적 그대로 잠 드는 소리 골골 들리고 도로를 버리고 산으로 고도를 높혀 오른다.      잘못들어

직등하려다 엉킨나무들 틈바구니 속에서 낑낑대다 철조망을 만나 길이 트인다.     경사도가 가파른 종종 걸음 쉬고

또 쉬고 반복한다.

[△651.2]

봉의 삼각점 팻말이 높아 보이는 정상, '경주 483'4등급 삼각점을 확인하여 오른경사보다 느려지는 내리막,   어데 숨

었다 나왔는지 하현달이 높아 보인다.     음력 2월 24일,  퍼질러 앉아 핸드펀 검색으로 일진:戊寅을 열어 각띠마다 운

세를 보곤 시간을 축낸다.

하현달이 손짓하는 방향이 맞는가 보다.    능선은 남진하여 가지만 달은 그 방향 이마에 비치고 산의 고도는 점점 낮

추어져 가는 내리막, [x581.8]봉의 나무들도 별다른 봉우리 이루지 못한 능선이다.      [오리재]라 붙은 코팅지가 안부

를 전한다.

쓰러진나무 아래 몸을 낮추어 길을 열며 나무속 세상이 열리는 시간 어둠은 서서히 걷히고 있다.     [x430.9]봉의 쓰

러진 나무문을 통과,    검은능선이 펼쳐져 있다.     단석산이 열리는 순간, 무명묘는 검은비닐로 쒸워  검게 보였다.

단석산 너머 겹겹 산이 열리는 시간,    능선을 차지한 묘들 사이로 내려 숲을 나와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삼거리에서

흙길이 열린다.     바위 두 개가 길이 되고 진달래꽃이 싹을 튀우는 봄, [△396.9]봉의 삼각점이 맞는다.

[△396.9]봉

평잠묘 들 사이 솔숲을 내려 땅고개휴게소가 발아래 위치해 있었다.      2차선도로의 절개지를 산내면 쪽으로 내려서

면 '바르게살자'란 표석이 맞고 건천읍과 산내면의 경계인 땅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어둠은 시야를 펼친 6시

37분,   어두운 터널도 아침을 맞고 있었다.

[땅고개]에서

배낭을 정리하여 트럭아저씨가 태워져 쉽게 건천읍 식당 앞에 내려준다.      씨래기국밥을 정신없이 먹고 경주로 와

불국사 구경하려고 갔지만 시간이 여위치 않아 다시 버스를 타고 나왔다.     경주시를 출발한 버스에서 휴게소가 지

났는지도 모르고 자 버렸다.

쉴틈없이 일터로 향하는 저녁,  [귀가]는 물건너 가듯 낙동정맥의 한구간에 마침표를 찍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