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댄스에 관심이 있어서 가끔 나의 댄스 동향을 체크하는 윤희와 내가 춤바람이 나서 싸돌아 다닌다고 판단하여 나의 아내가 가엷다고 생각하는 혜순이에게 나의 취미생활에 대해 설명 및 해명을 한다..
예전에는 사교댄스, 볼륨댄스로 총칭하였는데 정확한 분류는 아니지만 요즈음 분류는....
블루스, 지루박, 트롯트 등 주로 카바레에서 추어지는 춤을 사교댄스라고 한다. 병천이가 배울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데 마땅한 학원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마땅하다는 의미는 첫째로 강사는 젊은 여강사이어야 하고, 원장이 제비같이 생기면 안되며, 학원 분위기가 천박하면 안되고, 같이 수강하는 수강생들의 수준도 날라리나 시장판이면 안된다고 하니 평생 춤을 배우기는 힘들다고 본다.
다음은 올림픽 시범종목인 스포츠댄스는 모던댄스와 라틴댄스로 구분된다. 모던댄스는 왈츠, 비엔나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롯 등 5개 종목으로 예를 들면 셀위댄스에서 주인공이 추던 춤이다. 라틴댄스는 삼바, 차차차, 자이브, 룸바, 파소도블레 등 5개 종목으로 셀위댄스에서 주인공 친구(대머리)가 추던 춤이다.
댄스스포츠, 경기댄스라고도 하며 2008년에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문화센터에서 강습을 주로 많이 하고 있고, 특기자 입학을 위하여 중고생들이 학원에서 많이 수강을 하고 있고 일부대학에 과도 신설되었다.
라틴댄스이지만 상기종목에 포함되지 않는 살사, 메렝게, 스윙 등이 주로 라틴바에서 추어지고 있으며, 클럽댄스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서울시내만 20여 군데에 바가 있다. 보통 동호회에서 바를 빌려서 강습을 하고 정기모임도 갖으며 수시로 번개모임을 갖고 있다.
라틴댄스를 시작한지 1년쯤 되었다. 5 - 6개월이면 대충 춤을 출지 알았는데 아직도 한곡 추기가 힘들다. 빠른 음악만 나오면 박자를 도대체 맞출 수가 없다. 젊은애들은 강습을 받으면서 1주일에 3-4번씩 바에 나와서 연습을 하면 보통 3 - 4개월이면 잘 춘다. 물론 예외도 있다.
그런데 나는 1주일에 한번인 강습만 참석하고 정기모임이니 번개모임에 참석을 안하니 춤과 음악이 따로 논다. 강습도 연속적으로 받지 않고, 바에서 음악에 맟추어 연습을 하지 않으니 실전에 약할 수 밖에...
강습료는 보통 2달 4만원이고 라틴바 입장료는 5000원 - 8000원 씩 한다. 라틴바에서 입장료를 내면 티켓을 주는데 그 티켓으로 맥주나 음료수를 교환하여 먹을 수 있다. 90%이상이 음료수를 먹는다. 제일 많이 나가는 것이 이온음료이다. 정기모임이나 강습후 뒷풀이, MT, 운동회,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나는 살사 동호회에서는 최연장자로서 오빠, 형님으로 불린다.. 탱고 동호회는 나보다 나이 먹은 아저씨, 아줌마도 많았다. 윤희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보도록....윤희는 탱고, 혜순이는 살사를 권하고 싶다. 몇 달만에 놀랍게 살이 빠진 아가씨들을 많이 보았거든......
아주 건전한 스포츠 및 취미 생활로 추천하고 싶다.
젊은애들과 같이 호흡하고 땀을 흘리면 마음도 젊어지고, 스트레스도 풀어진다. 남녀가 같이 하는 운동이라서 약간의 긴장감도 빼놓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