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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H.I.T)] 20
S#1. 작은 상가, 지하주차장(밤)
(앞부분 생략)
남성식 : (분노로 이를 악물고) 한번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욕을 해본 적이 없고!
한번도! 사람을 상대로 내 힘을 다 써본 적이 없는디! 오늘은 둘 다 안되겄다....
신일영 : (차갑게 웃으며 반쪽 가위를 꺼낸다)......
남성식 : (이를 악물고 나지막이) 너.. 이 개새끼야...(방송허용하는 가장 살벌한 욕을 해주세요)
내가 너를 오늘 아작을 내서 네 몸에 뼈다구가 몇갠지 내가 세줄라니깐!!
신일영 : ......
싸우려는 자세를 잡는 남성식, 신일영. 일촉즉발!
S#2. 위장차 안(밤)
차가 가고 있고, 차수경과 김재윤의 다급한 표정.
차수경 : (무전기에 대고) 남성식!! 남성식!! 응답해 이 자식아!!
차수경의 다급한 표정.(19부 엔딩지점)
S#3. 작은 상가, 지하주차장(밤)
반쪽 가위를 든 신일영과 윗 자켓을 벗은 남성식이 긴장상태로 대치하며 자세를 잡고 서로를 노리고 있다.
땅에 떨어진 무전기에선 계속 다급한 무전소리
심종금 : (E) 매미셋 지점으로 집결하라구!
김일주 : (E) 경찰근무복 입고 있다구요!
경찰1 : (E) 아파트 빠져나간겁니까?
등등, 상황을 알리는 다급한 무전소리.
서로 대치하면서도 무전기 쪽과 권총이 있는 쪽을 번갈아보는 남성식.
차수경 : (E) 성식아! 남성식! 응답하라니까!
소리에.. 남성식이 고개를 무전기 쪽으로 살짝 돌리자,
신일영, 번개같이 가위를 들고 돌격해온다.
남성식은 일부러 시선을 돌려서, 신일영을 유도한 듯,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다가온 신일영이 휘두르는 반쪽 가위를 피하고, 파고들어 신일영을 가격하고 신일영을 들어서 던져버린다.
신일영, 4~5미터를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떨어진다.
충격받은 듯 벽의 배관 파이프를 잡고 헉헉거리며 간신히 일어나려는 신일영.
남성식 : (씩씩대며 다가가며) 너보다, 힘 없고! 약한 사람들! 니 맘대로 가지고 놀고, 짓밟으면서...그 비열한 웃음을 흘렸을거여.
신일영 : (다가오는 남성식 보며)......
남성식 : 또 웃어 봐, 또 웃어봐! 이 개새끼야!!
신일영, 옆에 배관 파이프를 잡고 일어서는데, 왼손에 든 가위에 피가 묻어 있다.
남성식의 시선으로 가위에서 피가 한 방울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약간 놀라는 남성식. 그러고는, 자기 옆구리를 보는데, 피가 흐르고 있다.
다시 씨익 웃는 신일영.
남성식,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옆구리의 피를 손으로 닦아 훔쳐내고 다시 신일영을 향해서 돌격!
신일영도 다가오는 남성식을 향해 가위를 휘두르고,
이번엔 가위 잡은 손을 잡아 가위를 떨구는 남성식. 그러고는 가슴에 주먹을 날린다. 연이어 얼굴 가격.
분노의 심정으로 소리 지르며, 신일영을 난타하는 남성식.
S#4. 상가주변거리(밤)
남성식이 있는 상가의 주변거리.
차수경, 김재윤 차에서 내려 달려오는데..
심종금, 김일주도 달려와 모인다.
차수경 : 난 여기, 종금이는 저기 상가부터 저쪽 도로까지.
심종금 : 예!
차수경 : 일주는 이 아래쪽으로 전부!
김일주 : 알겠습니다!
차수경 : 검사님은 여기서 상황통제해주세요.
김재윤 : 알겠어요!
바쁘게 흩어지는 차수경, 김일주, 심종금, 기동대원들.
초조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김재윤.
S#5. 상가, 지하주차장(밤)
한번 더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떨어지는 신일영.
고개를 드는데, 양쪽 코에서 코피와 함께 입술도 터져서 피가 흐른다.
헉헉거리며 일어서다, 다시 무릎을 꿇고, 가슴이 아픈듯 움켜쥐는데, 씩씩대며 다가오는 남성식.
수갑을 꺼내다가 갑자기 옆구리를 쥐며 ‘헉!’하는 낮은 비명. 옆구리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다.
잠시 주춤했다가, 수갑을 든 채로 걸어온다.
벽면의 배관 파이프를 잡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며 오는데,
신일영의 시선으로 자신 바로 옆의 배관파이프가 보인다.
그 배관파이프를 잡은 남성식의 손이 보인다.
다시 씨익 웃는 신일영. 이빨이 피에 절어있다. 그러고는 재빠른 동작으로 뒷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전기충격기다. 전기충격기를 배관파이프에 대고 작동!
(E)지지지익
경악하는 남성식, 파이프를 잡은 손이 감전되며 몸을 떨더니, 쿵하고 쓰러진다.
신일영, 다시 힘겹게 일어나 가위를 집고 남성식에게 다가간다.
남성식의 희미한 시선으로 떨어진 무전기 쪽을 본다.
신일영은 떨어진 권총 쪽을 본다.
다시 남성식의 희미한 시선으로 자신의 앞에 선 신일영의 악마같은 웃음. 이때 싸이렌 소리가 들리고!
심각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신일영.
S#6. 거리(밤)
차수경이 일단의 무리와 함께 뛰어 오는데.
김재윤 : (차수경보고) 어떻게 됐어요? 없어요?
차수경 : (걱정스럽고 안타깝고 다급한 마음에).......
하는데, 무전기에서 소리.
남성식 : (E)(신음하며) 은하상가... 지하 주차장 도주 중...
차수경 : (다급히 무전기 들고) 성식아! 성식아!!
김재윤 : (차수경과 마주보고) 은하상가.. 은하상가!
하고, 뛰는 김재윤, 차수경, 기동대원들.
차수경 : (뛰며) 히트팀원들 은하상가로 집결하고! 기동대원들은 은하상가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
S#7. 은하상가 지하주차장(밤)
‘찾어!’ 하며뛰어오는 차수경과 김재윤. 따르는 의경 몇 명.
‘성식아!’ ‘남성식’ 등을 외치며 찾는 차수경과 김재윤. 의경들도 분주히 찾는데...
차수경, 차 사이를 살피며 가다가, 쓰러져 피 흘리고 있는 남성식 발견.
차수경 : (순간 놀라) 서.. 성식아...
김재윤 : (다른 쪽 보고 있다가 차수경 시선 따라가고 놀라서) 남형사!
남성식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는 차수경과 김재윤.
김재윤 : (전화들고) 앰블런스요! 여기 은하상가! 앰블런스 빨리요!
차수경 : (분노와 경악으로 참담하여)......
남성식 : (신음하며) 저... 괜찮습니다...그... 새끼... 잡..어요... 빨리...
(E)앰블란스 소리.
S#8. 은하상가 앞 거리(밤)
앰블란스 있고,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들것에 남성식이 실려나온다.
안타깝게 바라보는 차수경과 김재윤.
차수경 : (무전기에 대고) 용의자는 은하상가에서 도주 중! 권총무장 하고 있으며! 용의자는 경찰근무복을 입고 있습니다!
전 경찰은 모자를 벗어주세요! 반복합니다. 모자를 벗으세요!
모자를 벗는 경찰들의 모습.컷컷.
모자를 벗을 때마다 꽂히는 차수경의 시선 컷컷.
이때, 남성식 들것채, 앰블란스에 실리고, 의료진 응급처지로 지혈.
차수경, 그 광경을 참담하게 바라본다.
김재윤 : (앰블란스에 타려하며) 차팀장 같이 가요.
차수경 : (보다가)... 내가 가면 죽(을지도 몰라요라고 말 못하고) 내가 안 가야, 성식이 괜찮을꺼야.
김재윤, 시선교환하고, 앰블란스 뒷 칸에 탄다.
문 닫히고, 싸이렌 울리며 출발하는 앰블란스.
S#9. 앰블란스 안(밤)
의료진이 다급하게 응급처치로 지혈을 하고 있고,
남성식은 헉헉거리며 숨이 가쁘다.
김재윤 : (손 잡고 안타깝게) 조금만 참아요...(운전석 쪽으로 향하며) (커텐쳐있어 잘 보이진 않음) 빨리요!! 빨리 가주세요!!
S#10. 은하상가 앞 거리(밤)
차수경 : (무전기에 대고) 서쪽 3번 도로부터 통제하라니까!
하는데, 심종금과 김일주가 뛰어 온다.
심종금 : 성식인요?
김일주 : 남형사님요!
차수경 : 앰블란스 실려갔어...
심종금 : (놀라고) !
김일주 : (놀라고) !
심종금 : 얼만큼 다쳤어요!?
차수경 : 전기충격 당하고... 칼 맞고.. 어느 정돈진 몰라. 김검사가 같이 갔어...
김일주 : (이를 악물며 안타까운데)......
심종금 : 이 개새끼! (미치겠는데)......
차수경 : 종금이, 넌 성식이 병원으로 가 있어.
심종금 : ...예.
차수경, 김일주에게 작전지시하고,
심종금은 빠지면서 핸드폰을 든다.
심종금 : 예 검사님.. 가시는 중이예요?
S#11. 앰블란스 안(밤)
김재윤 : (핸드폰받으며) 예...(사이) 잘못하면 출혈성 쇼크가 올 수 있다는데...(사이) 대일병원으로 간데요. 그리로 와요.
(전화끊고) 아직 멀었습니까!
운전기사는 안들리는지 대답이 없다.
이때 차는 우회전하는 듯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S#12. 거리(밤)
우회전하는 앰블란스의 모습.
S#13. 대일병원 응급실 안(밤)
응급실 안으로 급히 들어오는 심종금.
심종금 : (신분증 제시하며) 경찰입니다. 방금 들어온 경찰 어딨습니까?
간호사 : 네? 경찰이요?
심종금 : 예, 자상 환잔데요,
간호사 : 자상 환자는 없었는데요?
심종금 : 그럴 리가 있어요? 저보다 먼저 출발했는데?
간호사 : (차트 뒤지며) 아뇨. 없습니다.
심종금 : (이상한 느낌에) !!
S#14. 앰블란스 안(밤)
갑자기 서는 앰블란스로 몸이 약간 쏠리는 느낌.
김재윤 : 다 왔나봐요!
의료진 : (남성식 내릴 차비하며)......
하는데, 지지직하는 효과음. 무슨 소린지 싶으나, 다급한 상황이라 의료진이 뒷문을 여는데. cut.
차수경 : (E)(놀라서) 뭐?
S#15. 은하상가 앞 거리(밤)
차수경, 전화를 받고 있다.
차수경 : 그게 무슨 소리야? 앰블란스가 안 왔어? (이후 심종금과 크로스)
조규원 : (놀라서) !!
심종금 : 이상하지 않아요?!!
차수경 : (뭔가 생각하는 느낌)......
조규원 : 앰블란스가 안 들어갔다구?
차수경 : (조규원에게) 앰블란스 수배해야되요!!
조규원 : !
S#16. 거리+앰블란스 안(밤)
문이 열리자, 가슴을 움켜쥔 채, 총을 겨누고 있는 신일영.
놀라는 김재윤과 간호사의 모습.
김재윤을 보고, 신일영도 의외라는 듯 빙긋 웃더니, 총을 남성식에게 겨누며, 김재윤에게 내리라는 눈짓하는 신일영.
김재윤의 긴장된 표정 cut.
S#17. 외진 거리 일각(밤)
거리에 세워진 앰블란스, 라이트도 경광등도 켜 있는 상태.
차수경, 조규원, 김일주, 심종금이 있고, 몇 경찰들의 모습.
운전사와 간호사가 기절해 있고 남성식은 신음하고 있다.
다른 앰블란스가 급히 도착하고, 남성식과 간호사, 운전사를 급히 싣는다.
망연자실한 느낌의 히트팀원과 조규원.
차수경 : (아득하다)......
조규원 : (분노로) 이런 제기럴!!
김일주 : (참담함으로) 검사님.. 납치...당한거예요?
차수경 : (아득하여)......
심종금 : (미치겠는 심정으로 앰블란스 주먹으로 때리며)
장용하 : (역시 미치겠고)......
떠나는 앰블란스, 바라보며,
히트팀원들의 분노와 참담한 심정이 이어진다.
S#18. 경찰청 전경(낮)
조규원 : (E) 하여 현재 남성식 경장은 부상중이며..
S#19. 대회의실(낮)
청장, 강창선, 정택원과 경찰, 검찰측 관계자들 몇도 더 있는 확대회의다.
차수경과 정인희도 있고 조규원은 발표중이다.
조규원 : 김재윤검사가 실종상태로, 신일영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입니다.
(하면 조규원 들어가고 정인희 나오는 사이)
청장 : (굳은 표정)
정택원 : (굳은 표정)
강창선 : (굳은 표정)
차수경 : (굳은 표정)
정인희 : (그새 단으로 나와 서서는) 신일영 프로파일링 결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프로젝트켜면 신일영의 출생부터 주요이력이 나온다)
정택원 : (보고)
정인희 : 신일영은 다섯 살때 어머니인 김미자가 집을 나간 후,
청장 : ......
정인희 : 아버지 손에서 자라며, 한수공고 전기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복역중에도 컴퓨터 관련 교육을 모두 이수, 정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창선 : ......
정인희 : 첫범죄로 추정되는 친모 김미자의 아들 정광호 살해사건은 1992년으로.. 김미자는 이 사건 후 자살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연쇄살인마로 발전하는 스트레스요인인 듯 합니다
조규원 : ......
정인희 : 11명을 연쇄살인한 후인 1994년 1월.. 아버지를 존속살해한 혐의로 수감되었으나..
차수경 : ......
정인희 : 아버지의 학대가 인정되어 9년형을 받았고, 이후 5년은 정신병원에 수용돼있어.. 14년동안 살인이 멈춰진 것입니다.
(하고는 슬라이드를 다시 켜면 매듭 사진이 나온다)
모두 : (보면)
정인희 : 범행시 사용한 로프와 매듭은 선원이었던 아버지가 신일영을 학대할 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청장 : 허면 헨델 음악은 어떤 관계가 있나?
정인희 : 추정중입니다.
강창선 : 당장의 문제는 김재윤검사와 그가 있는 소재야!
정인희 : 프로파일링은 범인특정뿐 아니라 범인의 행동방향과 목적! 이후 계획! 소재지를 특정하는데 주요하게 이용됩니다.
차수경 : ......
정인희 : 현재 저희 프로파일링팀도 그의 현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고는 인사하면)
정택원 : 검사가 납치된 사상초유의 사탭니다. 검경의 구분없이 원활한 공조가 될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
강창선 : 물론입니다! 이미 전국에 지명수배된 상태입니다
청장 : 허나..
모두 : (보면)
청장 : 막판으로 몰린 연쇄살인마는 무차별 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검사가 납치된 상황이니.. 히트팀은..
차수경 : (보고)
조규원 : (보면)
청장 :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야해! 절대적인 주의!
차수경 : 예!
조규원 : 예!
S#20. HIT 회의실(낮)
조규원, 차수경, 정인희 장용하, 김일주 여순경 있고, 수사회의중이다.
차수경 : 그 새끼 스크랩보니까 우리에 대한 정보를 주로 우리한테 조사를 받았던 피의자들한테 얻어냈어요. 흥신소도 썼구요.
장용하 : 그 흥신소새끼도 죽었어.
차수경 : 그러니까 장형사님은 교도소와 정신병원생활을 면밀히 파악해서 출소후 관계를 유지한 사람을 파악해주세요.
장용하 : 알았어.
차수경 : 김일주는!
김일주 : 신일영이 탈취한 듯 보이는 차가 신고됐습니다.
조규원 : 그래?
김일주 : 예. 앰블란스를 버린 장소에서 총으로 위협하여 차를 탔고 10킬로 정도 이동한 후, 거리로 버려졌답니다.
차수경 : 그럼 차번호 전국에 수배하고, 검문검색 강화하고..
김일주 : 예. 이미 조치했고, 혹시 과속카메라에 걸린 곳이 없는지 알아볼 생각입니다.
차수경 : 그래. (하고는 바로 여순경에게) 여순경은 정박사팀에서 뽑아달라는 자료!
여순경 : 예.. 신일영의 학적부, 건강기록부 의료기록등 가능한 모든 기록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차수경 : (스피커폰에다 대고) 심형사!
심종금 : (E) 예.. 듣고 있습니다.
차수경 : 남형사.. 수술은?
심종금 : 수술은 잘 됐다는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어요.
차수경 :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그놈이 어디있는가야! 수사핵심 놓치지들 말고!
모두 : 예!
조규원 : 김검사 목숨걸려있는거 말 안해도 되지?
차수경 : ......
정인희 : .....
조규원 : 개시!
하면 모두, 흩어지고 차수경과 조규원, 정인희만 남는다.
정인희 : 일기를 보니까,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상당해요.
조규원 : 학대가 아주 심했죠?
정인희 : 학대도 학댄데... 여기 중학교 일기 보면... (일기장 복한 거 읽는다) 때리는 것도 아픈 것도 참을 수 있다.
견디기 힘든건. 이름이다. 아버지는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그냥 쓰레기...
조규원 : 화날만은 하겠네.
차수경 :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그놈 살인의 기본 심리라면.. 왜 대상이 여자일까요? 안맞잖아요?
정인희 : 저희도 그것 때문에 의견이 분분해요..
조규원 : 그야 뭐.. 연쇄살인하는 놈치고.. 대범한 성격 없잖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대상으로 가는거겠지.
차수경 : 저도 연쇄살인에 대해서는 볼만큼 봤는데.. 살인대상을 구할 때 눈에 띌 정도의 규칙성을 갖지는않지만
기본적인 심리적 기저는 전체를 관통해요.
정인희 : 그럼요.
조규원 : 그런가? 나는 그냥 미친 놈들 같아서.
차수경 : 여자를 목표로 하는거나.. 저를 타겟으로 삼은 점..특히 제게 가해자임을 인정하라는 압박을 계속 하고 있잖아요.
정인희 : (보면)
차수경 : 폭력성을 쌓은건 분명 아버지겠지만.. 정작 폭발된 분노는 다른 곳에 있는거 같아요.
조규원 : 그런 것도 같은데.. 그걸 알아내는거와 지금 소재를 알아내는게 관련이 있을까?
정인희 : 그건 중요해요.
차수경 : 더군다나.. 그 새끼.. 감정이 막판으로 몰렸고.. 뭔가 끝내야한다고 생각할테니까.. 그 심리를 파고 들어야해요.
정인희 : 예. 저희도 그 점에 주목해서 최대한 조사하고 있어요.
조규원 : 그렇긴한데.. 난 어떡하든 빨리 찾아내서.. 김검사 일 당하기전에..
차수경 : (인정하지 않으려는듯)일 안당해요!
정인희 : ......
조규원 : .....
차수경 : 나와의 일이라고 했어요! 내가 타겟이예요! 나를 끌어내기위해 재윤씨를 데려간거예요! 연락 올거예요!
하며 책상에 세워놓은 자신의 핸드폰을 본다.
정인희도 보며 불안한 표정인데..
차수경 : ..아무 일 없어요.. 김검사님..
조규원 : ... 니 전화 추적되게 장치는 해놨지?
차수경 : ..예.
S#21. 병실(낮)
남성식, 아직 깨나지않은 상황에서 심종금은 같은 병실에 있는 간호사(앰블란스에 탔던)와 얘기하고 있다.
간호사 : 문열리자마자 총을 저기 형사님한테 겨누면서, 검사님한테 나오라고 했어요.
근데 아무튼 가슴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던데...
심종금 : 가슴이요?
남성식 : (힘겨워하며 E) 으스러졌을겁니다.
심종금, 놀라 얼른 뒤돌아보면 남성식이 깨나있다.
심종금 : 성식아! 성식아 이 자식아!
남성식 : (보면)
심종금 : 괜찮아? 괜찮아?
남성식 : ......
심종금 : 어휴.. 자식.. 등치는 산만 해가지고!
남성식 : 죄송합니다..
심종금 : 너 이자식! 너 혹시! 머리쓴거 아냐? 너 힘하고 머리 같이 쓰면 안된다고 했지?
남성식 : (피식 힘없이 웃으며) 근무복에 기동화신고 있길래.. 이상해가지고.
심종금 : 그러니까 자식아!
남성식 : 그 새끼가 충격기까지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심종금 : ......
남성식 : 그 새끼도 (가슴쪽 만지며)가슴뼈는 으스러졌을겁니다.
심종금 : 가슴뼈?
남성식 : 제 주먹에 두 번을 제대로 맞았는데... 안으스러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종금 : 그래서.. 가슴을 움켜쥐었구나.
남성식 : 어쨌든 그 새끼.. 맷집도 보통은 아닙니다. 한번만 맞아도 그냥 뻗어야 하는디...
심종금 : ......
남성식 : 김검사님은 어떻게..?
심종금 : ......
S#22. 폐교 교실안(낮)
김재윤의 희미한 시선으로 보이는 교실 곳곳.
책상은 없이 빈 교실.
마루바닥, 다 뜯겨진 뒷게시판에 ‘하늘초등학교 어린이는?’ ‘학급신문’ 등등..
그리고 그물매듭으로 묶여진 다리, 뒤로 묶여진 손.
햇살 한 줄기가 창문으로 비치는데, 창문에서 늘어진 전선.
이어진 곳엔 책상이 하나 있고, 노트북이있다.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소리를 지르는 김재윤.
김재윤 :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다.
차수경 : (E) 그 새끼가 다쳤을거란 거지?
S#23. HIT 사무실(낮)
차수경이 심종금의 전화를 받고 있다.
차수경 : ..응.. 어.. 어.. 어.
조규원 : (보고)
차수경 : 알았어. 그럼.. 심형사는 전국 경찰청에 통보해서 전국의 병원, 약국, 의원, 보건소, 가축병원까지 전부 뒤져서
진통제나 리튬이 도난당한 데 찾아내!
심종금 : (크로스로) 예.
조규원 : 무슨 얘기야?
차수경 : 그 새끼! 남형사가 쳐서 가슴뼈를 다쳤을거라구요.
조규원 : 근데도 총을 겨눌수 있단 말야?
차수경 : (크게 한숨을 쉬고는 나가려고 하면)
조규원 : 너 어디가?
차수경 : 분석팀 자료를 보니까.. 그 새끼 6학년때 담임선생님을 만나봐야겠어요.
조규원 : 너 함부로 나다니면 안돼!
차수경 : 지원팀이랑 같이 가요.
조규원 : 그 사이에.. 그 새끼한테 전화오면 어쩌구?
차수경 : 제 전화 울리면 여기 같이 떠요. (하다가는 비장) 그리고.. 안오길 바래요.
하며 나가는 차수경.
S#24. 일각(낮)
6학년때 담임선생님(여. 65세정도)과 차수경 있는데..
신일영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담임 : (보며) 세상에... 수배사진 보고도 설마했는데... 일영이가...
차수경 : (초조하게 보면)......
담임 : 아버지때문이야...
차수경 : 존속살해로 복역했었어요.
담임 : 더 빨리 죽였어야... (하다가는) 선생이 이런말해서.. 안됐는데..
차수경 : (놀라서) 예?
담임 : 그 인간 인간도 아니었어요...오죽 팼으면 애가 갈비뼈가 부러지고...
차수경 : ......
담임 : 그걸 보구 내가 신고했는데...일영이가 입을 딱 다무는 바람에... 집어넣진 못했어요.
차수경 : ......
담임 : 병원도 제대로 안보내서.. 제가 보건소 보내고 수업끝나고도 양호실에 매일 두고.. 그랬어요.
그때만 해도.. 말없이 착하고..우울증도 있었어요..(쯧쯧 혀를 차는데)
차수경 : (복사한 일기 얼른 보여주면) 여기요.. 6학년때 일기에.. 이런 말 있어요.
(보면서) ‘그 노래가 울게하소서라고 한다. 오늘 알았다. 정말 좋은 노래다’ 혹시 선생님이 가르쳐주셨어요?
담임 : (보며 갸우뚱)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차수경 : (실망) 노래제목이요.. 이때부터 나와서.. 6학년 내내 나오는데.. 기억 안나세요?
담임 : (갸우뚱) 글쎄.. 오래전 일이라..
차수경 : (안타깝고 실망스러운데)... 하늘초등학교는 언제 폐교됐어요?
담임 : 재작년인가.. 양대면에 큰 학교 생기면서 통폐합될때요...
S#25. 차수경의 차 안(낮)
차수경, 차를 몰고 오고 있다.
차수경 : (마음의 소리 E) 재윤씨.. 걱정말아요.. 상민오빠때 했던 일이 다시 벌어지게는 안해요. 걱정말아요.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초조한데..
이때 전화벨이 울리자.. 혹시 그놈의 전화일까봐 놀란다.
보면 액정에 ‘장용하’ 뜬다. 안도하고 받는다.
차수경 : 예. 장형사님.
S#26. 교도관실(낮)
교도관 한명 있는데.. 장용하 전화하고 있다. (크로스로)
장용하 : 신일영이 94년 1월에 수감되고.. 신창수는 96년에 수감됐는데..
차수경 : ......
장용하 : 신창수가 들어오자마자부터 김사장이랑 차팀장 복수한다고 떠들어댔대. 차팀장이 한상민의 애인인 거까지..
차수경 : .......
장용하 : 다 알아내서 떠들었다니까.. 아마 신일영이 신창수 통해서 차팀장의 존재를 알고는 차팀장한테 관심을 가진거 같아.
차수경 : ......
장용하 : 그 즈음부터 신일영이 신창수하고 친해졌다니까.
차수경 : ......
장용하 : 이후에도 신창수는 들어오는 수감자들한테 꼬박꼬박 차팀장 어떻게 살고 있는지 누구 잡아들였는지 알아냈대.
결국 신창수가 본의아니게 신일영의 정보원이 된거지.
차수경 : ......
장용하 : 그리고는 신일영이 정신병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연락을 계속 취했고..
차수경 : ......
장용하 : 신창수는 배도건이 수감된 뒤 한 2개월쯤후에 출소했으니까.. 배도건한테도 차팀장에 관한거 물었을거야.
거기서 차팀장이 배도건한테 물은거 알려줬을테고..
차수경 : 신일영이 배도건한테 가위그림을 전해줬겠군요
장용하 : 그렇지. 그리고는 신창수가 자기 신분을 알거같으니까..그놈을 첫타자로 죽이면서 다시 세상에 얼굴을 내민거지.
차수경 : 예에.. 그건 그렇게 정리되네요. 그럼 배도건쪽은 더 캘 필요없겠어요.
장용하 : 어.
차수경 : 그럼 정광호사건하고 친모 자살사건 자료 좀 다시 파보세요. 당시 수사과정중에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건 없는지요.
장용하 : 알았어. 아참.. 그리고.. 신일영 그 새끼.. 빵에서는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자살기도도 몇차례 했다는데.
차수경 : 우울증이요?
장용하 : 사람들은 아버지 죽인거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생각하고는 불쌍해했다는데.. 사람 못죽여서 온 우울증 아니겠어?
차수경 : ..우울증이요..?
장용하 : 응. 혹시 작은거라도 도움이 될지 몰라서..
차수경 : ..예에.
장용하 : 성식인 깨어났어?
차수경 : 예.
장용하 : 다행이다. 그럼 다들 뭐해?
차수경 : 예. 김형사는..
S#27. 과속방지센터(낮)
김일주, 순경들 10여명 데리고 들어오더니, 지도를 놓고는
김일주 : 이 차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지점이 여기예요.. 여기부터 방사형으로 뻗은 도로들 다뒤져서..
순경들 : ......
김일주 : 과속카메라나.. 스피드건에 찍힌거 있나 찾아보세요.
모두 : 예.
하고는 각각 모니터 자리에 앉아 찾기 시작한다.
김일주도 앉아 찾기 시작하고..
심종금 : (E) 전국 순찰대원들에게 알립니다!
S#28. 112센터(낮)
전경 펼쳐지고 가운데 있는 심종금 무전기를 들고는
심종금 : 각자의 관할내에 있는 병원, 의원, 약국, 가축 병원, 보건소 등에서 진통제가 도난당한 사실이 있는지
각각 개별 확인 바라며 확인되면 즉각 본청으로 보고바랍니다! 절대! 도난신고가 들어온 것만 보고하지 마시고
직접 확인해야합니다. 이는 연쇄살인범의 행적과 관련, 아주 중요한 사항이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S#29. 문서장기보관실(낮)
여직원이 있고, 장용하 들어온다.
장용하 : (신분증 보이며) 1992년 사건이고.. 인천 동구 경찰서 관할 미제사건인데..
여직원 : 들어오세요.
하면 안내받아 들어가는 장용하.
(다른 일각)
문서들이 도서관처럼 죽 정리되어 있는데..
장용하 년도별로 정리된 것중에 1992년 인천을 찾아 자료를 뽑아 보기 시작한다.
S#30. 정인희 박사실(밤)
차수경, 들어오면..
심리학자들 다섯명과 정인희 프로파일링 회의 중이다.
정인희 : (심리학자들에게) 시급을 요하는 상황이니.. 다들 잠을 줄여서라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면 모두 일어나 나가고.. 차수경 들어와 앉는다.
정인희 :(역시 걱정되고 마음이 조급해)아직 그놈한테 전화는 안왔죠?
차수경 :..예.
정인희 :남성식형사가 일단은 시간을 벌어준거 같긴 해요.
차수경 :무슨 얘기세요?
정인희 :정신병원 자료가 왔는데.. 격리될 정도의 극심한 조울증이었어요.
차수경 :극심하다면 어느정도로?
정인희 :격리될 정도면 울증일때는 자살충동이 일고.. 조증일때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향을 보여요.
차수경 : 그럼 남형사의 공격이 그놈한테는 아동학대때의 상황을 연상시키면서 우울증으로 진입했을거란 얘긴가요?
정인희 : 예. 더구나 그놈 리튬도 못받았잖아요. 다쳤다니.. 통증도 클테고. 울기에 들어갔을 확률이 높죠.
차수경 : ......!
(E) :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는 소리
S#31. 폐교 교실(밤)
김재윤, 놀라 보면, 신일영이 왕진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김재윤 상관도 않고, 한 구석에 앉아, 가방을 열고 주사약을 주사기에 잰다.
숨 몰아쉬며 힘들어하다가, 팔에 주사를 꽂는 신일영.
고통스러운 숨 잦아들고, 움켜쥔 가슴에서 손을 놓고 카세트를 플레이. ‘울게 하소서’가 나온다.
그리고는 고개를 젖혀 벽에 기댄 채 눈물을 흘리는 신일영.
그 광경을 보는 김재윤의 불안한 시선. 음악소리는 커져간다.
담임 : (E) 그 헨델 음악 말인데요...
S#32. 정인희 박사실(밤)
전화를 받는 차수경. 담임과의 통화(이후 원샷 크로스로)
담임 : 당시 양호선생님이랑 통화를 했어요.
차수경 : 예, 그래서요?
담임 : 그 노래..
차수경 : 울게하소서요?
정인희 : (표정).....
담임 : 자기가 가르쳐줬대요.
차수경 : (반색) 그래요?
담임 : 자기가 헨델을 좋아해서 양호실에 늘 틀어놨었구요.. 어느날 애가 묻길래.. 얘기해줬대요. 테입까지 사줘서 기억한다네요.
차수경 : ......
담임 : 근데 그거 물은 날이!
차수경 : (놀란 표정으로) 예? 예.. 예.. 예에..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는 전화 끊으면)
정인희 : 뭐래요?
차수경 : (골똘히 생각하며) 울게 하소서를 알게 된 이후의 일기...
김재윤 : (E) 엄마지...?
S#33. 폐교 교실(밤)
신일영이 고개를 돌려 묶인 김재윤을 보고 있다.
김재윤 : 엄마였어? 그렇지?
신일영 : ......
김재윤 : 울게 하소서... 그 노래...
신일영 : (우울하게) 기다림이란 게 뭔지 알아?
김재윤 : ......
신일영 : 기다리다보면 처음엔 걱정이 되지.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닐까...그 다음엔.. 공포...안 오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다음엔...
김재윤 : (말끊으며) 분노...
신일영 : (놀랐다는 듯 바라보며)......
김재윤 : 그 다음엔 분노야... 맞지? 나두... 같은 경험이 있어...
Ins.Cut. 김재윤 유괴당했을 당시 방에서 기다리던 회상cut.
신일영 : (바라보다가)....그래. 그 노래를 알게 된 날... 엄마가 왔지.
S#34. 양호실(회상. 환상적인 톤으로)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의 양호실이다
6학년의 신일영.. 가슴에 붕대를 감은 채 양호실 침대에 누워있다. 헨델의 음악이 작게 깔리고 있고..
양호 : (E) 일영아.. 엄마가 오셨네.
어린일영 : (믿기지 않아 멍한채) 예? (하고는 문쪽을 보면)
양호실의 문이 열리면 ‘울게하소서’가 크게 들리고 들어오는 엄마. 김미자.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신일영이 위(엄마)를 쳐다보는 모습
컷컷들 위로
엄마 : (울음을 참으며 한숨쉬고E) 일영아... 컷
엄마 : (E) 나중에 꼭 데리러 올게... 컷.
엄마 : (E) 그때까진 참고.. 공부 열심히 해.
S#35. 정인희 박사실(밤)
정인희 : (신일영의 일기를 보며) 맞아요. 그 노래를 알게 된 후, 뭔가 희망이 생겼어요. 약속이란 말도 자주 나오고....
차수경 : 양호선생님 말이... 그날 엄마가 왔었대요.
정인희 : 기다린거네요.
차수경 :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엄마랑 약속을 믿고...버티고 기다린거예요.
정인희 : 하지만 엄마는 오지 않았구요...
차수경 : 기다림이 배신당한거죠...
정인희 : ......
차수경 : ..근데... 왜 나죠?
S#36. 폐교 분실(밤)
김재윤 : 근데 왜 차수경이야?
신일영 : (멍하게 김재윤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닌 느낌)기다려도 오지 않았어...
김재윤 : ......
신일영 :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엄만 오지 않았어.
김재윤 : 차수경은...
신일영 : (버럭 말끊으며) 차수경도 오지 않았어! 한상민도 죽어가며 차수경을 기다렸지!
김재윤 : ......
신일영 : 차수경은 날 쏘고, 가서 한상민을 구했어야 했어!! 하지만 망설이고 주저하느라 아무 것도 못했어!
김재윤 : ......
신일영 : 엄만 날 찾지도 못했고, 행복해지지도 못했구!
김재윤 : ......
신일영 : 그래! 엄마라도 행복하게 사세요!! 정광호 그 새끼 사고치면 뒤치닥꺼리나 해야하는 인생..내가 도와줄께!
S#37. 폐교 일각(회상)
엄마와 20세 신일영, 있는데...
놀란 엄마의 표정. 넋이 나간 상태(앞 씬서 얘기한 것을 그대로 신일영이 말한듯)
신일영 : 엄마라도 행복하게 살라고!
엄마 : 니가.. 광호를.. 니가 광호를?
신일영 : 그놈 때문에 힘들잖아.. 그놈 때문에 괴롭잖아!
하는데.. 넋이 완전히 나간 엄마.. 천천히 뒤를 돌아 걸어간다.
그렇게 가는 엄마를 보는 신일영의 모습.
S#38. 폐교 분실(밤)
신일영 : 근데 엄만 자살했어... 난 엄마를 도와준건데...
김재윤 : 웃기지 마.
신일영 : (보며) !
김재윤 : (비웃으며) 넌 기다리다 못해... 분노와 증오로 했을 뿐이야..
신일영 : ......
김재윤 : 내가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 부모에게 복수했던거 처럼!
신일영 : ......
김재윤 : (본인의 과거가 오버랩되며) 엄마의 착한 얼굴이 짜증났을꺼야? 그렇지?
신일영 : (멍하니 보다가)...다 망쳐놓은 가해자주제에... 피해자인 것처럼 착한 얼굴을 하고,
‘난 단지 약했을 뿐이야... 그래서 망설이고 주저했어...’ 그렇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얼굴을 하고....
김재윤 : 그래서 차수경이야?
신일영 : (악마적 표정으로) 똑같았어. 그 얼굴. 지가 10분이나 망설여놓고.. 착한 얼굴로 엉엉 울고 있었어. 차수경.
가증스럽게 지 애인이 준 인형을 들고말야.
김재윤 :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신일영 : 궁금해서 갔지. 한상민 죽은 그 병원. 거기서 울고 있드라구.
김재윤 : (보면)
신일영 : (악마적인 웃음을 짓는데)
S#39. 정인희 박사실(새벽)
차수경 : 자기를 상민오빠랑, 나를 자기 엄마랑...동일시한 거예요.
정인희 :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과 기다린 사람...?
차수경 : 그래요. 그래서... 자기는 피해자구...나는 가해자구...자기가 죽이는걸 내가 죽였다고 우기는거구...
정인희 : 정말 그런 이유로 차팀장이 타겟이라면... 재윤이는...?
차수경 : 기다리는 사람...(불안한 마음에)
S#40. 복도(새벽)
차수경과 정인희가 급히 복도를 걷고 있다.
차수경 : 신일영은 14년 전과 똑같은 일을 재현하려는 거예요. 그럴려면 내가 그 곳에 있어야 해요.
정인희 : ......
차수경 : 내가 자길 이해해서, 찾아내길 바라고 있어!
S#41. 폐교 분실(아침)
신일영 : 한상민, 손성옥, 그리고 너 김재윤...이 셋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김재윤 : .....
신일영 : 차수경을 기다리다... 결국 죽는다!
김재윤 : 아니! 차수경을 기다리는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신일영 : !!
김재윤 : 차수경이 보는 앞에서 날 죽이고 싶은거야.
신일영 : ......
김재윤 : 내 시체앞에서 착하고 순진하게 안타까워 하는 그 얼굴을 보고 싶은거잖아! 넌!
신일영 : ......
김재윤 : 그게 니 살인욕구를 자극하니까!
신일영 : ......
김재윤 : 무슨 변명을 하든 넌 타고난 살인마일뿐이야! 이 개새끼야!
신일영, 그 말을 듣고 흥분하여, 김재윤을 끌고 노트북 옆으로 간다.
그리고 헤드셋을 쓰는 신일영.
S#42. HIT 사무실(아침)
차수경과 정인희 들어오는데, 차수경의 전화벨이 울린다.
액정을 보니, 알 수 없는 이상한 번호다.
김일주의 모니터에도 발신번호가 뜨고, 위치추적 시스템 접속.
차수경 전화를 받는다. (이후 크로스로)
신일영 : 이렇게 오랫동안 날 못 찾을 줄은 몰랐어.
차수경 : 재윤씨 살아있어?
신일영 : 아직은.
차수경 : 목소리를 들려줘.
신일영 : 명령은 니가 하는 게 아냐.
차수경 : 재윤씨가 죽었다면, 너에게 놀아날 이유가 없어. 넌 이미 신원이 공개됐고! 전국민이 니 얼굴을 알아!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고 북쪽은 휴전선이야!
신일영 : (차수경의 단호하고 차가운 목소리에 놀란듯)......
차수경 : 넌 반드시 잡혀!
뚝, 하고 전화를 확 끊어버리는 차수경.
놀라는 정인희, 장용하, 김일주.
정인희 : 무슨 짓이예요!
김일주 : 팀장님!
차수경 : (냉정하게 김일주에게) 위치는?
김일주 : 일종의 인터넷폰이예요. 여러 개의 해외서버를 거쳐서...추적 불갑니다.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받는 차수경.
신일영 : (E) 너만은 날 이해했어야 했어. 14년 동안 날...
차수경 : (단호하게 말 끊으며) 재윤씨 목소리 듣지 못하면 너같은 새끼랑 통화할 생각 없어.
다시 뚝하고 끊어버리는 차수경.
경악하는 사람들.
S#43. 폐교 교실(낮)
신일영, 분노한 표정이다. 다시 전화를 하는 신일영. (이후 크로스)
차수경 : (전화받으며)......
신일영, 헤드셋을 벗어 김재윤 입 앞에 댄다.
신일영 : 말해....
김재윤 : (말하지 않고)......
신일영 : 말해 이새끼야!
김재윤 : (말하지 않고)......
신일영 : (권총을 꺼내 머리에 겨누며) 말 안하면 죽여버린다!!
김재윤 : (말하지 않고)......
신일영 : (흥분하여 권총 손잡이로 김재윤을 치며) 말해! 말해!!
김재윤 : (맞다가 못 견디겠다는 듯) 피해자 같은 거 생각말아요...오누이가 의지할 게 뭐 있겠어요!
신일영 : (헤드셋 뺐고)들었지? 김재윤은 널 기다리다 죽어갈꺼야. 찾아! 찾아 내!
S#44. HIT 사무실(낮)
전화를 귀에 댄 채, 멍한 차수경.
모두들 그런 차수경을 주목하는데...
차수경 : (골똘하게) 오누이...?
심종금 : (뛰어 들어오며) 의약품 도난상황이 있습니다! 양대면 신성리쪽에 진성의원인데요...
차수경 : !!
ins.cut.(회상)5부 2씬 포장마차
차수경 :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걔넨 철저히 혼자였다구요. 하늘밖에는 의지할 데가 없었어요.
차수경 : 하늘...
하고는, 테이블에 신일영, 학적부를 살핀다. ‘양대면 신성리, 하늘 초등학교’
차수경 : !! 하늘 초등학교야!
심종금 : 예?
차수경 : 엄마랑 처음 약속한 곳! 그리고 울게하소서를 처음 알게 된 곳!
모두들 : !!
S#45. 출동 몽타쥬(낮)
조규원, 정인희, 차수경과 히트팀원, 출동하는 모습.
기동대와 경찰특공대가 따르는 모습 몽타쥬.
S#46. 형기 차 안(낮)
히트, 형기차 나가려는데, 장용하 와서 급히 탄다.
장용하 : 차팀장. 이 자료 좀 봐. 그 새끼가 지 아버지 죽인 사건 말야...
차수경 : (자료보며)......
장용하 : 좀 이상하지 않아?
차수경 : (자료보다가 놀란 듯)......
S#47. 폐교 전경(낮)
다 낡은 하늘 초등학교 간판이 보인다.
S#48. 폐교 앞(낮)
배치되는 경찰들의 모습. 조규원 무전기를 들고 지휘하고 있다.
저격용 총을 가진 저격수를 데리고 김일주가 일각으로 이동하는 모습.
폐교를 바라보는 차수경의 비장한 얼굴.
조규원 : (무전기에 대고) 인질이 있으니, 자극하지 말고, 신중히 행동하세요!
S#49. 폐교 교실(낮)
신일영, 권총을 들고, 교실 창문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엿보고, 긴박한 분위기.
신일영 : (기쁜 얼굴로) 왔어... 차수경이 왔어...
김재윤 : ......
스피커로 조규원의 목소리.
조규원 : (E) 신일영, 이제 끝났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
신일영, 김재윤의 전화기를 빼앗아, 전화를 건다.
S#50. 폐교 앞(낮)
차수경의 전화벨이 울리고 차수경이 받는다. (이후 크로스)
신일영 : 어서 들어와... 끝내자.
신일영의 목소리가, 리시버를 낀 조규원과 김일주, 심종금, 장용하에게도 들린다.
차수경 : ......
신일영 : 그럴려구... 온 거잖아... 이제 거의 끝이야.
차수경, 전화를 끊고.. 권총을 꺼낸다.
실린더를 열자, 첫 발은 공탄, 2, 3번엔 공포탄이 두발. 나머지는 실탄이다.
주머니에서 탄약집을 꺼내, 공포탄을 빼버리고, 실탄으로 채우는 차수경.
조규원 : 안돼, 임마!
장용하 : 차팀장, 들어가면 안돼.
심종금 : 팀장님, 왜 이러세요!
조규원 : 협상으로 압박해서 끝내야 돼!!
차수경 : 그런 게 통할 놈처럼 보여요...? 곱게 나와 자수해도 사형당할 게 뻔한 놈이예요.
모두들 : ......
심종금 : (다가와 방탄복을 내밀며)팀장님...
차수경 : 놈은 나를 쏘지 않아.
하고 들어가는 차수경의 뒷모습. 모두들 바라본다.
S#51. 폐교 주위 일각(낮)
김일주와 함께 배치되는 저격수의 모습.
S#52. 폐교 교실(낮)
김재윤은 뒤로 묶인 채, 꿇어앉아 있고,
신일영은 선 채로, 김재윤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있다. 방아쇠는 이미 뒤로 당겨진 상태다.
들어오는 차수경.
김재윤의 얼굴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지만 참으며, 신일영을 노려본다.
신일영 : (미소지며)날 찾아낼 줄 알았어...
S#53. 폐교 주위 일각(낮)
저격수 둘과 김일주. 조규원의 무전.
조규원 : (E) 위치 잡았어?
김일주 : 예. 일단 잡았는데요...
ins.cut. 저격용 라이플의 스코프화면
교실 창문사이로 차수경의 모습만 보이고, 신일영은 보이지 않는다.
김일주 : 각이 안 나옵니다. 위치를 바꿔보겠습니다.
S#54. 폐교 교실(낮)
신일영 : 14년 전, 넌 아무것도 못했지만...내가 오늘 한가지는 하게 해줄꺼야.
차수경 : ......
신일영 : (김재윤 머리에 겨눈 권총에 힘을 주며)(미소지며) 자... 총을 꺼내...날 죽여도 좋아.
차수경 : ......
김재윤 : ......
S#55. 폐교 앞(낮)
조규원, 초조하게 있다가, 다시 무전기를 들고,.
조규원 : 아직도 각 못 잡았어?
김일주 : (E) 각은 잡았는데, 그 새끼가, 김검사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ins. cut. 저격용 라이플에 스코프 화면.
김재윤에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신일영의 모습.
조규원 : 근데?
김일주 : (E) 지금 쏴서 명중시키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방아쇠가 당겨질 확률이 높습니다. 총구를 돌려야 해요!
조규원 : 젠장!!
정인희 : 이거였어...
심종금 : (보면)......
장용하 : (보면)......
정인희 : 차팀장한테 무장해제를 요구하지 않았어요! 차팀장이 신일영에게 총을 쏘면, 동시에 방아쇠가 당겨져,
재윤이가 죽는거예요! 차팀장이 가해자가 되는거예요
조규원 : !
정인희 : 그러면 재윤이는 차팀장이 죽인 게 되는거죠!
심종금 : (비장하게) 에이 씨..우리가 교실 뒤쪽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하고, 경특대와 함께 움직이는 장용하, 심종금.
S#56. 폐교 교실(낮)
차수경, 신일영 대치 상황.
신일영 : 니 전 애인의 원수가 눈 앞에 있어. 복수를 해!
차수경 : 재윤씨... 보고 싶었어요...
김재윤 : (의연하게) 나두요, 차팀장...
신일영 : 그래, 넌 오래도록 김재윤을 그리워할꺼야... 내 이름 신일영과 함께.
차수경 : 아니! 너같은 건 금방 잊어버릴꺼야.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신일영 : ......
김재윤 : ......
차수경 : 넌 그냥 찌질한 애정결핍 환자일뿐야.
신일영 : 애써 노력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아. 넌 아무것도 못하는 약자구... 난 너와는 다르지.
차수경 :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니 비밀을 알기 전엔...
S#57. 교실 뒤쪽(낮)
교실 뒤쪽으로 접근하는 심종금, 장용하, 경특대 2명.
S#58. 폐교 교실(낮)
신일영 : (당황하며) 비밀...?
차수경 : 넌 니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
신일영 : !!
김재윤 : 죽이지 않은 게 아니라 죽일 수 없는 놈이야!
신일영 : (김재윤 차수경 번갈아 보며) 헛소리...! 난 아버지를 죽였어!
차수경 : 니가 구속된 후,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면, 검찰은 존속살해를 입증하지 못했을꺼야...
신일영 : (당황하며)......
차수경 : 니 자백이 거의 유일한 증거였어!
신일영 : 웃기지 마!
차수경 : 널 학대해온 아버지를 넘어서고 싶었으니까! 아버지를 죽였다는 기억을 갖고 싶었으니까!
신일영 : 내가 아버지를 죽였어!!
차수경 : 너희 아버지는 술먹고 너를 때리다가,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었어!
신일영 : (부르르 떨며)......
차수경 : 강아지일때부터 패서 기르면, 나중에 몸집이 훨씬 커져도, 꼼짝을 못해. 넌 그런 개새끼였어.
신일영 : 죽...죽여버린다...
차수경 : 너희 아버지처럼 말해볼까...?
차수경 시선으로 김재윤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 권총cut.
부르르 떨며, 노려보는 신일영의 얼굴cut.
회상cut.
과거 김영두가 사격연습을 시키던 모습 위로.
김영두 : (E) 그 따위로 할꺼면 때려치던가! 총 집어! 호흡을 멈추고!
김영두 : (E) 반박자 빨리 뽑는거야. 엇박자로 상대의 리듬을 끊어!
다시 김재윤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 신일영의 손cut.
회상cut.
정인희 : (E) 아버지는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그냥 쓰레기...
차수경 : (결심한 듯 나지막이) 이 쓰레기...
하는 순간, 못 견디겠다는 듯, 소리지르며 총을 차수경에게 향하는 신일영(슬로우)
손만 주시하고 있다가 반박자 빨리 총을 뽑는 차수경.
총소리(E) !
총을 든 손에 총을 맞아, 권총을 놓치고, 순간 비틀거리는 신일영.
동시에 뒤쪽 창문으로 튀어들어오는 심종금, 뒤이어 장용하, 경찰특공대.
앞쪽에서 들어오는 김일주. 즉시 신일영을 제압하고,
차수경은 김재윤에게로 달려간다.
손과 다리의 매듭을 풀어주는 차수경과 김재윤.cut.
뒤이어 교실 앞쪽으로 튀어들어오는 경찰과 조규원, 정인희.
신일영을 뒤에서 제압하고, 김일주가 수갑을 채우려는데, 심종금이 말린다.
장용하가 차수경 보며..
장용하 : 차팀장...
차수경, 보면, 신일영 제압당해 엎드려 있고,
심종금, 김일주, 장용하가 자기를 모두 보고 있다.
차수경, 천천히 걸어간다.
심종금이 수갑을 건네주면, 받아서, 신일영의 손목을 잡는다.
Ins.cut.(회상)2부에서 한상민 앰블란스에서 죽어가며 (E) 잡았...어?
차수경 : (수갑을 채우며)(마음의 소리 E) 잡았어... 오빠.
하고는 수갑을 채우면.. 모두들 신일영을 끌고 나간다.
디졸브.
아무도 없이 차수경과 김재윤만 남은 교실안.
허탈한 듯 멍하니 서있던 차수경, 무심한 표정으로 김재윤을 본다.
차수경 : (무심히) 지금 나.. 키스하고 싶으면 저질이예요?
김재윤 : (역시 무심히) 응.
하고는 잠시 바라보던 차수경과 김재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키스를 한다. 격렬하게.
그런 둘의 긴 키스 풀샷.
강창선 : (E) 경사 남성식을 1계급 특진 경장으로 임명한다.
S#59. 경찰청 기자회견장(다른날. 낮)
제복을 입은 청장이 제복을 입은 남성식에게 특진장을 건네주고 있다.
받는 남성식. 아직은 붕대를 풀지 않은 채다.
강창선 : (마이크석에서) 경사 장용하를 1계급 특진 경위로 명한다.
청장, 장용하에게 특진장 주고 악수한다.
감격스런 장용하. 받아 뒤를 돌면 경례하는 심종금. 컷. 경례하는 김일주의 컷.
경례하는 차수경에서 폭죽터지고..
남성식을 축하해주는 심종금의 포옹. 컷.
김일주의 포옹. 컷.
조규원의 포옹. 차수경의 포옹. 김재윤의 포옹.
그리고 여순경의 포옹.
장용하를 포옹하는 남성식. 컷. 포옹하는 심종금. 컷.
포옹하는 김일주. 컷. 조규원의 포옹. 김재윤의 악수.
차수경 : (E) 황금 같은 휴가 3일동안 전화거는 사람은!
S#60. 히트사무실(낮)
조규원, 남성식, 장용하, 심종금, 김일주 있는데..
차수경 : 저주가 내릴거예요. (하며 조규원에게 서류준다)
심종금 : 이하동문입니다.
조규원 : (서류 받으며) 너 안 뒤로 휴가받았다고 이렇게 좋아하는거 첨본다.
차수경 : (헤헤 웃다가는 장형사에게) 정말 휴가 저희가 써도 되는거죠?
장용하 : 그렇다니까. 내가 뭐 해줄건 없고.. 그거나 받아.
심종금 : 정담이 오가는.. 이 일초도 난 아깝다는 거. 전 이만 아웃하렵니다.
김일주 : 저두요.
차수경 : 그리고 전 3일동안 전화 꺼둡니다
하는데.. 이때 차수경의 핸드폰이 울린다.
차수경 : (얼른 전화받으며 목소리 예쁘게) 예.. 저예요.
그런 차수경을 보는 팀원들. 어이가 없고
차수경, 회의실쪽으로 살짝 빠지며..
INS CUT. 차안. 전화하는 김재윤(전화상황 크로스)
김재윤 : 신일영 지금 막 사형 언도 됐어요.
차수경 : 예에.. 근데 신기하네요. 정말 옛날일 같아요.
김재윤 : (피식 웃으며) 너무 오래 묵혀서 그래. (하다가는) 다 끝났어요? 정말 휴가예요?
차수경 : 예. 지금 나가려구요.
김재윤 : 그럼 여섯시에 봐요.
차수경 : 뭐 할건데요?
김재윤 : 뭐하고 싶어요?
차수경 : 글쎄.. 영화? 나 영화 못본지 3년은 되는거 같아.
김재윤 : 그래요 그럼 여섯시에 봐요.
차수경 : 여섯시요? (하고는 시계보며) 그럼 빨리 끊어요.
전화 끊고 팀원들쪽 바라보면
심종금 : 애들이야? 그 나이에 영화나 보게요. 잘하면 빵집가서 소보로 시키겠네.
모두 : (웃는데)
차수경 : 빵집서 소보로? 그것도 괜찮겠다. (하고는) 저 가요 (하고는 얼른 간다)
모두 : (웃는데)
장용하 : (웃다가는) 니네.. 아직 모르지?
모두 : (보면)
장용하 : 수경이 보직변경 신청했어.
모두 : ......
S#61. 차수경의 집 방(낮)
급히 뛰어들어오는 차수경.
가방을 아무 곳에나 던져두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컷.
잠시후 세수를 한 듯 뽀얀 얼굴로 나와서는 소파 앞 테이블위의 거울을 본다.
그리고는 화장파우치를 열어서는 정성스레 화장을 하기 시작한다.
화장하는 컷컷.
잠시후 옷 다섯벌정도를 꺼내오는 차수경. 그리고는 하나씩 거울에 대본다. 하나같이 옷이 모두 수수하다.
오래된 옷중에서 찾는데 예쁜 원피스가 하나 나온다. 거울을 보며 대본다.
그리고는 안되겠는지 그냥 던져두고 소파에 앉는다. 앉은 채로 예쁜 원피스를 째려본다. 컷.
S#62. 차수경 집 거실(낮)
차수경, 결국 째려보던 예쁜 원피스를 입고 나온다.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지 자신의 차로 신발장으로 가 열어보고 예쁜 하이힐 하나를 꺼내보고 신어 보는데...
이때 문을 두드리는 심,남,김
문을 열어주면 심,남,김 김재윤을 데리고 들어온다.
차수경 : 야! 왠일이야? 재윤씨!!
김재윤 : 그러게 말이예요. 차팀장 뭐 큰일났다고.. 차에 태우더니.. 입 막고..
하는데.. 이때 심종금과 김일주, 뭐라 할 사이도 없이
차수경과 김재윤에게 한손씩 둘을 엮어 수갑을 채우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차수경 : (어이가 없어) 심형사!
김재윤 : (어이가 없어) 김형사!
남성식 : (침대에 옥수수곽 다섯 개와 컵라면등을 놓으며) 식사는 간편하게 이걸로 때우시면 되지말입니다.
심종금 : 그래..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차수경 : 뭐야? 이게?
김재윤 : 뭐하는 거예요?
심종금 : 우리가 이렇게 안하면 평생 둘이 영화나 보고 빵집이나 갈거 같아서요.
김일주 : 어린 저도 그렇게는 연애 안합니다.
남성식 : 두분이 손 꼭 붙들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요로고 연애해도 되는지 말입니다.
차수경 : 야! 풀어!
김재윤 : 예.. 장난이 지나칩니다.
김일주 : 법은 지켜야하니까 정확히 48시간 후에 구속 풀어드립니다.
하면, 심종금, ‘가자!’ 하고는 나가면, 김일주와 남성식도 나가고..
차수경은 소리소리 지르는데..
S#63. 차수경 집앞(저녁)
심종금, 남성식, 김일주 낄낄거리며 차 있는쪽으로 걸어온다.
심종금 : 이번 휴가에 가장 재밌는 일 같다 (으하하 웃으면)
김일주 : 장난.. 너무 재밌습니다.
남성식 : 전 은근히 팀장님의 보복이 두렵습니다.
김일주 : ......
남성식 : ......
S#64. 차수경 집 방안(저녁)
수갑으로 엮인 차수경과 김재윤 서로 뻘춤히 바라보다가는 민망한지 각각 딴데 가려다가 수갑이 걸리자 멈춰선다.
그러다가는 할수 없이 둘이 침대에 걸터앉는데
남성식이 싸온 일회용음식들이 엉덩이에 걸리자.. 차수경, ‘참 나’ 하며 어색해하고..
김재윤 역시 어이없어 하면서도 차수경의 눈치를 살피는데..
차수경, 역시 눈치를 살피다가 김재윤의 눈과 마주치자 괜히 ‘배고프다’하면서 일회용 음식중 옥수수곽을 딴다.
그런 차수경을 보는 김재윤.
차수경, 아직도 민망함이 풀어지지 않은 듯 옥수수를 먹으며
차수경 : (무심한 듯) 이거 먹어 봤어요? 맛있네... (민망함에 별 할 말이 없어) 재윤씨도 좀 먹을래요?
김재윤 : 아니요...
하고는 김재윤을 보면, 김재윤, 차수경을 느끼하게 쳐다본다.
차수경 : 왜그렇게 봐요?
김재윤 :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차수경 : 뭐요? 이렇게 뭐?
김재윤 : 받고 싶다던 청혼..
차수경 : (더듬으며) 뭐뭐뭐요? 뭐?
하면, 김재윤, 점점 다가오며 손을 차수경의 옷 앞깃으로 가져가고,
차수경은 안된다고도 소리도 지르지 않은 채 숨이 멈춘 듯 눈만 동그랗게 뜨고 김재윤을 보는데..
김재윤, 확 찢을 것 같던 옷으로 손이 다가가 부드럽게 차수경의 앞 단추 하나를 푼다.
숨이 멈춘 차수경. 단추 두개를 푼다.
숨이 멈춘 차수경위로..
차수경 : (나레이션) 그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 뭐 별거냐?
나레이션과 함께 김재윤을 덮쳐버리는 차수경에서 디졸브.
S#65. 지구대(밤)
술마시고 와서 난동부리는 시민1, 결국 장용하의 뺨까지 때리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위로
차수경 : (E) 그래도 다들 별거 아닌 인생을 별거로 만드느라 애를 쓴다.
컷.
늦은 밤의 장용하, 혼자 지구대에 있는데..
들어오는 희진모. 장용하의 책상에 도시락을 놓으며..
희진모 : (무뚝뚝하게) 희진이가 꼭 갖다주라고 해서요..
하고는 희진모, 돌아서려하면
장용하 : 저기 같이! (하고는 줄어드는 목소리로) 먹고 가지..
S#66. 강의실(낮)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남성식.
거기서도 손을 번쩍 들어 질문을 하는 남성식. 제일 열심이다.
S#67. 거리(밤)
범죄자는 뛰고 쫒는 김일주. 쫒다가 범죄자와 맞붙어 싸우는데..
김일주, 범죄자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린 듯 ‘윽’하며 다치지만 그래도 격투끝에 잡는 김일주.
S#68. 감사관실(낮)
‘감사관실’이라는 팻말이 안쪽에 붙어있고, 심종금과 형사1이 앉아있다. (심종금이 조사를 받는다 생각하지만)
심종금 : 내가 비리라면 백과사전을 쓸 수 있는 사람이야. 어디서 빠져나갈 궁리야?
형사1 : 진짜 저.. 아니라니까요..
심종금 : 그럼 경찰월급 뻔한데 어떻게 1억짜리 펀드를 해?
형사1 : 안입고 안먹고 모아서.
심종금 : 레퍼토리나 바꾸든지!
S#69. 교통상황통제실(낮)
통제센터화면들 보이고.. 그앞엔 유치원생들이 우르르 와있다.
그 앞에 정복을 입고 서있는 활짝 웃는 차수경.
차수경 : 여기선 서울시의 교통상황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잘 봤죠? 이제 절 따라 오세요.
하고는 나가는 차수경과 어린아이들. 그위로
차수경 : (E) 여긴 112센터예요.
S#70. 교통상황 통제실(낮)
차수경과 아이들 들어오는데.. 보면, 다들 이리저리 다급하게 움직이고, 이때 조규원 뛰어들어온다.
그리고는 바로 여순경에게 달려가서는..
조규원 : 그게 무슨 소리야? 또! 문자 메시지라니?
차수경 : (아이들 앞에 서있다가 그 소리에 본다)
여순경 : 보세요..
하면, ‘내 살인에 마침표는 없어’라는 문자메시지.
조규원 : (경악하며) 다른 상황은 없고?
하는데 여순경 전화를 받는다.
여순경 : 예.. 예.. 동지동 은지빌라..
차수경 : (멀리서 보며) 동지동 은지빌라? (갸우뚱하는데)
조규원 : (다급하게) 뭐야?
여순경 : 살인사건이예요.
조규원 : (바로 무전기 잡고는 다급하게) 동지동에 살인사건 발생! 동지동 살인사건발생!
가까운 순찰대는 바로 동지동 은지빌라 408호로 출동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하면 보고있는 차수경.
S#71. 아파트안(낮)
경악하는 조규원과 경찰들..
사람 하나가 쓰러져있는 범행현장의 모습.
강창선 : (버럭 E) 무슨 소리야 그게? 신일영은 1년 전에 잡혔잖아!
S#72. 대회의실(낮)
청장과 강창선, 조규원 있고 다른 경찰들 있는데..
조규원 : 예.. 헌데..
청장 : 헌데.. 15년전 서울 동남부의 여덟 번째를 그대로 재현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규원 : 예.. 범행수법은 물론이고.. 이번엔 주소까지 똑같은데다.. 그 당시 CCTV에 뒷모습이 잡혔었는데.. 그거까지 똑같이..
청장 : 그럼 아홉 번째도 또 재현할 수 있는거 아냐?
조규원 : 예.. 열 번째, 열한번째까지 있었으니..
강창선 : ......
조규원 : ......
청장 : 1기 히트팀! 다시 불러들여!
조규원 : (보는데서)
S#73. 교통상황통제실(밤)
단상의 자기자리에 앉아 앞의 통제모니터를 멍하니 보는 차수경. 이때..
김재윤 : (속삭이듯 E) 수경아.
차수경 : (보는데)
김재윤 : 칼퇴근 수경이가 왠일이야?
차수경 : (시계보며) 벌써 그렇게 됐나? (하고는 시계보더니 정리한다)
그리고는 문쪽으로 걸어가는데..
차수경 : (걸어가다가는) 저기.. 히트팀.. 이번 사건..
김재윤 : (보며) 다시 복귀하고싶구나.
차수경 : 아냐. 그런 거. 경찰이니까.. 궁금해서..
김재윤 : (걸어가며 피식 웃는데)
차수경 : (버럭) 아니라니까! 정말 이젠 강력반 형사 지긋지긋하다니까!
S#74. 경찰청복도(낮)
앞의 소리가 무색하게 정복을 입은 채 들어오는 차수경.
뒤이어 오는 김일주. 그리고 장용하.
그 뒤로 들어오는 심종금. 이어 오는 남성식.
그런 그들을 한편서 보고있는 김재윤.
다시 걸어들어오는 히트 5인방의 모습위로
김재윤 : (E) 진짜 인생 별거 없다! 근데 난 이들만 보면 뭘 하고싶어진다.
점점더 다가오는 히트 5인방과 차수경의 옆으로 끼는 김재윤까지 6인의 모습에서
차수경 : (E) 난 다시 강력반 형사를 한다. 아픈 기억을 잊어서도 아니고 아픈 기억이 남아서도 아니다.
단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가 미워하는가 알게 해주는 그와 그들이 옆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