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배 등불이 반짝이는 새까만 밤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는 여수일진대, 버스정류장 앞 간판 없는 가게를 들어가도 산해진미로 가득 찬 10첩 백반이 차려진다는 여수일진대!
그 아름다움 감상하며 1일 5끼는 가볍게 먹어주겠다. 여수10미부터 여수 거주자가 인정한 동네 명물들까지!
1. 23번자매실내마차, 여수 남산동 | 8.4점
"여수꺼정 왔는데 여수 삼합 정도는 먹어줘야지." 챱챱 볶은 삼겹살+낙지+관자에 잎새주 한 잔이 어쩜 이리도 입에 짝짝 붙는지. 가장 유명한 교동시장 23번 포차가 강 건너 골목으로 확장 이전을 해 청결함까지 갖췄다는 소식.
2. 로타리식당, 여수 서교동 | 8.2점
이 백반 한 상이 6,000원이라니, 꽃게탕과 불고기가 밑반찬이라니, 심지어 게장을 리필까지 해준다니! "사장님 괜찮아요…?" 걱정이 들 정도로 가성비로는 전국 어디에도 지지 않는다. 오픈 1시간 전부터 줄을 선다는 그 백반집.
3. 구백식당, 여수 교동 | 7.5점
여수10미 중 두 가지를 원샷투킬! 막걸리 발효 식초로 무쳐 더욱 감칠맛 나는 서대회에 슥슥 밥 비벼 먹고, 영광굴비 뺨 때리는 금풍생이를 살살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4. 여진식당, 여수 시청 | 7.4점
"양념돌게장이든 간장돌게장이든 그 어디보다 미각 저격이고요? 둘 중 하나로 리필도 한번 해주고요?" 거기에 밑반찬 하나하나까지 다 메인 요리급인 시청 앞 게장 백반집. 시내 게장 골목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현지인이 이곳을 적극 추천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5. 칠공주장어탕, 여수 교동 | 7.3점
여기 듣지도 보지도 못한 클라스의 장어탕이 왔다! 통통하고 실한 장어살이 통째로 빠졌으니 보자마자 '아, 올해 보신 끝났구나-' 감 한번 제대로 온다. 주문 즉시 끓여내는 신선한 장어탕으로는 교동 장어 골목에서 둘째라면 서럽다고.
6. 경도회관, 여수 경도선착장 | 7.3점
오직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 그 이름 장어 샤부샤부! 뜨거운 물 속에서 하얗게 피어나는 장어 속살을 맛보아야만 귀향하여 여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았노라 말할 수 있으리라.
7. 함남면옥, 여수 중앙동
"물냉·비냉 고르지 마세요." 각자 취향에 맞게 육수를 붓고 나면 그게 바로 물냉이고 비냉이니까!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함과 감칠맛♥ 서울 오장동과 배틀 뜨는 60여 년 전통의 여수 제일 함흥냉면.
8. 싱글벙글빵집, 여수 관문동
"믿으시겠습니까? 이 모든 빵이… 600원이라면?" 야채사라다빵부터 크림치즈 크로켓, 정 많은 사장님과 90년대에 머무른 외관까지 모든 게 당신을 저격한다. 원래 잘 나가는 동네에는 오래된 명물 빵집 하나쯤은 있는 거라며!
9. 은혜반점, 여수 공화동
서울러들의 동공 지진을 책임지겠다. 들어는 봤나, 달걀후라이가 올라간 짬뽕밥과 간짜장! 30여 년 내공의 주방장님의 웍에서 만들어지는 짬뽕밥은 어찌나 실하고 수준급인지 여수에서 그 이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10. 터진만두, 여수 소호동
"굳이 여수까지 가서 만두전골을 먹어야겠어?" 그래, 먹어야 한다. 소호동 안쪽에 자리해 쉽게 찾아갈 수 없지만 현지인들 사이에 알음알음 입소문으로만 퍼져 이미 그 유명세를 톡톡히 하는 곳이니까. 요 이북식 만두 맛에 입덧마저 멈출 지경이라는데!
당신에게 훌륭한 장소를 추천하기 위해
YAP Place는 오늘도 먹습니다.
* 나만 알고 있는 숨은 맛집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희가 직접 가보고 포스팅하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2016.4.27 기준, 페이스북/인스타그램/포스퀘어 등을 분석한 SNS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작성되었습니다.
첫댓글 한양에 이런집이 있으며는 대박일 터인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