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평균 166만배럴…민간 중심 정유 이익 막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 얘기를 하고 있다. 2022.9.16ⓒ AFP=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헐값에 사들인 러시아산 원유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에 달했다. 강력한 방역 '제로코로나' 해제 이후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국 중국의 경제 재개방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흡수했다. 21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데이터인공지능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원유와 연료유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케이플러의 이달 20일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와 연료유가 중국에 수출된 규모는 일평균 166만배럴로 2020년 4월 기록했던 기존의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1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민간 정유사들이 중점적으로 매입했지만 국영 정유사들 역시 러시아산 원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중국은 인도와 더불어 세계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매수가 줄며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팔고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권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 경제는 제로코로나 해제에 따른 재개방으로 반등하며 원유 수요도 늘었고 덕분에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을 언급하며 수요전망을 상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올해 유가 100달러 돌파를 예상했다. 러시아 우랄산과 동시베리아산(ESPO) 원유는 국제원유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8~13달러 싸다고 원유트레이더들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산 원유보다 더 싸다. 원유컨설팅업체 FGE의 미아 젱 애널리스트는 중국 민간 정유사들이러시아산 연료유를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며 정유를 통해 상당히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최근 매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