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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한양대 안산 에리카 캠퍼스에서 열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등록금 경감대책과 교통대책, 기숙사 확대 방안 등 도 차원의 대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장학금 지원과 교통편 확대 등 도내 대학생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한양대 ERICA 캠퍼스에서 열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서 대학등록금 경감 대책과 교통대책, 기숙사 확대 방안, 청년층 자살예방 사업 등 각 실·국의 대학생 지원 방안을 보고받고 장학금 사업 확대와 시외버스 환승할인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조청식 도 평생교육국장은 보고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내 대학교와 기업체가 연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에 따르면 현행 ROTC 제도처럼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주말과 방학 기간 동안 기업체에서 근무하면 학자금을 지원하고 학점을 인정해 주는 이른바 ‘대학생 예비취업 교육단(RETC·Reserve Employment Training Corps)’ 제도가 이르면 금년 하반기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조 국장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선발된 우수 중소기업과 대학간의 협약을 체결하고 총 100억원(공공부문 50억원, 기업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5000명의 대학생에게 한 학기당 100만원씩 2회에 걸쳐 학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행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자지원이 취업후 상환 학자금제도(ICL) 대상자에게 확대된다.
조 국장은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초로 2009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조례’를 제정해 학자금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기존의 일반상환학자금 제도가 2013년 끝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든든학자금(ICL) 이자지원까지 커버하자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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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는 이날 정치권에서 최근 논의 중인 반값등록금 제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반값 등록금에 대한 기대가 크겠지만 재원 마련 등 간단치 않은 문제”라며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저소득층 학자금 무료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G뉴스플러스 |
도는 취업예약형 전공과정 지원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디자인 등 기업체의 구인 수요가 높은 전공과정과 기업체간의 협약을 통해 1인당 약 3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들은 미리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비 2억5000만원과 기업 및 대학예산 2억5000만원 등 총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원 대상을 올해 40명에서 내년 10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대학등록금 경감과 관련, 조 국장의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논의되는 반값등록금 제도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기대가 크겠지만 재원 마련 등 간단치 않은 문제”라며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저소득층 학자금 무료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비를 거의 무이자로 빌려주고 취업한 다음 갚을 수 있도록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소득 추계에 맞춰 하위 소득 몇 %까지는 무료로 주되 돈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 돈을 내고 다니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러분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들이 많이 나올텐데 공짜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등록금 문제가 국가적 화두인만큼 대학생들과 결정권을 가진 정치권이 냉정하게 생각해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양대 전자정보시스템공학과 양은호 학생이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과 등록금 문제, 기숙사 부족 문제 등을 발표하고 다른 학생들이 교통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서울 강남역에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로 오는 시외 버스가 환승할인이 안 된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경기도가 예산을 부담해서라도 도 전역에 대해서는 환승 활인이 되도록 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도는 국토해양부에 시내버스 환승할인이 가능한 반경인 30km를 50km까지 확대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한양대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해 3100번과 3101번의 노선을 한양대 정문을 경유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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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가 실국장회의를 마친 후 대학생들과 환담을 나누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G뉴스플러스 |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층 자살예방 사업인 ‘청년 생명존중 프로젝트’ 추진 사항이 보고됐다.
도는 31개 시·군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대학생 생명존중 캠프 개최, 대학생 학부모 초청 특강, 자살 예방 전문교관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다음달 중으로 3군 사령부간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대학 상담센터 관계자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 시설인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소재 경기도 장학관을 현 168실에서 196실로 확대해 56명의 학생들을 더 수용하기로 했다.
나아가 대학생들의 문화행사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문화탐사대를 운영키로 하고 예술적 재능이 있는 대학생들과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연계하는 예술 재능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 그림전시회와 작은 음악회 등 예술활동 지원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 앞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한양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자동차동아리 바쿠넷, 공용장비센터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의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는 지난해 8월 과천시, 9월 시화호, 10월 동두천시에 이어 네 번째이며 올해는 처음 열렸다.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는 민선5기 취임 이후 현장 행정을 강조한 김 지사의 지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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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국장회의에 앞서 김 지사가 한양대 자동차동아리 바쿠넷을 방문해 자동차대회 출전차량을 타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G뉴스플러스 |
ⓒG뉴스플러스뉴스 | 임정선 isim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