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주변에는 여러번 갔었다.국립수목원과 고모리에는 지인의 별장도 있어서 가끔씩 들렀으며 정작 광릉 주변의 숲은 감탄을 하며 다녔지만 광릉 주변의 멋진 숲이 존재하게 한 세조의 릉에는 항상 둘러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었다.한여름 무더위가 기성을 부리는 7월30일 휴무일을 맞아 새벽에 광릉으로 향했다.광릉으로 향하는 약 2키로미터 구간의 길에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시원스럽게 솟아 있는 거목들이 마치 군인들을 사열하듯이 도열해 있어서 장관을 이루며 이 길을 천천히 달려면 숲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모든 스트레스가 확 달아난다.옅은 안개가 낀 구부러진 길이 너무 아름답다.예전에는 윗부분이 부러져 없어진고사한 거목이 많아 마치 태고적 원시림 숲속에 들어 온 것 같았고 금방 공룡이라도 나올 것 같이신비로움을 더했는데 차량 통행이 많아지니 안전상 모두 베어버린 모양인지 보이지 않는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운전대만 잡았다하면 죽음을 무릅쓰고 질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니서행하라는 펫말이 많지만 누구나 시속 60키로미터가 넘게 달리는 걸 보면 그만큼 마음이 스트레스가 심한 모양이다.나도 운전대만 잡았다하면 과속을 일삼으니 언제나 고쳐질지 모르겠다,ㅋㅋㅋ매일 이런 길을 지난다 할지라도 짧은 구간이니 정속이 30키로미터라 하니 좌우상하를 둘러보며 천천히 달리면 너무 좋을진데 모두가 뭐 그리도 바쁜지?사람들이 얼마나 과속을했으면 나무를 보호할려고 야광 보호대를 설치해 놓았을고?록키산맥 같이 길가에 키가 큰 엘크사슴이라도 어슬렁거리고 사람들이 유리창을 열고 사슴들을 감상하며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운치를 더할 것 같은 길이다.이 길을 한시간도 넘게 천천히 걸어보니 속이 다 시원해 지지만 차가 너무 빨리 달리니 위험하기까지 하다.통도사, 법주사, 내소사, 선운사 들어가는 숲 길 만큼이나 아름다운 길이다.광릉 안쪽의 숲 길도 아주 멋지다 하는데 기대가 크다.벌써 가을이니 숲색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 같다.혼자서 광릉 숲 길을 독차지하며 걸으니 아깝다.여럿이서 함께 감탄하며 걸어야 더욱 시원하고 감동적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