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점성학에서 미래를 예언하는 수단으로, 심리학에서 마음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로 다뤄져 왔다. 최근에는 "꿈은 호르몬과 뇌 활동의 결과물이며, 현재의 건강 상태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꿈 과학자 앨런 홉슨의 '활성화-종합 이론'이 대표적이다.
▲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과정이 생리학적으로 밝혀지면서, 꿈은 ‘뇌 활동의 결과물’이며 신체 건강과 관련있다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국내에서도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뇌졸중, 뇌전증 등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 중 일부는 꿈을 꾸지 않는다"며 "꿈이 신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잠이 들면, 우선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면서 뇌와 몸이 깨어 있을 때와 전혀 다른 상태로 바뀐다.
얕은 잠(1단계)에서 깊은 잠(4단계)으로 바뀌는 동안 아세틸콜린·노르에피네프린·히포크레틴·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의 분비체계는 깨어 있을 때와 다르게 바뀐다.
뇌의 활동량도 깨어 있을 때의 75% 정도로 줄어든다.
잠들고 80분 정도 지나면 뇌와 몸은 또 다른 상태로 바뀐다.
갑자기 깨어 있을 때처럼 뇌가 활발히 움직이고, 근육 마비 호르몬을 분비한다.
'렘수면(꿈 꾸는 잠, 꿈의 80%가 이 때 나타남)' 상태가 되는 것이다. 렘수면 상태에서는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고, 중추신경계에서 아세틸콜린이 왕성하게 분비돼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전대상회·내측전두엽이 자극받으면 측두엽으로 신호를 보내서 뇌에 저장된 기억이 살아나고, 눈을 감아도 기억 속의 장면이 보인다.
편도체·해마를 활성화시켜 꿈에서도 분노·기쁨 등의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교뇌·후두엽이 자극을 받으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고, 꿈 속에서 몸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날개를 달고 우주를 날아다니는 식이다.
아세틸콜린은 또 감각을 느끼게 하는 뇌의 회로를 끊어, 꿈 속에서 고통·목마름·배고픔 등의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김희진 교수는
"아세틸콜린·히포크레틴 같은 호르몬이 렘수면 상태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뇌에 저장된 기억이 살아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끔찍한 장면이 나열될 수 있다"며 "몸이 건강하지 않아 호르몬이 잘못 분비되거나,
뇌 영역이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활성화되지 않으면 악몽을 꾸거나 꿈을 평소보다 많이 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자연 상태에서 꿈을 전혀 꾸지 않을 수는 없다.
꿈을 꾸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깊은 잠에 빠지면 꿈을 꾸고도 꾸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꿈을 기억하는 것은 꿈을 꾸는 중간에 잠에서 깨어났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전체 수면 시간의 4분의 1, 즉 8시간을 잔다고 하면 2시간 정도 꿈을 꾼다.
혹시 꿈을 너무 많이 꾼다면 우선 수면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꿈을 많이 꾼다는 것은 그만큼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인 경우) 수면 중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얕은 잠을 자고 이 때문에 꿈도 자주 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인이 되면 잠이 줄어든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나이와 수면은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지 나이가 들수록 잠의 형태가 달라지고 질이 저하되는 것뿐이다.
노인들이 잠을 설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이런저런 병이 생겨 통증이 심하고 먹는 약도 많기 때문이라는 것.
질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노인은 별다른 수면 장애를 겪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북미비만연구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잠을 적게 잘수록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이 비만이 될 확률은 7~9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73%나 높았으며,
수면 시간이 5시간인 경우 50%, 6시간인 경우에는 23%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저하되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밤에 잠을 적게 자면 피로가 쌓여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이는 곧 운동 부족으로 이어져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식후에 누워 휴식을 취하면 오히려 소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위의 입구가 있는 왼쪽이 위로 가게 해서 누우면 십이지장 쪽으로 향하는 음식물의 흐름이 원활해져 오히려 소화력이 높아진다.
과식을 했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식후 30분가량 누워 안정을 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를 고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코를 골다가 숨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뇌 손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잠자는 모습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우리 몸의 면역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세균에 감염된 두 마리 토끼 중 충분히 잠을 잔 토끼가 잠을 자지 않은 토끼에 비해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해준다.
장기간 교대 근무한 간호사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것 또한 같은 이유다.
생체 리듬에 맞게 밤에 충분히 자야 왕성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고 암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잠을 잘 자는법
침실환경(수면환경) :
잠자는 곳이 침실이다.
인생의 1/3을 보내는 곳이다.
침실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잠을 잘 자게 하는 첩경이라고 본다.
침실이 잘못되어 있다면, 잠자기 위한 어떤 조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을 것이다.
침실에 대한 투자를 하기 전에 침실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한다.
최근에 있었던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6%에 달하는 사람들이 환경적인 요소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침실이란? : 운동장 같은 침실에서 잠이 더 잘 오는 것도 아니고,
단칸방 침실이라고 잠이 덜 오는 것도 아니다.
본인에게 편안한 침실이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는 곳이다.
아무리 궁궐 같은 침실이라고 하더라도 내게 편안하지 않으면 잠을 설치게 된다.
침실의 크기는 잠자는데 별로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이 잠을 잘 자게 하는 것들일까? 여기서 가장 이상적인 침실을 찾아보기로 한다.
첫째, 우선 침실은 조용해야 한다.
둘째, 안전해야 한다.
셋째, 본인에게 편안해야 한다.
넷째, 불을 끄면 캄캄한 정도가 맞아야 한다.
다섯째, 온도가 맞아야 한다.
여섯째, 습도가 맞아야 한다.
일곱째, 플러스 알파가 맞아야 한다. 이상 일곱 가지의 조건이 맞는다면 잠자는데 맞는 최소한의 주변환경은 조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일 것이 있다면, 침실은 일과 세상과 사람들과 동떨어진 곳이라야 한다. 침실로 일감을 갖고 들어가면 안 된다.
침실에 세상과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가도 안 된다.
침실의 기능은 오직 두 가지이다.
잠자는 것과 부부 생활하는 곳이다.
책 읽는 곳도 아니고 신문을 보는 곳도 아니다.
특히 테레비젼를 시청하는 곳은 절대로 아니다.
침실에서 일기를 쓴다거나, 청구서들을 들여다보면서 수표를 쓰면 절대로 안 된다.
이런 일들은 전부 거실이나 서재에서 해야될 일들이다.
침실을 걱정하는 곳이 되는 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피해야 한다.
침실은 하나의 도피소이다.
낮에 있었던 여러 가지 격렬한 인생살이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곳이 바로 침실인 것이다.
낮을 활짝 깨어있으면서 활동하는 양 (陽)의 세계 속한 것이라고 한다면, 밤에는 오므려 들면서 조용하게 그리고 깊게 잠자는 음(陰)의 세계에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음양의 조화가 맞아야 하나가 되듯이 낮의 깨어있는 시기와 밤의 자는 시기가 하나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온전한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낮이나 밤을 황혼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나 않은지?
깨어있는 것도 아니고 자는 것도 아닌 흐리멍텅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낮의 공간과 조용하게 잠자는 밤의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침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는다.
조용한 침실 : 침실은 조용해야 한다.
잠드는데 지장이 없어야하며, 일단 잠이 들면 깨어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옆집의 개 짖는 소리,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시계소리, 수도꼭지의 물새는 소리, 전축이나 라디오 소리 등등 한밤중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잠에 방해를 줄 수 있다. 특히 밤중에 갑자기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 등은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소음에 대한 예민도 : 사람마다 소음에 대한 예민도가 틀린다.
또한 사람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들리던 소음에 익숙해질 수 있다.
교외에 살다가 도심지로 이사한 경우, 처음에는 도심지의 소음으로 잠자는데 지장을 받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도심지 소음이 없으면 오히려 잠 못 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도심지에 살던 사람이 교외에서 잠을 잘 때 너무나 조용하기 때문에 잠 못 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소음이 잠에 미치는 영향은 잠의 주기와도 관계가 깊다.
즉 초저녁에 오는 첫 번째나 두 번째 주기 때의 잠은 소음에 무딘 편이나 새벽녘에 오는 마지막 주기 때의 잠은 소음에 예민하다.
소음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커지면, 잠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소음중화(white noise) : 멀리서 들리는 소음 즉 개 짖는 소리, 옆집의 커다란 전축소리나, 가까이서 들리는 소음 즉 집안식구들이 떠드는 소리, 테레비 소리로 인해 방해를 받을 때는 소음제거 목적으로 가까이 라디오의 비어있는 주파수를 작게 틀어놓는 방법이 있다. FM 방송이 AM 방송 보다 이 목적으로는 더 좋다. 잡음이 섞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작은 소음으로 큰 소음을 상쇄시키는 작용을 기대하는 것이다.
코고는 옆 사람으로부터 이를 차단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이 목적으로 한번쯤 사용해 볼만하다.
시장에는 이 목적으로 상품들이 나와있다.
바다의 파도소리, 산 속의 바람소리, 연못가의 개구리소리, 멀리서 들리는 기차소리, 처마 밑의 풍경소리, 귀뚜라미소리, 멀리서 들이는 천둥소리, 여름철에 오는 소나기소리 등 도시사람들이 그리는 소리를 담아서 팔고있다.
그러나 이런 장치는 소음의 소리가 어느 정도 이내일 때에만 효과가 있다. 소음중화 장치를 쓰기보다는 귀막이를 쓰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소음중화 장치와 귀막이를 동시에 쓰기도 한다.
안전한 침실 : 침실의 안전도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하룻밤에 매 주기가 90분으로 되어있는 주기를 다섯 번 반복하며 잠을 잔다.
매 주기가 바뀔 때마다 잠깐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보고 다시 잠들게 된다.
이튿날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인간들이 원시생활을 할 때 밤에 한번도 깨어나지 않고 자다가는 동물들의 습격으로 살아남지 못하니까 이를 방지하는 생리작용이 그대로 굳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여튼 우리는 매일 밤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본 후 다시 잠에 들게된다.
이때 집안의 문이나 침실 문이 잠겨져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일어나서 이를 점검하게 된다.
수돗물이 잠가졌나, 가스가 꺼졌나, 창문이 닫혀져 있나, 우리는 불안한 것이다.
밤도둑에 대한 걱정도 해야한다.
특히 혼자 사는 여자들은 이면에 대하여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잠 잘 때라고 이 생각이 떠나는 것은 아니다.
즉 불안한 침실은 잠을 방해하게 되어있는 것이다. 잠자러 가기 전에 위의 모든 점들을 철저하게 점검한 다음에, 침실에 들어가는 것을 하나의 수면의식(sleep ritual)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다.
수면의식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무엇을 하던지 간에 밤에 잠자는데 도움이 될만한 의식을 각자가 개발하는 것이 잠자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집 문이나 침실 문에 이중 자물통을 장치하고 각 창문을 단단히 잠그는 장치를 새로이 하는 등의 가외의 노력이 안전감을 더 해줌은 물론이다. 개를 기른다든지, 집에다 상업적인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침실에 손전등을 비치해 놓는다.
편안한 침실 : 대학생 기숙사를 연상해 보자. 방 한 칸에 침대가 있고, 책상과 걸상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가 있고 부엌이 있다.
설거지하지 않은 부엌을 쉽게 연상할 수 있고, 책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책상이 연상되고, 수건과 속옷이 널려있는 화장실과 샤워 장일 것이다.
침대는 언제 홑이불을 바꾸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할 것이다.
그런대로 그 침실이 그 대학생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안식처일 것이다.
특히 잠이 항상 부족한 대학생활을 감안한다면 이 대학생은 자기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것이다.
같은 대학생이 깨끗하고, 잘 정리된 일류 호텔 방에서 잠을 잔다면 자기의 흐트러진 기숙사 방에서 보다 더 잘 잘 것인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냄새나고 익숙한 자기 기숙사 방이 훨씬 더 편안할 것이다.
이것이 편안한 침실의 기본이다.
어떤 장치가 되어있던지 어떤 비싼 침대와 매트리스를 들여다 놓던지 편안하지 않은 침실에서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다.
침실의 색깔을 평소에 좋아하는 색으로 하되, 잠자는 분위기에 맞는 색을 골라서 도배를 하는 것이 페인트를 칠하는 것 보다 좋을 것이다.
그리고 커튼도 안정감이 있고 편안한 것으로 골라서 침실 안 전체를 편안하게 만드는데 신경을 쓰면 된다. 전원, 바다나 호숫가, 산이나 단풍 그림이나 사진으로 벽을 장식하거나, 가족사진 등으로 방을 장식할 때 좋아하는 분위기 속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중에는 사망한 가족사진은 침실에 적당치 않다. 우울한 기분이 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생각하게 하는 장식품이나 그림 그리고 사진도 침실에는 적당치 않다. 침실은 쉬면서 잠자는 곳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침실에 붉은 색이 있으면 곤란해진다.
잠을 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붉은 색을 좋아하더라도 침실에까지는 들여오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파란색, 초록색, 노란 색은 잠을 초청하는데 도움이 된다.
침실 시계 : 전에는 재깍거리는 시계소리로 인하여 잠을 못 잔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디지털 시계이기 때문에 시계로부터 오는 소리는 없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잠자다가 시계를 들여다보고 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시계소리 때문이 아니라 디지털의 선명한 숫자에 끌려서인지 눈을 뜨게되는 경우인 것이다.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시계부터 보는 습관이 붙어서 잠 못 자는 사람이 있거나, 불면증이 심한 사람은 디지털 시계와 밤새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시계를 다른 방으로 옮기든지, 아니면 잠이 억지로 올 것도 아닐 것이니 차라리 다른 방으로 가서 잠이 올 때까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옳은 처사이다.
조명도가 적당한 침실 : 침실의 어두움은 좋은 잠을 자는데 필수적이다. 사람의 모든 인식작용 중에서 눈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80%가 넘는다. 잠을 자려면 뇌의 인식작용을 차단해야 한다. 즉 보는데 가장 중요한 조명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 내부의 밝기도 조절해야하나 바깥으로부터 새어 들어오는 각종 빛으로부터 이를 차단시키는 장치를 해 놓아야 한다. 복도로부터 새어 들어오는 빛, 창살로 새어 들어오는 가로등 빛 및 보안등 빛이나 아침 햇살을 막아주어야 한다. 어두운 색의 두꺼운 커튼이 있어야 한다. 이런 커튼은 빛만 차단하는 것이 아니고, 소음도 같이 차단하게 된다. 침실 등(燈)의 밝기도 적당해야 한다. 너무 밝은 침실 등은 곤란하다. 저녁시간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잠이 늦게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실의 조명도는 누워서 책을 읽기에 불편이 없을 정도면 된다.
밤에 자다가 전등불을 켜야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밝은 전등불은 피해야 한다. 다시 잠드는데 힘들기 쉽기 때문이다. 책은 3-5분 이상 읽기게 되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 또한 침대 등은 한 쪽에만 조명시키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잠동무와는 별개의 침대 등이 있어 서로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침대에 누워서 읽는 책의 제목을 선정하는데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너무 흥미 있는 책은 피하여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천문학 책이 이 목적에 잘 부합된다. 즉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 것이 수면의식에 들어가야지 책 읽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따로 잘 때 침실에 희미한 등불을 켜놓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성인들은 좋아하는 어두움의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 틀린다. 침실에 눈가리개를 비치해 놓는 사람들도 있다. 눈가리개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방법이다.
온도가 적당한 침실 : 잠자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는 화씨로 65-68도이다.
너무 덥거나 추운 방에서는 잠을 잘 못 자게 된다. 잠자는 시간이 짧아질 것이다.
특히 더운 방에서 잘 때 악몽을 꿀 수도 있다.
너무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도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땀에 젖은 모습으로 깨어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방을 너무 덥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에게 많이 오는 악몽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방을 너무 춥게 유지해도 잠을 잘 못 자기는 마찬가지이다. 화씨로 65-68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상적인 온도는 침실은 춥게(화씨 65-68도) 유지하고, 이불 안은 따듯하게 유지하는 것이 잠자는데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잠을 더 잘 잔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원칙에 맞기 때문이다. 반대현상으로 여름에 잠을 설치는 경향이 많은데, 그 이유는 이 원칙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침실온도가 화씨로 75도 이상 올라가면 잠자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습도가 적당한 침실 : 습도가 잠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너무 습도가 높아도 잠을 못 자게 되고 습도가 낮아도 잠을 못 자게 된다.
습도 기를 설치해서 60-70%의 습도가 잠자는데 적당하다. 습도기 설치에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여기서 오는 소음이다. 따라서 습도기를 침실에 설치하는 것은 각자의 소음에 대한 예민도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침실의 공기가 너무 마르면 피부에서는 기분이 좋게 느끼겠지만 코가 마르게 됨으로 잠자는데 지장을 받게된다. 반대로 습기가 너무 심하면 피부가 끈적거려 잠드는데 지장을 받게된다.
습도조절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실내 식물을 기르면 된다. 침실의 운치에 적당한 실내 식물 2-3개를 기르면 침실의 습도가 조절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실내 식물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에는 실내 식물이 방안공기를 해롭게 만든다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연구 조사한 바에 의하면 특정 식물들은 방안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며, 습도를 조절하며, 산소를 공급해주어 건강에 좋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실내 식물로 방안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으로, 아레카 팜(Areca palm), 레이디 팜(lady palm), 밤부 팜(bamboo palm), 고무나무(rubber plant), 뱀 나무(snake plant)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모든 면으로 볼 때 골든 포토서(golden pothos) 및 하트 리프 필로덴드론(heart leaf philodendron)이 가장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