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한전앞 과메기와 포항 물회

[맛과멋[김하두]]

맛집만 골라서 찾아 다니는 별난 취미를 가진 비뇨기과 의사 친구가 있다.

맛있는 집이 있으면 나에게도 가끔 추천해 주기도 하고 어떤 땐 불러내서 같이 자리를 하기도 한다. 먹는게 취미이니 취미 치고는 좋은 취미이지만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이 좀 들어가야 한다. 가끔 그가 권하는 맛집을 찾아가 맛을 보지만 반드시 내 입맛에 딱 맞는 건 아니었다.

얼마전 내가 창원 상남시장 상가 2층인가 3층에 있는 "과메기" 전문집을 추천하였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과메기"는 "꽁치"로 하는게 아니고 원래 "청어"로 피덕피덕하게 말려야 제맛이란다. 그 집에 갔다가 그 친구는 과메기를 먹지도 않고 나왔다고 그러더라구요(난 처음 먹어 봤으니까 맛 있던데?)... 그러면서 그 친구하는 말이 한전앞에 과메기 전문집 "해돋이"에 가면 청어로 만든 과메기가 있으니 가서 한번 맛 보란다. 

그 집을 알려준지가 제법 흘러버린 난...

어저께 소주 한잔 하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과메기 잘하는 집으로 예약(055-261-1436)을 하고 들렀다. 한전 앞에서 경찰청 쪽으로 오르락 내리락 큰 길가를 헤메면서 아무리 찾아도 그런 간판 찾기가 어려웠다. 할 수 없이 전화하니 한전앞 신호등에서 토월상가 쪽으로 가다가 왼쪽편에 있다고 한다. 가정 주택 비슷한 집에 "포항 물회" 전문 간판이 눈에 들어와 겨우 찾았다. 얼마나 맛 있는 집이기에 이렇게 찾기가 어려웠나?

식당으로 들어가니 바로 식탁이 가로 세로로 10개 내외가 놓여 있으며 보통 음식점과 달리 계산대가 입구에 있는게 아니고 저 안쪽 주방 쪽에 있으며 그냥 방 입구부터 앉아서 먹는 4인 상(床)만 죽~ 차려져 있었다. 이른 시간인지 손님도 몇 사람 없었다. 그런데 등을 기댈수 있는 의자라서 좀 편할 것 같아 보였다.

이 집은 원래 "포항 물회" 전문집이기 때문에 이 식당의 메뉴는 단순하기 그지 없다. "포항 물회" 하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메기 찾는 손님이 있어 얼마전에 말린지 얼마안된 싱싱한 청어 과메기를 팔았다고 한다. 지난번에 팔고 남은 과메기가 있었단다..... 따라서 다음달 4/15일까지만 냉동 과메기가 있다고 벽에 붙여 놓았다.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 그 것이라도 맛을 봐야지 하고 먹어보니 맛이 상남시장 상가에서 전에 먹어 봤던 것 하고는 달랐다. 우선 꽁치와 청어, 싱싱함이 주는 맛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과메기의 냉동 저장 때문이 아닐까? 혼자  결론 내렸다.       

과메기와 같이 먹도록 나오는 것은 

1. 날(生) "김" 

2. 생미역

3. 파(미나리)

4. 썰은 고추와 마늘

5. 초장

6. 배추

날 김이나 배추에다 과메기(한입에 먹기 좋도록 잘라져서 있음)를 초장을 적당히 묻혀 나머지를 모두 얹어 먹는다.  정말 맛~ 있고, 소주 한잔 그냥 탁~ 털어 넣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포항물회와 밥을 시켰다.

포항물회의 주재료는 "참 가자미"라고 한다.

참 가자미를 길게 잘게 썰어서 넣고 오이와 갖은 양념을 커다란 냉면그릇에 하얀 눈 같이 얼음을 갈아서 함께 섞어서 육수를 부어 휘저어 약간 뻑뻑하게 해서 먹어야 한다. 육수는 다섯 족자만 넣어야 하고 밥은 절대 넣지 말라고 주인 아줌마가 신신 당부한다. 일단 맛이 쉬원 함을 느끼게 한다. 가자미 씹는 맛도 느끼고 육수(소스) 맛에.... 약간 식초를 쳤는지 시콤새콤하기도 하다.

한 번 가서 직접 맛보시라.....

값은 만원이다.

과메기는 2~3만원....

[★홍아★[지은]]

오 ~ 드디어 나타나셨다. ^^

[휘리릭(화영)]

허영만의 만화 '식객'이 생각나네요.. 과메기철은 지나버린것 같고, 물회가 맛있겠네요~

[낭만괭이(박대철)]

저도 자주 가는 집입니다. 과매기는 안 먹어 봤지만 물회는 자주 먹었습니다. 육수가 그냥 냉수가 아니고 특별한 뭔가를 넣어서 끓인 물이라는데 속에 좋다더군요. 그리고 반찬으로 나오는 젓깔이 있는데 이름은 잘기억이 안나고 갠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반찬.

[럭셔리세단(정재영)]

몇번갔었는데 조금 불친절하더군요....

[맛과멋[김하두]]

불친절은 경상도 아줌마의 전형으로 그래요~~싹싹하지는 않더군요... 내년 철되면 과메기 소주 한잔 합시다....연락주세여...^^

[비니아빠$$(보현)]

단골입니다..물회는 정말 좋죠..불친절하다긴 보다 전형적인 경상도 아줌니...

[신명숙]

과메기 여기도 맛있는가요? 얼마전 감포에서 맛본 과메기가 생각나네요~~~~ 첨 먹었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찡찡(영나)]

과메기 좋아하는데 먹고잡당..

[낭만야옹이(영진)]

추천함다.... 맛있어요 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