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이란?
구약의 3대 절기는 유월절(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추수감사절)이다. 맥추절은 초실절(유월절 후 첫 안식일)부터 50일째 되는 날로 다른 말로는 오순절이라고도 한다.
밀과 보리의 첫 곡식을 바치는 절기이므로 맥추절 또는 맥추의 초실절로 부른다. 이 날에는 수확할 곡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첫 곡식을 봉헌한다. 모든 필요의 공급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감사하며 인정한다(고후3:7). 대부분의 교단이 7월 첫주를 맥추감사절로 지킨다.
한국교회가 처음 맥추감사절을 지키기 시작한 때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모작을 하였던 우리나라에서 보리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로 정착되어 오늘날까지 계속 지켜져 오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보리를 추수할 때가 되면 ‘보릿고개’를 넘느라 백성들의 허기진 허리가 휘어질 정도였다. 따라서 당시에는 가슴 아리고도 슬펐던 그 ‘보릿고개’를 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강 둔치나 공원 등지에 교육용 또는 관광용으로 보리를 재배해 겨우 눈요기 거리나 되고 있을 정도로 시대가 바뀐 상황에서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맥추감사절 본연의 뜻을 되살려야 한다.
이에 권연경 교수는 “기왕 맥추감사절을 지키려면 신앙의 선배들이 뜨거움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논밭에 채소와 곡식이 풍성한 농촌마을과 농촌교회와 함께 감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