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베어 전시관이 서울에 개관했다
제주에 놀러 가면 빼놓지 않고 찾게 되는 테디베어 사파리인 ‘테지움’이 서울에도 상륙했다. 테디베어 사파리는 실내 전시 공간의 규모가 제주도 내 최대를 자랑하지만, 세계 최소 규모의 테디베어 사파리이기도 하다. 제주 테디베어박물관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10대 명소 중 하나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소개되고 있다.
2015년 12월 5일, 테디베어 박물관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나기 위해 한국의 중심인 서울에도 오픈 하였다. 테지움은 전 세계 유명작가들의 희귀한 작품들을 전시할 뿐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테디베어와 일반적으로 보기 드문 실물 크기의 동물 인형들을 직접 만지고 교감하도록 전시된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오픈형 테디베어 체험전시 테마파크이다.
테디베어는 루스벨터 대통령의 애칭에서 유래되었다
표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테디베어가 멋진 연주를 하며 환영해준다. 전시장은 가장 먼저 테디베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소개하고 있다. 테디베어는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 ‘테디’에서 유래되었다. 1902년 11월 루스벨트가 사냥을 떠난 어느 날, 루스벨트의 보좌관들이 새끼 곰 하나를 잡아 줄로 묶은 뒤 루스벨트에게 쏘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놔 주었고, 이때 동행했던 신문기자가 신문 정치 삽화에 이 일화를 게재하여 대중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하였다.
이 삽화를 본 뉴욕 브루클린의 장난감가게 주인 모리스 미첨이 자신이 만든 새끼 곰 인형에 ‘테디의 베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며 테디베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같은 시기 독일에서는 한 봉제 인형 공장에서 최초로 곰 인형을 디자인하여 장난감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하였고, 미국의 한 무역회사가 이 곰 인형들을 수입하여 미국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독일의 테디베어들이 미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테디베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세계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대장금 테디베어
테지움 서울은 몇 개의 테마로 전시되어 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테마인 한국마을에서는 테디베어가 재현해 주는 한국의 옛날과 현재의 서울 속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을 만날 수 있다. 대장금 테디베어도 만나게 되고, 울면서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오줌싸개 테디베어도 만나게 된다.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현재의 서울을 재현한 공간이 나온다. 실제 테지움 서울과 가까운 곳에 있는 광장시장 미니어처에는 대표 먹거리 마약김밥이며 빈대떡 가게, 과일가게 등의 모습이 꾸며져 있는데 볼수록 정말 앙증맞다.
광장시장에서 일하는 테디베어
테지움 서울의 두 번째 테마는 시골마을. 세계 곳곳의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귀여운 테디베어들이 저마다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와인농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테디베어, 바닷가 휴양도시에서 낚시를 즐기는 테디베어, 신선한 과일을 파는 테디베어. 화가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화 패러디도 전시되고 있다
겨울왕국을 주제로 한 테마관
세 번째 테마는 동화책으로 겨울왕국, 아쿠아, 해적존, 신밧드존 등에서 테디베어가 환상적인 동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 테마관에서는 숲을 통과하면 밀림 속 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보기 드물게 실제 크기로 제작된 세계 최고 인형들과 함께 위험하지 않은 사파리 모험을 즐길 수 있다. 고고학자들이 밀림을 헤치고 이제 막 문명을 발견한 모습을 연출한다.
아쿠아존을 연출한 테마관
전시장 안에 작은 오두막집이 있어 창문을 들여다보았다. 작가들이 테디베어를 만드는 공간인데 창문을 통해서 직접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만들어낸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지만 꼼꼼하게 재현한 모습에 감탄도 하게 된다. 제주에서 많은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테지움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문의: 1877-0279, http://teseum.net (테지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