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맘대로, 방송 평..
1) 속이 울렁거려 혼났습니다.
그간, 불만제로를 보면서 속 울렁거렸던 일, 꽤 있었던 듯 싶은데요.;;
그래도, 제각각 강도라는 것은 다 조금씩 다르지 않았던가 기억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비위생적인 모습이라도 '나는 사먹지 않는 것', '나는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될 때는 속 울렁거림이 그래도 좀 덜했던 듯 싶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 업계의 저 정도 비위생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인데요.
어제의 "단무지"는 편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자료 화면으로 보여줬던 비위생의 상태가 왠만한 비위로는 감당이 안될만큼 심각했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즐겨 먹는 김밥에도, 자장면 짬뽕에도, 라면에도, 거의 한 세트처럼 생각되던 단무지가 그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비위생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화면을 보고 있자니, 순간순간 구역질이 나려고 해서 혼났습니다.;;
2) 양심의 문제입니다...
농산물을 자르고, 말리고, 절이는 것...
법의 규제를 받지 않으면, 그렇게 더럽게 관리를 해도 괜찮은 걸까?
생각컨대, 이 문제는 법 이전에 '양심의 문제', '식품에 대한 이해 부족의 문제'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아무리 절이는 과정이라고 해도, 자신과 자식이 먹을 음식에 구더기가 생겼는데 그걸 그냥 두고 보는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아무리 법규가 강제하지 않는다고 해도, 뭐가 어떻게 우러나와 인체에 어떤 해를 끼칠지도 모를 안전성 담보안된 콘크리트 통에 음식을 담아 저장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건, 법의 문제이기 이전에, '양심의 문제'이고,
만약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한다면, '식품에 대한 이해 부족의 문제'라고 밖에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3) 법규의 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모두다 상식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어쩌면 법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도 좋을텐데요.
그러나, 내 상식이 반드시 너의 상식일 것이라 기대할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상식을 따르는 것도 아닌지라, 이런 문제가 확인이 되면 뒤늦었지만 법규의 제정을 통해 더이상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한을 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식품 가공의 기초 과정에 대해서도 법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도록, 꼼꼼한 법규의 개정 등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4) '단무지업계 내부에서 상호 감시하는 기능이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문제가 된 단무지...
만약, 절이고,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까지를 한 회사가 통괄하여 관리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두세 업체는 연관이 되었을텐데요.
가공 회사가 절임 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문제겠고, 도매상 등이 가공 회사의 식품을 구매하면서 가공 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 또한 문제 아니겠나 싶습니다.
생각컨대, 외부에서 이런 지적이 있기 전에, 상호 간에 점검과 확인을 했었어야 하고,
만약, 업체 간의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이 있다고 한다면 계도와 교육 등을 통해서 이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였어야 옳을 것입니다.
5) 정상적인 업체에는 악영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불만제로의 확인 결과를 놓고 보자면,
소비자가 10조각의 단무지를 골고루 먹게된다고 가정했을 때, 대충 그중 2조각은 그런 비위생적인 공정에 의해 만들어진 단무지일 거라는 건데요.;;
생각컨대, 이 20%의 확률..
먹는 이에게는 너무 크게 느껴져서 모든 단무지가 다 그런 것이라고 인식될 정도의 엄청난 확률이고,
반대로 단무지 관련업계에게는 몇몇 업체의 일일 뿐인데, 함께 지적을 당하게 되어 억울한 일이라고 할수도 있을만한 확률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모쪼록,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함께,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드는 업체가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일도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