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읽었던 소품집을 다른 사람이 다른 각도로 내용의 목차는 비슷하게 엮은 책이다.
확실히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자기 책을 읽으려면 최소한 2번을 읽어야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5월에 읽었던 것에서 행간에 놓쳐던것 그리고 이해 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되어 깊이를 느끼게 된 점이 큰 수확이었다.
그는 인간을 이루는 세가지 근본 규정 즉
1.인간의 모습,
2.인간이 소유하고 있는것,
3.사람들에게 주는 인상 으로 나누고
4. 훈화와 금언
5.연령의 차이에 대해서 글을 전하고 있다.
글 전반에 이루는 사상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주축으로 이루며 그가 주장하는 근거는 행복이란 미망(사리에 어두워 실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채 헤매는것, illusion , delusion , a fallacy) 이라고 한다. 실제 고통이 없는 것이 행복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권태와 갈등 사이에 헤매이는 그 자체를 인생이라고 한다.
시간이 흘러 노년기가 되면 행복은 다름아닌 고통이 없는 평안한 상태, 갈등과 욕망의 노예가 되어 번뇌를 키우는 것은 불행이라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불교의 공사상이 주를 이루며 이것은 성경에서 전도서에 있는 공의 사상과 일치된다. 노년에는 성욕이 사라지기에 마음을 평안하게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될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이책의 훈화와 금언 부분에는 살아가면서 힌트로 여겨져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언들이 있다.
사람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것이라서 간섭하고 고칠려고 하지마라는 내용도 그 중에 하나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것 , 상태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피곤을 줄이는 길이고 그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감동이 있었던 부분을 발췌해 본다.
사건,행복 불행은 이성과 판단력의눈으로만 봐야 하며, 감정이 섞이지 않은 냉정한 숙고에 의한 순전한 개념을 사용하여,그것만을 추상적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 상상력은 동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상력에서 판단이라는 것을 바랄 수는 없다.
상상력은 단지 사물의 모습을 눈앞에 떠오르게 할 뿐인데 사람의 마음은 사물의 모습에 무익한 충격을 받거나 때로는 매우 괴로움을 당하기도 한다.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는다는 이 원칙은 특히 밤에 잘 지키는 편이 좋을 것이다. 어둠 속에 있으면 겁쟁이가 되어 어디를 둘어보아도 귀신이 보이는데, 관념의 애매함도 어둠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말해 불확실함이라는 것이 불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시시각각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작은 재난은 커다란 재난에 견디는 힘이 너무 큰 행운 때문에 완전히 쇠약해지지않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훈련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매일 겪는 번거로운 일이나 인간의 교제에서 볼 수 있는 사소한 알력이나 돌아볼 가치도 없는 불쾌한 사건이나 타인의무례함, 남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 등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는 불사신이 되어야 한다. 즉 그러한 것에 예민하거나 오래 마음에 두거나 두고두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러헌 일은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길거리의 작은 돌맹이 처럼 제거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 마음속에서 숙고하거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는 절대로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