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Re:맨발의 이사도라 던컨//스토리

[솔개]

1)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 1878～1927)

현대무용(Modern Dacne)의 어머니로 알려진 이사도라 던컨 (Isadora Duncan, 1878～1927)은 187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음악적인 기초 교육을 받았으며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자랐습니다. 이런 환경은 후에 던컨의 무용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이지요.

이사도라 던컨은 발레 수업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곡선미와 원칙적인 움직임을 강조한 고전 발레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움직임에 있어 자유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움직임을 통하여 메시지를 전하는 등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내면의 세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던컨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의상이나 긴 스카프를 두른 의상과 토슈즈 대신 맨발로 무대에 섰습니다. 또한 고전 발레의 형식적인 면보다는 자연스런 움직임에 따라 즉흥적으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움직임의 자유를 주로 자연에서 찾았습니다. 자연에는 어디서도 간섭받지 않을 것 같은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그 자유로움 속엔 생명이 있다는 것 그리고 거짓과 가식적이기 보다는 사실 그대로를 즉, 현실을 찾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사도라 던컨은 바로 여기에서 소재를 찾아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는 여러 감정을 무용으로 표현하였답니다. 예를 들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 잔잔한 바다모습에서 무서운 성난 파도를, 희뿌연 안개가 자욱히 깔린 숲 속의 아침 풍경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였지요.

특히, 이사도라 던컨은 움직임은 영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았지요. 후에 1989년에는 그녀의 무용세계를 담은 영화 "Movement from the Soul(영혼으로부터의 움직임)"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이사도라 던컨의 춤세계관은 그 시대의 여러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20세기 초 미국 여성들의 자유의 표상이었으며 자유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예술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세기 초 사회현상 중에 하나로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패션에서도 자유주의에 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패션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과거의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회보다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시대를 지나 20세기 초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패션은 기능적이고 현대적인 형태로 변화되기 시작하였는데요. 스커트의 길이는 짧아지고 밑단이 종 모양인 바지와, 짧은 머리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과 "사브리나(Sabrina, 1954)"의 여배우인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을 아실겁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선 짧은 커트 머리로 시내 한복판을 돌아다니고, 영화 '사브리나'에선 발목이 드러나는 팬츠를 입은 개성이 강한 현대여성으로 떠오르고 있지요.

그녀의 짧은 숏커트 스타일과 발목이 드러나는 사브리나 팬츠 스타일이 어떻게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굉장한 바람을 일으키며 유행을 했을까요? 이것은 아마도 여성의 자유를 상징하는 것이었기에 일반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이어서 패션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에서처럼 특정계층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머리 모양을 일반 대중이 따라하면서 여성들의 헤어 스타일의 다양화를 확대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지요.

이처럼 이사도라 던컨이 과거의 형식적이고 기교적인 고전 발레에서 자유와 자연을 강조한 움직임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무용계의 큰 개혁과 같은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과 오드리 헵번 스타일로 인한 주위의 엄청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당시 여성들이 얼마나 자유를 갈망하고 원했는지를 알 수 있죠. 즉, 예술은 그 시대의 사회현상과 환경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