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0차 금정산장군봉(將軍峰)-734.5m
◈산행일:2005년11월20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사송리 외송마을 대정그린파크
◈참가인원:40명 ◈산행소요시간:5시간10분(08:35~13:45)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7:20)-동마산요금소(07:28)-진영휴게소(07:35-58)-남양산요금소(08:28)-대정그린파크입구 삼거리 하차(08:32)
◈산행구간:삼거리→대정그린파크1차→임도→암릉→장군봉→장군평원→고당봉→북문→금강암→범어사→주차장
◈산행안내 : 전체(전임수) 선두(신종섭), 중간(박장식),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남 양산시 남부동 소재 송림레저텔(☎055-365-3476)에서 목욕
◈산행메모 : 금년 2월13일 제472차 산행에서 금정산의 남쪽을 찾았다. 오늘 남아있는 북쪽부분을 이어주며 금정산 종주산행이 완성된다. 남양산요금소에서 좌회전하여 진행하니 고가도로 아래를 지난다. 넓은 길로 변해서 나아가니 신호등갈림길을 만나 계석방향으로 우회전하니 좁은 길의 다리다. 다리를 건너며 고가도로 아래에서 하차한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삼거리에서 정면의 대정그린파크를 향하여 직진한다. 밋밋하게 오르니 오른쪽으로 금정탕, 거리를 두고 극동아파트다. 오르던 길은 아파트상가 앞에서 막히며 우회전한다. 아파트를 왼쪽에 끼고 가서 좌회전하니 왼쪽은 대정그린파크1동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오르니 등산안내판을 만난다(08:42).
안내판 앞으로 열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니 산길로 올라선다. 키 큰 편백 숲도 잠시 지나며 백년 가까이 보이는 수령의 소나무 숲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기차와 차량들의 소음이 뒤에서, 또 양쪽에서 끊임없이 올라온다. 숨차게 봉에 오르니 새로운 봉이 기다린다. 솔 낙엽이 깔린 비단길을 2분간 내려가서 5분간 치고 오르니 계단봉이다(09:05). 다시 치고 올라 봉에 서니 새로운 봉이 기다린다. 3분 가까이 쏟아지니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건너서 통나무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봉을 만나 호흡을 조절하고 가파르게 올라가니 암봉이 앞을 막는다. 바위 사이에 걸린 줄을 당기며 오른쪽으로 돌아 5분 남짓 숨차게 오르니 전망바위다(09:37).
바위에서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양산시가지와 그 뒤로 낙동정맥이 영축산에서 지경고개로 낮아졌다가 차츰 솟아 원효산에서 정점을 이루고, 오르내리며 좌우로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이어진다. 겹겹이 포개진 능선들이 멀리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진행방향으로 작은 봉에 올라서니 정면에 장군봉으로 보이는 봉우리와 그 오른쪽으로 고당봉이 눈높이로 다가왔다.
밋밋하게 오르내리는 길이 이어지며 묘지를 지나 7분간 진행하니 돌 사이를 내려가서 치고 오른다. 막아서는 바위를 짧은 철계단도 만나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멀리서 장군봉으로 생각한 봉에 이르니 표지석이 없고 앞에서 비슷한 높이의 봉 2개가 기다린다(10:20). 바위사이로 쏟아져서 숨차게 올라가니 암릉길이다. 양쪽이 낮고 돌이 포개졌거나 뾰족하게 드러낸 돌 능선을 건너뛰거나 네발을 이용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장군봉이다(10:40).
한국산악회, 부산개인택시 다초산악회에서 2000년 5월에 세웠다는 표지석에는 ꡐ장군봉734.5mꡑ라고 새겼다. 정면 아래로 억새밭이 펼쳐지고 계명봉이 와 있다. 오른쪽으로 고압선이 어지럽게 이어지며 그 끝에 검은 암봉의 고당봉이 덩그렇다.
내려가서 억새평원을 지나며 밋밋하게 오르니 낙동정맥이 시작되는 갈림길이다(10:50).
오른쪽으로 꺾어 낙동정맥을 따라 내려간다. 여기서도 계절을 모르는 진달래를 만난다.
억새가 적어지며 나무숲길로 변하고 길은 아래로 이어진다. 금정산옹달샘에서 목을 적시고 5분 후 안부에 내려선다(11:00).
널찍한 길이 열리며 10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가니 경사가 작아지며 잣나무숲을 만난다. 잣나무 숲 속에 산죽도 잠시 만나며 진행하니 마애불상으로 향하는 가천갈림길이다. 5분 후 고당봉 아래 억새 속에서 식당을 차린다(11:25-45).
식사를 하면서 정상을 쳐다보니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붙어있다. 새로운 코스를 택한다며 암봉의 오른쪽 임도를 따라 가다가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바위가 나타나며 길은 주 등산로로 이어지며 조용하던 길이 사람들로 복잡하다. 결혼에 실패한 밀양박씨 할미가 불가에 귀의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고모당산신각을 만난다. 사람들과 부딪치며 조금 오르니 姑堂峰 801.5m 표지석이다(12:00-05).
바위사면과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올라오는 사람도 많다. 돌길이 끝나며 북문을 만난다(12:20). 범어사방향인 왼쪽으로 진행한다. 비단길은 잠시 돌계단과 돌길로 밋밋하게 내려간다. 계명봉이 차츰 높아지며 고당봉이 왼쪽 능선으로 넘어간다. 정비된 듯한 돌길을 만나니 왼쪽으로 금강암이다(12:45-50).
여기는 아직도 단풍의 끝자락이 남아있다. 너덜겅 위에 서있는 고목과 그 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이 환상적인 그림이다. 대웅전자리에 대자비전 현판이 걸려있어 이색적이다. 금강암을 돌아보고 돌길로 내려가니 금정산의 지형특성 암괴류 안내판을 만난다.
<암괴류(巖塊流)는 산꼭대기와 산릉에 있는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커다란 돌들이 골짜기로 흘러내리다가 군데군데 쌓여 무더기를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꼼꼼하게 쪼개진 바위들이 드러나 마치 성곽이나 성채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토르(Tor)와 함께 금정산의 한 지형적 특성이 되고 있는 암괴류는 범어사 금강암에서 고당봉 쪽 골짜기에 발달해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름 2.5~4m의 바위들이 대부분인데 작은 것은 지름 0.5m, 큰 것은 지름 6m나 된다. 계곡의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위가 굵어지는데 이것은 운반거리가 멀수록 퇴적물 입자가 작아지는 하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현상이다. 그러므로 범어사계곡에 발달한 암괴류는 강물에 실려와 쌓인 하천 퇴적지형이 아니라 기계적 풍화작용에 의해 부서진 산정 및 산릉의 암석들이 중력에 의해 굴러 떨어진 다음 비탈면 아래로 조금씩 이동(rock creeping)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계곡에 퇴적된 물질이동(massmovement)의 산물임을 의미한다. …>
주위의 너덜겅을 다시 보니 설명과 일치한다. 등산하면서 덤으로 지형학습도 되었다. 돌이 적어지고 선명한 녹색의 좁은 무 배추밭을 만나며 범어사로 들어간다(13:00-10).
부산에서 열려 어제 끝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각국의 영부인들이 찾았던 그 범어사다. 주차장에서 산행이 끝난다(13:15).
☆승차이동(14:04)-노포동IC입구(14:11)-계석갈림길(14:22)-목욕(14:30-16:35)-남양산요금소(16:42)-진영휴게소(17:13-28)-동마산요금소(17:39)-서마산에서 차량들 잠시 정체-마산도착(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