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회원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춘천 삼악산으로 갑니다..
소생은 만나는 시간보다 다소 일찍 ITX 청춘열차의 출발역인 용산역에 도착하였네요.
오랫만에 이곳에 오니까 예전 중부지점 용산반에서 자주 다녔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소생은 젊은 시절 군에 입대하여 이곳 "용사의 집"에서 하룻밤 지낸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름도 다르고 멋있게 변했습니다... 용산은 개인적으로 옛추억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용산역 내부에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만남의 장소인 용산역 대합실 롯데리아매장 앞에 도착하니 회원님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서울 출발 인원은 6명(윤태홍, 윤천수, 백일성, 김동남, 강상조, 5.1산악회의 이학기)입니다..
청춘열차는 역시 쾌적합니다.. 영등포지점에 근무할 당시 소생의 사수였던 5.1산악회 이학기 선배님과
072산악회 윤태홍님이 같은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만남의 장소 및 열차표 예매에 힘써주신 윤천수, 백일성님 고맙습니다..
오전9시49분 출발하여 10시57분 남춘천역에 도착하니 몇년 전부터 춘천에 거주하는 오석건 회원님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번 행사의 가이드 오석건님의 안내로 이 댜리를 건너갑니다...
특히 오석건님은 이번 행사에서 하루 행사인 1안, 2안 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답사한
무려 9개의 검토한 코스를 알려주면서 1박2일이나 2박3일 정도 묵어갈 것을 제안하였는데
일단 오늘은 하루일정으로 결정하였답니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다 닭갈비 축제가 있는날 이지만 날씨가 뒤를 받쳐주지 않네요.
오석건님은 이 식당의 봉고차를 이용하여 삼악산 케이블카 타는곳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습니다..
새롭게 변한 이곳은 소생도 처음와 보는 곳입니다. 일기예보는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이 케블카의 선로 길이가 약 3.6킬로미터나 됩니다..
오석건님은 춘천 주민으로 30%할인, 우리 회원님은 경로할인 20%였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가려면 일단 주민증 등 신분증을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한칸에는 8명 정원이라서 우리팀만 구성됩니다..
오석건님은 춘천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풍부하여 가이드로서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렸는데도 계속 비가 오는 관계로 삼악산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기로 합니다..
우리들은 케이블카로 내려와서 올때 타고왔던 봉고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머니 3명이
막국수 축제에 참여하려고 왔다가 비가오는 관계로 어쩔줄 몰라하여 일단 우리가 타려던
봉고차에 함께 탑승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 식당으로 들어오게 되어 저 끝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답니다...
오기전에 이미 약속된 우리 072산악회 명예회장이신 김영칠 선배님이 등장하여 함께 합니다.
마침 직원에게 카메라를 건네주어 드디어 소생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자리 차지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부근에 거주하는 오석건 회원님 집들이로 이어집니다..
간단하게 캔맥주와 약간의 안주를 사서 이 다리를 건너가다가...
다리에서 바라보니 호반의 도시답게 전경이 참 멋있습니다....
이 집은 오석건님이 2년에 걸쳐 직접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1층은 방3개로 민박을 운영하고, 2층은 주인장이 거주 합니다...
집앞에서 기념촬영한 백일성, 이학기님 멋있습니다.. 집 안에는 탁구장, 당구장도 있어요....
일단 작년에 회비만 내고 춘천에서 이 집을 짓느라 한번도 참석치 못한 오석건님에게
약간의 상품권을 전달하였습니다..
그에 대한 답사로 오석건님은 크라리넷으로 한곡 땡겨봅니다..
가져갔던 맥주로 일잔 하면저 잠시 쉬었다가 오후4시59분 용산으로 출발하는 ITX청춘열차를 타고 해산합니다..
소생은 이학기, 윤태홍 선배님과 청량리역에서 내려 예전에 갔던 동태탕집을 찾아갔더니 없어졌어요..
할 수 없이 부근 순대국집에서 소주 2병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예전에 072산악회가 힘들게 걸어올라던 삼악산을 케블카로 가는 호사를 누리고 나니까
산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인간이라면 모두 홀로 이 세상에 왔다가 홀로 가게 되는데, 인생을 산으로 보면 우리도 참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올때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몰랐었는데, 지금 좌우로 살펴보니 이렇게 멀리 온 줄 몰랐습니다,
이제는 천천히 내려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될수있는 한 많은것을 내려놓고 처음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하여, 남은 시간은 멋있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 산행에는 함께 만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