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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문학>시
제목 :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
지은이 : 이종열
페이지 : 168
출판사 : 한비
ISBN : 9788993214659
9788993214147(세트)
값 : 10,000
<출판사 서평>
이종열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앞 선 두 권의 시집<내 마음 담은 곳>, <시간이 남긴 그림>이 시간에 속한 나의 탐구였다면 이번 세 번째 시집은 세상과의 조우에서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는 작업으로 삶의 시선이 무엇을 보고 추구하여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시이다.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는 삶의 우여곡절이 인생에 주는 것은 절망과, 슬픔, 후회가 대부분이지만 시인은 그 우여곡절에서 긍정과 낙관의 마음으로 승화 시켜 삶이 고난과 고통 또한 살아있다는 증거로 행복의 조건이라는 것을 들려준다.
삶에 대한 응시의 자세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각 시 편에서 들려주는 시인의 목소리는 황폐한 가슴에 꽃밭을 만들고 푸른 산을 옮겨 놓는다.
<작가 소개>
월간 한비문학 시, 수필, 소설 등단/계간 아람문학 시, 수필부문 신인상/미당 서정주 시회 문학상 수상/2012년 한비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수상/시인과 사색 선정 올해의 시인/광주문학세대 전국 빛고을 창작 공모 일반부 대상 수상/한국문인협회 회원/월간 한비문학 운영위원장/한비문학회 회원/시인과 사색 부회장/시집 <내 마음 담은 곳>, <시간이 남긴 그림>/수필집 <그리움은 가슴마다>
<목차>
1부-종이배 놀이
높고 맑은 하늘을 거니는
포근한 마음이 여유롭게 시작하는
시계의 걸음 소리를 듣는다.
가을 하늘은 온몸을 적시는 푸른 웅덩이다.
-저것이 바로 중-
사랑의 꽃
어버이날
목련
그리운 맘
평화로운 곳
저것이 바로
다락 논
안개 낀 마을
사랑이 식을 때
아름다웠던 추억
시골 학교
자연의 곁으로
예쁜 미움
추억의 길
친구는 울보
기다림
추억 속의 꼬마들
배추김치
마지막 한 장
사랑은 청량제
나 여기 쉬고 있다
아기 목욕탕
애인과 입맞춤
무섭고 힘들었던 시절
종이배 놀이
추억마저 사라진 학교
잉꼬부부
아카시아 꽃 사랑
어쩌며 좋아
외로운 친구
위대한 모습
나쁜 놈이 따로 없네
파도를 타고
포도밭에 추억
너의 사랑
눈물이 납니다.
사랑의 새싹
2부-얄미운 불면증
막혔던 숨이 확 터진다.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파도에 밀려들어 온다.
바다는 늙지를 않는다.
-늙지 않은 바다 중-
시인의 마음
캔디 같은 목소리
추억의 편지
청송주산지 왕 버들
청둥오리
고향의 향
포장마차
인삼에 피는 웃음꽃
문학을 사랑하는 이유
무지개 같은 삶
그리움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친구 저기 있네
얄미운 불면증
늙지 않은 바다
돌파구를 찾자
무서운 한파
그 땐 고향이 싫었다
삼겹살에 막걸리
화난 하늘
여자와 여자
명품 된장
외로운 길
친구의 첫사랑
그리워라
사랑은 추억마저 행복하다
힘들게 사시는 노인들을 보면서
푸른 봄을 잡으러 간다
이른 아침에 지하철
당신을 좋아해
밉지 않은 정
그곳은 종착역이니까
해바라기 사랑
예쁜 수련 꽃
그대의 조용한 미소
3부-여행은 요술할멈
배고플까 챙겨주고 추울까
사랑으로 덮었더니
봄도 오기 전에 꽃을 안겨준다
발코니에 꽃밭은 사랑의 꽃밭
꽃마다 보고 싶은 얼굴을 앉혔다
-꽃 속에 담긴 얼굴들 중-
사랑하는 방법
나의 자가용
그립구나
꽃 속에 담긴 얼굴들
믿어주겠니 알겠니
생명을 죽이는 손
보리밭 메는 엄마 모습
그저 그렇게
늙은 곰 늙은 여우
덜렁대는 마음
아름다운 석양빛
창가에 책걸상
얄밉게 떠난 당신
나의 행복 영원하리
말의 기능
푸른 잎 하나 떨어진다
행복한 여자
아쉬운 이별
늦은 약속시간
왜 이러니
여행은 요술할멈
친구들아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
동촌 유원지
1박2일 나들이
봄의 사랑
이럴 때 어떻게
자연의 숭고함
떠나지 않으리라
당신이라 부르는 이유
버스에 두고 내린 지갑
우리는 많이 변했다
꿈나라로 피난 갔다
오늘 밤 내 사랑은 누굴까
부모님 죄송합니다
먼 곳의 추억
4부-싱긋이 웃다가 빙그레 웃었다
파란들에 심은 꿈을
절반의 수확도 거두지 못하고
무정한 세월에 떠밀려
서산 끄트머리에 앉았다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
-허수아비 같은 심정 중-
왜 이러나
여기도 저기도
청량제
꽃물
여름날의 가수왕
가을이 싫은 이유
벚꽃이 떨어질 때
어떻게 할까요
사랑의 단비
에너지가 솟는 곳
생각에 잠긴 시간
설악산 겨울벚꽃
마음과 몸
은빛 강물
싱긋이 웃다가 빙그레 웃었다
그리운 정
허수아비 같은 심정
저물어가는 인생
아름다운 곳에 풍덩
싹 돋은 감자
우리 언제 사랑했었나
고향의 향기
쓸쓸한 공원벤치 알람 2
사랑의 보물
청춘의 간이역
친구 생각
무섭지 않은 것
강가에서
엄마가 그립다
즐거운 곳
너희들이 그립다
세월이 미워진다
<작품 소개>
평화로운 곳
저어기 건넛마을에 아스라이
샛노란 초가집 한 채가 보인다.
누구의 집인지 저녁을 짓는가.
구름 같은 연기가 지붕에 소복하다.
미운 아이 입에 밥 넣듯이
아궁이 터지도록 청솔을
밀어 넣나 불난 줄 알겠다.
가마솥에 밥을 짓나
구수한 밥 냄새가 연기 속에 숨어서
바람 따라 날아왔다.
사랑채 군불솥 소죽냄새에
마구간에 누렁이도 배고픈지
빈 죽통 핥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반딧불 살아나듯 초가지붕 밑에서
등잔불 하나 둘 아름답게 피어난다.
별똥별 떨어지는 건넛마을은 고요에 잠겨
평화로운 나래가 펼쳐진다.
추억 속의 꼬마들
치마저고리 입은 꼬마들이
느티나무 밑에서 그네를 탄다.
먼저 타는 꼬마는 또래의 대장
무얼 하든 일번이다.
예쁜 손으로 등을 밀며
차례를 기다린다.
때 묻지 않은 청순했던 꼬마는
흘러간 세월을 붙들고 있다.
지금은 멋진 친구들과
유희를 즐기며 살아가지 않은가
뭐가 아쉽기에 콧물 흘리던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나
오늘도 고향 느티나무에서
그네를 타고 밀어주는
어여쁜 꼬마들이 보인다.
한 꼬마가 낯익은 꼬마다.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꼬마들 뒤에 줄을 서본다.
무섭고 힘들었던 시절
보리밥집을 찾았다
모습이 변하더니 식성도 변했다
가난했던 시절 그렇게도 먹기 싫었던
꽁보리밥이 새삼스레 먹고 싶었다.
구수한 숭늉과 끓는 된장이
어머니를 그립게 했다
보리밥 한 그릇에 옛날을 비벼 먹고
공원에 갔더니 만개한 벚꽃들이
바람과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얼마나 춤을 췄는지 꽃잎들은
바닥에 퍼트려져 쉬고 있다
손에 꽃잎을 가득 담아
먼 하늘 향해 휙 날렸다
길가에 노란 민들레가 피어있는
고향 마을로 어서어서 날아가
귀한 손님으로 환영받아라
시냇가에 버들강아지도 좋아할 게다
벚꽃아 잘 가라 훨훨 날아가라
내 고향으로 안녕
청둥오리
햇볕이 쏟아 붓는 11월 마지막 휴일
신천 다리를 지나다가 발길을 멈췄다
내리쬐는 햇살을 밟고 청둥오리들이
은빛 강물 위에서 평화롭게 유희를 즐긴다.
물비늘 타고 유유히 떠다니며
가끔 가끔 자맥질로 입을 오물거린다.
귀엽고 예쁘다
제각기 자맥질로 배를 채운다.
누가 새끼고 어미인지 알 수 없다
저만큼 키우자면 어미 부리가 많이 닳았을 게다.
뒤뚱뒤뚱 떠다니는 모습은 내 아기 때의 걸음마 같다
평화로운 모습에서 가족의 진한 사랑을 보았다
늙지 않는 바다
바다를 통째로 쓸어오는
울퉁불퉁 억센 파도를 보니
오싹 현기증을 느낄 찰라
막혔던 숨이 확 터진다.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파도에 밀려들어 온다.
바다는 늙지를 않는다.
언제나 활기찬 에너지에
싱싱한 자태를 과시하며
세월을 밀어낸다.
오래오래 전에 바다와
헤어졌는데 바다는
그때보다 더 건강한데
나는 왜 이렇게 늙어버렸나
바다는 나를 몰라본다.
그렇지만 바다를 볼 수 있어
지금 나는 행복하다
이른 아침에 지하철
여행가기에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탔다
낮에 지하철 속은 헐렁했는데
아침엔 비좁아 들어설 틈이 없다
그런데 이게 웬일로 경로석이
고스란히 비어있다
의자가 바다같이 보인다.
그러나 선뜻 앉지를 못했다
혼자 앉기 미안해서 학생에게
앉으라고 권했다
미소지면서 머리를
살레 살레 흔들었다.
요즘 젊은이들 버릇없다는 말들
심심찮게 들었는데
그 말은 노인들의 푸념 같았다.
젊은이들의 참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태양처럼 밝게 보였다
학생들 모두가 예뻐 보이고
내 마음이 가벼웠다
학생들아 지금 갖고 있는 인성을
삶의 동방자로 간직하길 바라마.
<해설>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는 이종열 시인의 3번째 시집으로 끊임없이 시에 전착하는 시인의 시적 열망과 열정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문학의 탐구에 우선 경의를 전한다.
시를 하는 것은 끝없는 나의 탐구를 통하여 세상과 조우하는 것으로 이종열 시인의 네 번째 시집<바다는 변하지 않는다>는 앞서 나온 2권의 시집과 맥을 같이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지난 2권의 시집이 나의 탐구에 속하였다면 이번 3번째 시집은 나의 탐구를 통한 세상과의 조우에 관하여 시인의 깊은 마음을 고백해 놓은 것이다.
삶이 기나긴 행로는 우여곡절의 연속으로 그 우여곡절은 시간의 악보 위에 그려지는 삶의 음표로 개선 행진곡이 있는가 하면 슬픈 아리아가 있고, 경쾌함이 있는가 하면, 슬픔과 절망의 비애 곡도 있다.
이종열 시인이 이전에 발표한 2권의 시집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갖가지 일 등을 음표를 가지고 악보를 그린 것이라면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는 그 악보를 바탕으로 하여 연주한 것으로 악보에 숨결을 불어넣어 사라진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지난 이야기에서 성숙한 삶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종열 시인은 만나보면 참으로 경쾌하고 발랄하고 시원시원하다. 이러한 성격은 선천적인 것도 있겠지만 삶을 응시하는 시선이 긍정적이고 진지하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낙관적인 마음을 버리지 않고 삶에 정면 대응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에서 들려주는 시에서 이종열 시인의 삶에 대한 자세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이종열 시인이 지휘하는 삶의 변주곡을 들어보자.
기쁨과 행복을 주려고 꿈나무가
귀엽고 깜찍한 열매를 달고 온단다.
너무 좋아 가슴이 쿵쿵거린다.
아침부터 수선을 떠는데
삐걱대던 관절도 조용하다
어두운 곳에 숨어있고
틈틈이 쌓여있는 먼지를
달래듯이 불러내
바람에 부탁해서
멀리 실려 보냈다
온다는 시간은 멀었는데
깔깔거리며 거실로 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는 시계도 빨리 가더니
오늘은 더디기만 하다
기다리는 마음에 시간이 멈추었다
쪼글쪼글한 얼굴에 꽃피게 하니
자식은 위대한 존재가 아니겠나,
-사랑의 꽃 전문-
아주 솔직담백한 시로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자식은 기쁨이고 손자는 감동이라고 하였다.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을 군더더기 하나 없이 들려줌으로써 그 마음을 더욱 극대화시켜 놓았다. 윤리가 일탈하는 이 시대에 젊은이들이 이런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패륜의 불미스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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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합니다. 부럽습니다. 어디서 그런 쉬임없는 에너지가 샘솟는지...
이종열 시인님 3집시집 출간 축하드려요 앞으로 무궁무진 발전 기대 합니다 초인 배춘봉
축하드립니다. 이종열 시인님~~ ^^
밝은 에너지를 책으로 만나볼게요.
진심으로 세번째 시집 출간을 축하드림니다.
열정적인 이종열 시인님의 삶이 부럽습니다.
이시인님의 3번째 시집...깊이 있고 변화 있고 열정 있는 글들...
누구든 보라고 내놓으신 것 대단합니다...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때묻지 않는 마음의 노래
언제나 변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