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비박은 충남 홍성군에 있는 오서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회원님들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 가시는 분이 계셔, 네명이 무쏘를 타고 기흥역를 출발하여 홍성으로 갑니다.
먼저 대하 축제로 유명한 남당항에 들러, 아침 요기를 맛있게 하고는, 주변 해변을 트래킹 합니다.
해변을 돌아 보고는 농사 준비하는 골짜기 논길도 걸어 봅니다.
야생의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논둑과 길섶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야생화를 여유롭게 구경합니다.
남당항을 떠나, 오서산 가는 길에 시간이 많이 남아 역사 기행도 합니다.
먼저 근처에 20여분 거리에 있는 김좌진 장군 생가를 들럽니다.
잘 정리된 생가와 전시관을 둘러 보고, 방명록도 남깁니다.
다음으로는 만해 한용운 생가도 들럽니다.
김좌진 장군 생가는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무골이 느껴졌는데, 만해의 생가는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잡아 문인의 생가터 다웠습니다.
만해의 초상화입니다.
두 군데를 둘러 보고 나니 배가 출출하여, 광천읍에서 유명한 어죽으로 새참을 먹습니다.
미꾸라지 추어탕 어죽 맛이 기막히게 좋은 맛집이었습니다.
오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잇는데, 우리는 가장 쉽게 정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차량으로 임도길을 따라 쉰질바위까지 가서 공터에 차를 세워 놓고는, 차량 통제된 임도길로 1.5km를 올라 오서산에 오릅니다.
오서산은 정상이 2곳 있는데, 홍성군쪽 정상인 구 오서정터에 있는 데크에서 자기로 합니다.
오서산은 주변에 막힘이 없이 우뚝 솟은 높은 산이라, 서해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우리도 복을 받았는지 석양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두워지고 나서는 저녁밥을 해 먹습니다.
홍성 막걸리, 이슬이와 함께 밤 늦게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오서산 데크는 아주 넓어 20동 이상의 설영이 가능하며, 사방의 야경도 끝내 주는 곳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밥을 해 먹고, 텐트를 걷고 하산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준영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정상으로 올라 옵니다.
준영이 외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어 할 수 없이 , 가파른 코스길로 찾아 온 것입니다.
회원님들을 뒤로 하고는 먼저 내려 와, 회원님들의 염려와 조의 덕분에 장인상을 잘 치루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