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장 강해/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529 月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488(539)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5분), 통성 기도(5분),
말씀 봉독(잠언 30:1-33), 설교(15분), 개인기도(20분).
잠언 30장은 ‘아굴의 잠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굴’이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의 본문이 솔로몬의 잠언에 덧붙여진 사실로 미루어볼 때 그 나름대로 권위를 인정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절과 3절 말씀은 필자의 겸손을 돋보이게 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아굴은, 자기에게 총명이 없고, 지혜도 없으며, 거룩하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겸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지요.
거의 사도 바울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9~10절에서 말씀하기를,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또한 에베소서 3장 8~9절에서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디모데전서 1장 15~16절에서는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의 이런 겸손의 고백이 그를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려드린 ‘큰 사도’로 만들었습니다.
아굴은 또한 본문 4절에서,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을 추구하는 신앙적 지식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마치 욥기 37장 이하를 읽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아굴의 신앙이 드러납니다.
5~6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다.”고 정의합니다. 여기에서 ’순전하다‘는 말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험의 과정을 거쳐 순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 19편 7~11절이 본문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그리고 또, 말씀이 순전하다는 표현 앞에서 우리는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의 경고를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본문 7~9절은 아굴의 두 가지 소원을 들려줍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아굴에게서 자족을 배우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