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세계 실종아동의날
세계가 실종된 아동들이 가정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뜻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날로 정한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내빈여러분과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복지부, 경찰청, 그리고 전문기관에 실종가족을 대표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실종아동보호법등에 관한 법률시행이 1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으나
실종아동들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제도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저희 장기실종가족들은 실종법이 만들어지면 우리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가졌으나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네요,
아이찾을 욕심에 지난 10년 관련부처와 기관과 협조적관계를 맺고 진행해왔습니다.
제가 진행해온지 7년 밤 잠을 설치며 진행해온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더니,
관련법 개정 한 것을 제외하곤 거의 한 일이 없네요.
그 예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실종된 아이들 생사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으니,
실종가족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을 수밖에요.
이 자리에서는 세월호사건과 관련해서 언급을 피하고 싶었으나
오늘 이자리에 참석한 실종가족들 개개인이 겪어 왔고,
지금도 겪고 있는 일이기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월호사건으로 자식의 시신을 찾지 못한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시신이 유실될까 우려하고,
시신이 실종될까봐 근심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실종가족들 입장에서는 세월호사건 유족들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장기실종가족들의 아픔은 더 해 오네요.
아이의 생사라도 알았으면......,
국민적 관심과 위로라도 받았으면......,
요며칠 사이 장기실종가족 몇 분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세월호사건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고, 힘 들어서 우울증이 재발한 것 같다고요,
그래 저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장기실종가족들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40여년 동안
세월호유가족들이 경함한것을 격어왔고, 지금도 격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 수습과정을 보면서 국민 모두가 함께 애도하고 울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장기실종가족들은 그 동안 개개인 스스로 감당해야 했던 일이기에
그 동안 쌓였던 서러움이 함꺼번에 밀려와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가 가진 아픔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종가족이 당한 고통과 아픔은 겪어보지 않는 분들은 상상조차 못할 것입니다.
오늘도 실종가족들은 앞이 깜깜한 길고 긴 터널 안에서 아이를 부르며 찾어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대답이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청할 곳도, 청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 숨이 멈춰버릴것 같습니다.
원숭이도 자기새끼가 잡혀가면 새끼를 쫒아 뛰다가 내장이 새까맣게 다 타서,
쫒지 못할 때 까지 쫒아 간다고 합니다.
하물며 자식을 실종당한 부모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정부는 실종사수전담팀을 만들어 줄테니 기다려라, 기다리라고 한 것이 10년이네요.
기다림에 지친 가족들은 거리로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실종가족들이 거리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관련부처들은 관심을 갖고
실종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한 약속을 지켜,
더 이상 눈물을 흐르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서기원목사
첫댓글 이외에도 경찰의 전담반, 복지부의 업무에 효율성에 대해서 직원보충, 그리고 가족지원에 관한 말씀을 들였습니다.
화이트로 지울 뻔 했습니다.잔담반 ~~
수고하셨습니다.
바꾸었는데,ㅡ 그대로 였네요.
다시 바꾸었습니다.
가족들의 심정이 잘 나타나있네요.
정부의 미흡함도 드러나 있고..
수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부족하다보니, 진행이후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