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는 영암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어릴 적부터 워낙 노래를 잘 하기로 명성이 자자했었다.
하춘화의 노래실력을 일찍이 알고 있던 그녀의 아버지는
하춘화를 가요계에 입문시켰다.
그리하여 하춘화는 1961년에 8개월 동안 서울 동아예술학원 가요과를 수료한 뒤
레코드를 취입하였다.
그녀는 불과 만 6세 나이로
대한민국에서 어린 나이에 데뷔한 가수 중에서 최연소자였고
당시 기준 세계 최연소 음반 출반 가수로 추정된다.
하춘화는 나이가 너무 어렸으므로
그녀의 아버지가 줄곳 따라다니면서 매니저 역할을 하고
하춘화가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도록 도왔고
데뷔한지 5년 만인 1966년에〈아빠는 마도로스〉가 처음으로 히트하였다.
하춘화는 만 16세가 되던 1971년에
정규 1집 음반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데뷔해 정식 가수가 되었다.
1집 음반의 타이틀곡이였던 〈물새 한마리〉가 히트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
인기몰이를 하게 되고
성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며 가요계를 이끌게 되었다.
1972년에 작곡가 고봉산과 〈잘했군 잘했어〉를 듀엣으로 불러
TBC 동양방송에서 여자가수상을 4년 연속으로 수상하며
불과 만 17세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TOP 가수로 성장했다.
그 해 자신의 고향을 소재로 만들어 아리랑의 맥을 이어나간〈영암 아리랑〉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당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배 가수였던 이미자, 패티김, 김상희, 문주란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정상급 여가수로 성장했다.
공식 데뷔 이후 한창 상승세를 타던 하춘화는
1974년부터 자신만의 리사이틀 공연을 시작하였으며
1975년에 빠른 템포의 트로트〈난생 처음〉을 히트시켜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고 최고의 경지까지 올라갔으나
1977년 11월 11일, 전라북도 이리시 (현 익산시) 이리역에서 공연 도중
다이너마이트를 실은 열차가 폭발하여
약 59명이 사망, 1158명이 부상을 당하였고
그 중에 하춘화와 이주일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가수로서의 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또한 1979년 3월 27일,
하춘화는 경남대학교에서 학업준비와 동시에 결혼준비로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학업에 열중하던 하춘화는
은퇴선언 2년 만인 1981년에 가수로 복직하였으며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많았다고 한다.
가수로 복직한 뒤에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우리 사랑 가슴으로〉,〈연인의 부르스〉가 히트하였고
1983년에
자신의 무대의상 150벌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주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대중들로 부터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가수였던 하춘화는 1985년에
남북 예술인 교환공연시 남측 여자가수 대표로
3박 4일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1989년 쯤,
하춘화는 〈날 버린 남자〉가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고
1991년에
총공연 횟수 8000회를 기록하였고
최다 개인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되었다.
이에 짐작할 수 있듯이 1992년에는
대중 가수로서는 세 번째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기존의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던 하춘화는
2002년에는
댄스 리듬의 트로트〈연하의 남자〉를 부르면서
자신만의 댄스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학업에도 열중하여 1994년에
고려대학교 자연자원대학원 최고 정책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1998년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가정관리학을 졸업하였다.
2000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가요의 원류와 변천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공연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지난 2006년 8월 25일에 성균관대학교에서
현대 대중가요 역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박사학위를 소지한 최초의 대한민국 가수가 되었다.
하춘화는 더 넓은 학업을 위해 공식 은퇴를 선언하였으나
2007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이호섭과 함께 부른〈휘뚜루 마뚜루〉를 발표하였다.
이는 30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듀엣 곡이다.
현재 하춘화는 만 6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부른 취입곡은
이미자, 나훈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약 2,400 여 곡 정도 추정되며,
드라마 주제가는 약 60여곡으로 추정되고
그동안 많은 무대와 공연에 참석하여
현재 8,500회의 공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종학력이 5개나 되고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과
50여 년의 경력으로 보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가수이자 고학력 박사 학위를 가진 가수로 손꼽히고 있다.
2011년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아
하춘화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하였으며
이 콘서트에서 벌여 들인 200억 원을
불우 이웃 돕기에 기부하여 화재를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