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 내 토지보상이 임박해지면서 연천, 문산 등 경기북부지역의 땅값이 크게 치솟고 있다.
1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운정택지지구 142만평에 대한 감정평가가 끝남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보상협의기간으로 잡고 4500여 땅주인들에게 1조 6000억 원의 평가금액을 줄 예정으로 지난 주말부터 보상금지급에 들어갔다.
이처럼 보상금지급을 앞두고 보상금수혜예정자들이 다시 땅을 사기 위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과잉수요현상이 일어나 가깝게는 교하·문산지역에서부터 멀리는 연천·적성·양주지역까지 일시에 땅값이 3배 이상 뛰는 투기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택지개발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이 수용지 반경 20km 이내 인접 시·군의 농지나 가까운 읍·면의 농지이외 땅을 살 경우 취득·등록세 면제 또는 감면이 되는 데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상 농지로 보전될 경우 자경농지 구입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혜택이 주어져 대다수의 보상금수혜자들이 땅구입에 나서는 까닭이다.
운정지구 인근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준농림지역의 경우 지난 2월엔 평당 50만∼60만원 대였으나 운정지구 토지보상이 임박해지면서 평당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더욱이 연천군 왕징면 농지는 평당 4만 3000원 하던 게 지금은 3배 이상 뛰어 15만 원대에 거래중이며 평당 10만∼20만 원대였던 문산읍 향양리 도로인접 농지도 3배 이상 뛴 평당 70만∼80만 원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