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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깃발이 날린다. 휘날리는 깃발을 따라 한 무리가 걷고 있다. 등산복을 입은 이도 있고 평상복을 입은 이도 있다. 이들이 걷는 길은 넓게 보면 지리산이고 달리 보면 지리산 언저리다. 단순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스물한 번째 걷기다.
지리산 만인보(萬人步)는 2010년 2월 28일 구례 화엄사에서 첫 걷기를 시작했다. 2011년 2월까지 1년 동안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지리산 둘레를 걷는다. 만인보는 시민단체인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약칭 국시모·상임대표 유정칠)’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만들어진 걷기 모임이다. 국시모는 지리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논의해 세부 내용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지리산 만인보는 지리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지리산을 아끼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걷기를 통해 자연과 삶의 중요성을 느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들은 지리산 속을 걷지는 않는다. 둘레를 걷는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논길, 마을길, 산길, 강길을 걷는다. 그냥 걷지 않는다. 특별한 날에는 원탁모임이나 문화마당을 열고 둘레길이 지나는 마을의 주민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 이 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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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하동자락의 중태마을 농로를 걷는 만인보 참가자들. 만인보는 단순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걷기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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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보는 공동대표를 두고 있다. 공이송(언론인), 박화강(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성염(전 로마교황청 대사), 신경림(시인), 엄용식(지리산기독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연관(실상사 화엄학림 초대 학장), 윤장현(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 이호철(소설가), 임봉재(가톨릭농민회 회장), 함태식(전 피아골대피소 지기)씨가 공동대표다. 더불어 남원, 함양, 산청, 하동, 구례에 지역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지리산의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12월 11일 이른 아침,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에 참가자들이 모였다. 꾸준히 참가한 사람, 자주 나오는 사람, 처음 나온 사람 등 다양하다. 하동에 살고 있는 최지한씨의 사회로 사람들이 둥글게 둘러서서 일정을 시작한다. 걷기 전 집행위원인 김광철 목사가 시작명상을 읽는다. 아메리카 인디언 도덕경이다. 단순한 운동으로의 걷기를 넘어 생각하고, 안으로의 재발견을 이루는 걷기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라. 인간이건, 동식물이건, 그 모든 것에 있어. 다른 이의 생각과 소망과 말들에 경의를 표하라. 비록 그대의 것과 같지 않을지라도, 결코 간섭하거나, 비난하거나, 비웃지 말지라. 각각의 모든 고유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정도에 가장 알맞은 여정을 가고 있기에, 그들 자신의 길을 가게 허용하라. 다른 이들에게 험담하거나 악담하지 말지라. 그대가 우주를 향해 방사한 그 부정의 에너지는 몇 갑절로 불어 다시 그대에게 되돌아오게 되리라. 용서받지 못할 그 어떤 실수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라. 모든 인간은 실수하게 마련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할지라.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육체의 질병을 일으키게 되고,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주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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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지리산둘레길을 느리게 걷는 만인보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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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명의 참가자들이 만인보 깃발을 따라 걷는다. 위태마을에서 중태마을로 간다. 마을 어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고, 사람들의 호흡이 가빠온다. 하지만 등산 분위기는 아니다. 걸음에 여유와 차분함이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지리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거나 만인보의 뜻에 동의해 전국에서 찾아 온 개인들이다. 만인보는 그들 스스로를 소개하는 걷기 제안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리산 만인보는 개인과 사회와 국가에 대한 성찰의 시작이요 방법입니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임을 믿고 지리산 만인보를 시작합니다. 내 안의 불의와 사회의 불의를 떨치고 겸허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가치의식과 삶의 방식을 위하여 지리산 만인보를 시작합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만큼 나의 삶이 더욱 빛난다는 생각으로,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명의 순환 질서를 지키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사는 영원한 공동체 존재라는 생각으로 지리산 만인보를 시작합니다. 모든 생명을 모시고 섬기는 마음을 얻기 위하여 진정한 나의 변화, 올바른 사회 변화를 위하여 스스로를 정화하고 사회를 치유하기 위하여 지리산 만인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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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마을에서 중태마을로 넘어가는 길. 아늑한 대나무숲에서 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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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걸음이 아닌 명상하는 걸음
산중의 대나무숲 속으로 길이 나 있다. 마침 청아한 대나무숲 속에서 휴식한다. 지리산 만인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국시모 윤주옥 사무처장은 1년 가까이 이어온 걷기에 대해 말한다.
“지리산을 걸음으로써 걷는 사람들과 걷지 않는 사람들에게 모두 화두를 던져 보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 면에 있어 실패했다고 봐요. 거의 다 끝나가니까 아쉬움이 남네요. 여름까지는 늘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니까 뭔가 하고 있다는 기분이었는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니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근원적인 의문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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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한 번째 만인보 걷기에 참가한 집행위원들. 오른쪽부터 윤주옥 국시모 사무처장, 김광철 구례 수평교회 목사, 최세현 진주환경운동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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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처장은 만 명의 걸음이 더해지길 바랐지만 처음에는 20명만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첫 날 150명이 오고 지리산둘레길 걷기 열풍이 더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풍처럼 들뜬 분위기여서 뭔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 만인보를 기획한 데는 지리산 언저리의 주민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었다. 발로 걸으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지리산을 이해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깊이 있게 실효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게 솔직한 윤 처장의 평가다.
“처음 시작할 때 할 수 있을까 싶었던 것들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줘서 그런 두려움이 해소됐어요. 월별로 주제를 정해서 관련된 사람을 초청해서 화두를 던지고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려 했어요. 5월까지는 그렇게 됐는데 이후로는 못 한 거죠.”
만인보를 움직이는 일은 윤 처장과 한 명의 간사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한 달에 두 번씩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많은 일이 몰려 놓친 것이 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도 만인보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운동하는 걸음이 아닌 명상하는 걸음을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 사람이 줄어든 요즘, 오히려 “걷기가 차분해지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지리산 케이블카 같은 환경문제에 대해 만인보에서 왜 반대의 소리를 내지 않느냐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목적 자체가 사안에 대한 반대가 아닌 스스로의 삶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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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을 지나 고개를 넘어 놋점골 마을길로 들어선다. 겨울 산언저리라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은 없다. 산길을 지나고 마을 임도를 지나고 논둑을 지난다. 자연스런 마을 풍경 속으로 들어가길 주저하지 않는 이들의 발걸음은 느긋하다. 무리의 제일 앞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이는 김광철 집행위원이다. 그는 구례의 수평교회 목사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으며 사전 답사를 통해 길잡이를 하고 있다. “보통 네 번을 하는데 차량으로 두 번, 걷기로 두 번 답사한다”며 부족한 나머지는 “참가자들과 같이 채워 가는 방식”이라고 한다.
“제가 목사라고 해서 특정종교의 취지로 걷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걸으면서 명상하고 깨달아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고 단순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거죠. 명상도 강제가 아닌 자율에 맡깁니다.”
코스는 지리산둘레길과 겹치는 부분이 80% 정도라고 한다. 지리산 둘레의 각 지역마다 집행위원들이 있어 해당 지역을 갈 때 도와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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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덕천강 따라 둘레길을 가는 만인보 회원. 오른쪽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2 중태마을 어르신을 초대해 마을 이야기를 듣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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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깔이나 환경의 사안을 반대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 삶을 되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이것에 반대하고 저것에 반대하고 하다보면 지치니까. 근본적으로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성찰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찾자는 거지, 사안별로 반대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체가 없는 모호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모호한 주제지만 성과주의를 지양한다”며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생각하고 돌아가서 단순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데 있고, 이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한다. 김 목사는 지리산둘레길에 대해 애정이 깊다. “지리산둘레길만이라도 걷기 유행에 휩쓸려 상업적으로 전락하지 말고 자기성찰의 둘레길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다.
지리산 통해 상실감 치료해
목포에서 온 박동성(55)씨는 21번의 걷기 중에서 18번을 참가했다. 원래 등산 마니아였는데 우연찮게 화엄사에서 만인보 첫걸음 행사하는 것을 보고 이후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20년 가까이 등산을 했습니다. 제가 선박디자인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엄청 납니다. 매일 야근에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책임져야 하고 피곤하죠. 그런 걸 산행으로 풀었어요. 만인보는 등산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우리가 산행하면서 그냥 지나친 자연에 대한 것들, 파괴하고 그런 것들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갖게 해요. 누가 뭘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다들 스스로 하는 겁니다. 자연 속에서 같이 듣고 동화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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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천재에서 마무리 명상을 하는 참가자들. 만인보는 단순한 걷기가 아닌 생각하고 명상하는 걷기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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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은 볕이 잘 드는 중태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도시락도 제각각이지만 나눔의 정이 곳곳에서 발휘된다. 점심 이후는 중태마을 정종대(67)씨를 초대해 마을 이야기를 듣는다. 정씨는 길손님들을 위해 갈근과 담쟁이로 끓인 약재를 5리터 들이 통에 내어와 전혀 아까워하는 기색 없이 퍼준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 36개월의 군대생활을 제외하고는 결코 이 마을을 떠나 본 적 없는 진정한 토박이다. 마을에 얽힌 갖가지 설화와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놓았다.
중태마을 농로를 따라 다시 길을 나선다. 맑은 날의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차가운 이중적인 겨울날씨다. 사람들은 몇명씩 짝지어 얘길 나누며 걷기도 하고 앞 사람을 따라 조용히 걷기도 한다. 유난히 시끄러워서 보니 아이들이 장난치느라 정신없다.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아이를 데리고 온 정재욱(46)씨다.
“아이들과 지리산둘레길을 1년 동안 같이 가기로 약속했어요. 지금은 애들이 지리산이란 걸 모르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어릴 때 지리산 왔다는 걸 알게 되겠죠. 저는 아이들에게 큰 것을 물려줄 수는 없고 지리산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수업을 빠지며 온 적도 있었죠. 일상에서 마음의 무력감 같은 게 있었어요. 하던 일에 대한 목표감 상실 같은 거였어요.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았는데, 지리산이 치료해 줬어요. 만인보 하며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요. 2월에 만인보가 끝나면 굉장히 아쉬울 거예요. 따로 클럽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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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만인보를 통해 자연을 되돌아본다는 박동성, 연서영 부부. 2 지리산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빠 정재욱씨와 아들 승원군, 유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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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강을 따라 큰 길로 접어들자 훤칠한 산이 거대한 산국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이다. 찻길이긴 하지만 천왕봉의 전경을 이렇게 선명하게 보며 걸을 수 있는 곳도 흔치않다. 참가자 중에는 관리공단을 상징하는 황토색 옷을 입은 이도 있다. 지리산사무소의 임윤희 계장이다.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밖으로 나 있어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정상으로의 산행인구 집중 분산을 위해 직원들이 돌아가며 만인보 행사에 동행하고 있다 한다.
천평교를 건너 덕산약초시장에서 참가자들이 모인 곳은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다. 공단 관계자의 지리산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이승찬 자연보전과장이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역사와 관리공단에서 하는 일 등을 설명한다. 68개 준정부기관 중에 67번째로 적은 급여를 받고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단에서 주는 따뜻한 차로 몸을 데운 일행은 마무리 장소인 산천재로 향한다.
하동에서 온 이은영씨는 만인보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참가한 개근 회원이다. 문화예술학교인 지리산학교에서 본지 필자인 이원규 시인의 둘레길 강의를 듣고 참가를 결심했다. 근 1년간 그녀가 지리산을 걸으며 느낀 건 “마음이 푸근해지고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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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보는 지리산 둘레를 1년 동안 걷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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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걸었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갈수록 걸으면서 자연도 보이고 내 옆에 지나가는 사람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나도 보이고 그러면서 뭔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산천재는 남명 조식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산천재 앞뜰에 함께 걸은 이들이 둘러섰다. 김광철 목사가 마무리 명상으로 아메리카 인디언 도덕경을 읽는다.
“자연과 환경은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은 우리의 소중한 한 부분이며, 그대의 지구적 공동체 가족의 동반자이리라. 다른 이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지 말 것이라. 상한 감정의 독기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지니. 언제나 어디서나 오직 진실함을 유지하라. 정직은 이 물질우주에서 삶을 가진 모두가 거쳐야 할 영적인 시험임을 기억하라.
그대 자신의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라. 육체, 감정체, 멘탈체, 영체 모두 어느 한 부분에만 치우침이 없이 조화롭게 모두 굳세고 순수하며 건강해야 하며, 건강하게 단련된 육체는 마음을 또한 강화시킴을 알며, 의식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일은 곧 손상된 감정의 상처를 치유하게 됨을 알라.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대는 우선 자기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하고 난 연후에 다른 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어야 하느니. 자신을 잊은 상태에서 하는 봉사는 진정한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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