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실물금이 공급..그리고 가격...

현물 공급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금이 공급되는 방식은 국내 금광입니다. 해남에 모이산광산(또는 은산광산)에서 매년 금 300 키로 정도가 생산됩니다. 다른 곳도 생산이 있지만 1년에 10키로 미만입니다. 국내 금광산에서 생산되는 량은 대략 300키로 정도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충북 음성에 꽃동네와 분쟁에 빠져있는 태극광산이 있습니다. 매장량이 상당하리라고 추정되고 있지만 꽃동네와의 분쟁때문에 전혀 채굴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태극광산 소유주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는 소문이 들립니다. 워낙 음성은 금이 많이 나던 동네입니다. 마을 이름도 금왕읍 이랍니다. 얼마나 금이 많이 나는 곳인지 동네 이름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국내에서 금이 공급되는 방식은 광석의 정련에 따른 부산물입니다. LS니꼬동제련이 금을 동광석에서 정련하여 공급하는데 1년 생산량이 대략 60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을 해외에 수출하고 국내에는 일부분만 공급합니다. 아시다시피 신한은행의 골드바가 LS니꼬동 제련에서 공급하는 것입니다. 60톤이면 현재 시세로 대략 26억불이 넘습니다. 대략 3조 정도이니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이 아마 이제 겨우 100톤이 넘었을겁니다. LS니꼬동 제련은 영국의 LBMA라는 금협회의 Good Delivery 명단에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있는 브랜드끼리는 국제적으로 그냥 통용된다는 겁니다. 고려아연이 금을 아연,납,은 광물에서 부산물로 생산합니다. 대략 작년생산량이 6톤 정도 됩니다. 국내에는 100키로 정도 공급하고 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해외로 수출했었습니다.   세번째로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던 반지,목걸이 등등을 팔아서 만드는 리싸이클링 입니다. 이 리싸이클링의 통계는 정확치 않습니다만 2011년 1조 정도가 통계에 잡혔으니 대략 3조 정도는 된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러면 여기서도 대략 60톤 정도가 공급됩니다. 이것은 국내에 쥬얼리로 다시 돌아가고, 여러분들이 사시는 1돈 짜리 돌반지나 1돈짜리 덩어리 등의 원료가 주로 될 겁니다. 순도의 차이는 정련의 차이니까 원산이 어디냐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 리싸이클 되는 금도 순도가 99.99%(포나인)이 나오게 정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첫번째 금광산의 금 공급은 일단 너무 적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정도가 아닙니다. 두번째 LS니꼬동제련의 금공급은 안정적이었는데 최근들어서 굉장히 불안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추정하건데 동광석의 함유물이 부족할 수도 있는것이고, 구리 정련한 부산물인데 구리가 적게 팔리니 그에 따라서 금도 적게 생산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여하튼 해외와 수출계약 맺어진걸 메꾸기도 허덕댄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번째로 리싸이클의 공급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금 가진 사람은 이미 다 판것 같고, 지금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격이 더 오르면 팔거나, 아니면 그냥 보유하려고 하나 봅니다. 여하튼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공급은 부족한테 수요가 늘어나니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국내가 국제가격하고 가격이 바로 연동될 수 없는 이유는 수입관세 때문입니다. 수입관세가 3%가 부과되니 당연히 이 가격내의 갭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국제시세보다 2% 더 비싸도 수입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그래서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은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물금의 가격은 금선물가격이나 지수가 말하는 가격하고는 실제로 틀립니다. 국제적으로도 spot gold price의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이 있고, 거기에 살때 프리미엄이 들고, 운송비가 별도로 듭니다. 거기에 1kg 바가 아니고 작은걸로 바꾸려면 제조원가가 더 들어갑니다. 여기에 장사하는 사람들의 마진이 있어야 계속 거래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렇게 가격갭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장사의 기본원리입니다. 대량으로 많이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사람들은 싸게 거래하는거고 , 가끔 거래하고, 소량으로 거래하는 곳은 비싸게 사고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국제 시세와 국내에서 실물로 사는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건 한면은 진실이지만 다른 면은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선 실물거래는 부가세가 무조건 10% 붙습니다. 이것까지 감안하면 국제시세와의 가격차는 엄청나게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홍두깨 선생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 실물금의 고갈이라는 측면이 국내에서는 일정부분 맞는것 같습니다. 홍콩도 가격이 떨어져서 금의 사재기가 극심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건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