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대로 "대한민국의 최서남단 가거도 편" 입니다.
목포항만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다섯시간 소요!!
수년전 사진 동호회에서 백령도를 다녀 오면서 그때는 백령도가 서쪽끝이라고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 이더군요!!
1박2일에서 소개되어 알게된 가거도(가히 사람이 살만한 섬이라는 의미랍니다)를 2009년말에 식구들과
들어가려고 했는데 결항되어 못가고 통영 연화도와 욕지도를 갔었는 데 이번에는 혼자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쾌속선이 "가거도항"에 접안합니다.
참고로 쾌속선에는 스쿠터 선적이 되지 않습니다.
최초 계획은 가거도 1일, 만재도(삼시 세끼에 나왔던) 1일 계획이었는 데,
목포항에서 08:10분에 1편/일 밖에 없는 배가 우천으로 인해 출항을 못하는 바람에(이미 가거도에서 1박을 했는데)
어쩔수 없이 가거도에서 2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리자마자 몇 발자국 안가서 바로 보이는 "문패"(?) 입니다.
이틀간 묵은 숙소입니다.
민박도 있는데 이렇게 모든 숙박시설에 팬션이라고 써있습니다.
숙박 4만, 5만, 6만원/일, 식대 8천원 균일/끼,
주목할 것은 가거도 내에서는 카드가 안된다는거(유일하게 카드가 되는 곳은 배삯, 우체국 사용건),
만일 현금이 없으면 나중에 송금해 달라고 할 정도!!
사람을 믿는건지, 순박한건지 아리송........
아니면 이 섬에 들어온 이상 안먹고 안자고는 못배긴다는거?? ㅋㅋㅋ
섬에 있는 산치고는 제법 높은 "독실산"(639 고지) 설명입니다.
조형물은 있었지만 엽서라도 보낼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패스하고.........
서울보다 중국(390키로)이 더 가깝습니다.
가거도 부두 건너편 풍경입니다.
경찰 로고가 가장 선명하게 빛납니다.
선착장옆에 헬기장도 있고요!!
국무총리도 다녀간 모양입니다.
공원이랄것도(?) 없지만 그래도 가거도내에 유일하게 가꿔진 지역입니다.
우거진 수풀속에 이정표가 이렇게........
아마 가거도내에 가장 잘 지어진 건물(수자원 공사)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마을을 통과합니다.
유일하게 배 들어오는 시간대에만 문을 여는 매표소 입니다.
신기한 것은 아무도 "불평불만"이 없는듯 합니다.
모두가 그려려니 하고.......
좌측 봉우리가 회룡산 입니다.
산 중턱쯤에 빨간색 건물이 수자원 공사 건물 입니다.
자주 보기 힘든 "진도견"을 여기서 봅니다.
다소 민망한 자세로 일을 보고 있습니다만........ㅋㅋㅋ
진도견의 종류가 백구, 황구, 흑구, 네눈박이(눈위에 노란색 점이 있어 눈이 네개인 것 처럼 보이고 블랙탄 이라고 불림),
재구(잿빛), 바둑이외에 호랑이 색깔을 닮은 "호구"도 있다는거 아시는지요??
가거도에 있는 유일(?)한 선생님 숙소 입니다.
인구도 적지만 인접 흑산도에서 "선생님 성추행" 사전이 터진 직후라 썰렁하기만 합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흑산중학교 가거분교인걸 보면 흑산도가 크긴 큰 모양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한 건물에 공존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학교 전체 풍경입니다.
가거도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거도가 "서해 최남단" 임을 알려주는 비석입니다.
가거도의 인물인 "김부련 열사" 동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멸치잡이 노래비 입니다.
이제까지 봐온 테트라 포트 중 가장 크고 무겁습니다. (무게가 무려 100톤)
주목할 것은 독도편에 소개한 테트라 포트가 태풍때 날아다니는(?) 바람에 훨씬 무겁게 제작했고,
방파제 페인트 끝부분위로 더 높힌 이유가 지난번 태풍때 방파제를 덮친 파도때문이라고 하니........
이음매 부분이 보이시나요??
차나 배높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지금도 계속 보수공사 중이더군요!!
분주함이 없는 섬인지라 "개"도 차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섬마다 갈매기가 없는 곳이 없지만 이번에는 "나비"를 잡아 봤습니다.
독실산을 가기 위해 "하늘 공원"을 오르던 중 바라본 가거도항 전경입니다.
어안렌즈로 잡은거고, 우측에 밀집한 마을이 아래 사진에 확대되어 보입니다.
일반렌즈로 잡은 정상적인(?) 풍경입니다.
산책로가 풀이 우거지다 보니 조금 어설퍼 보입니다만.......
신안군을 "천사의 섬"(1004) 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전에 소개해 드렸지요??
뭔지 아시겠습니까??
저도 여지껏 산에 다니면서 말로만 듣던 "산 거머리" 입니다.
촛점이 맞지 않아 다소 흐립니다만,
독실산 등산시에는 필히 긴팔, 긴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등산중에 나무위에서 무차별로 몸으로 떨어져서 침투합니다.
읽어 보시고요!!
이 비석 하나를 찍기(?)위해 몇시간 동안을 고생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데다,
이정표가 중간에 유실되어 방향을 알 수 없었고,
하늘이 안보이게 빽빽한 나무탓에 발밑에 낙엽이 쌓인데다
물까지 고여 질퍽거리니 걷기에는 최악!!
덕분에 다음날 오전에는 자동으로 푸~욱 쉴 수 밖에......ㅋㅋㅋ
독실산 정상에 안개비가 내리고 어두침침해져서 사진 상태가 별로 입니다만,
경찰 병력이 근무를 서고 있는 기지입니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연휴 마지막 날 서해편을 올려 봅니다.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겨 놓으려고요!! ㅋㅋ
이제 다음번에는 "남쪽섬 제주편"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휴 마지막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가거도가 어디여?
애이 가거라~아겨여?
최서남단 섬 가거도 감상 잘 했습니다.
독실산 퇴적습지와 산거머리, 실감납니다.
느릿느릿 여유로운 그 섬에 가보고 싶네요!
제주도 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