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에게문명의 발상지 그리스(Greece)
그리스는 에게(Aegea)문명의 발상지로, 그리스·로마 신화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나라이다.
그리스는 유럽에서 지중해로 삐죽이 내민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북쪽으로는 정복자 알렉산더의 고향인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서쪽으로는 이오니아 해, 동쪽은 에게해, 남쪽은 크레타섬으로 둘러싸여 있다. 신화와 더불어 인접국인 터키와 함께 십자군 전쟁, 헬레니즘 문화, 비잔틴문화, 오토만 투르크의 지배 등 고대역사의 전면을 장식하였던 나라였다고 하겠다.
대도시 아테네의 도심인 옴모니아(Omonia) 광장은 우리나라 서울역광장 격으로 지하철역을 비롯하여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고 도보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숱한 고대 유적들이 밀집해 있는 도심이다.
<1> 프시리(Psiri)와 아고라(Ancient Agora)
프시리의 아고라 골목 / 아테네 식당
아크로폴리스 언덕 주변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숱한 유적지가 흩어져 있다.
고대 시장인 프시리(Psiri)를 물어보았더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한다.
몇 번의 확인을 거친 끝에 악센트가 3음절에 있음을 알았다. ‘프시리’인 것을 ‘프시리’라고 발음했으니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 수 밖에...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는 아고라(Agora)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언덕 바로 밑인 이 지역은 기원전 6세기, 고대 정치적 사회적 심장부로 시장 부근에서 활발한 토론과 여러 가지 정보들을 주고받던 집회(集會) 장소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가게들과 멋진 음식점,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야경(夜景)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눈부신 조각이 독특한 이곳 부근의 바람의 궁전은 복구공사가 한창이었고 한 시간 남짓 걸려 아크로폴리스 언덕 밑을 한 바퀴 돌았는데 가는 곳마다 온통 기원전 유적이다.
그 중에도 보존이 매우 양호한 아고라 낮은 언덕 위에 있는 헤파이스테이온(Hefaisteion/일명 테세이온 신전)은 수많은 테세우스(Theseus)의 부조들로 인하여 테세우스 신전으로 알려졌으나 학자들에 의하여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Hephaistos)를 모신 신전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2> 아크로폴리스(Acropolis)와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아크로폴리스 언덕 /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 니케 신전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그리스의 상징으로 아테네 중심부에 우뚝 솟은 바위절벽인데 그 위에는 BC 5세기경에 조성된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승리의 여신을 모시는 니케(Nike)신전, 또 연극과 술의 신(神)인 디오니소스(Dionysos) 신전과 원형극장이 있다.
파르테논 신전에서는 거대한 규모와 조형미를, 니케 신전에서는 아테네와 페르시아와의 전쟁장면 부조(浮彫)를 볼 수 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BC 6세기에 만 칠천 명을 수용하는 대극장으로 세워졌는데 로마 네로황제 시기인 AD 1세기에 재건축되었다고 하는데 돌로 쌓은 원형극장의 모습이 고색창연하다.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원래 ‘도시’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언덕과 그 주변 지역이 모두 고대 유적들이라 워낙 엄청난 넓이라 아직도 복원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었다.
원래 이 언덕 위쪽은 신들의 영역으로 민간인은 물론 고위 관리들도 함부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직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공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