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86]
醉時歌.下(취중의 노래.하)/미산 윤의섭
淸夜沈沈動春酌 봄의 밤이 깊어 조용한데 술잔을 드니
청야침침동춘작
燈前細雨簷花落 등불앞에 비내리고 처마끝에 꽃이 지네
등전세우첨화락
但覺高歌有鬼神 오직 고상한 노래 귀신이 느낀다면
단각고가유귀신
焉知餓死塡溝壑 굶어 죽어 구덩이에 묻혀도 좋으리
언지아사전구학
相如逸才親滌器 천재시인 사마상여는 일직이 그릇을 닦았고
상여일재친척기
子雲識字終投閣 학식높은 양자운은 종래 누각에서 몸을 던젔네
자운식자종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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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夜沈沈=맑은밤이 깊어 조용하다 *簷花=처마밑에 핀곷
*但覺=오직 느낀다 *有鬼神=귀신이 알아준다
*焉知=어찌 알게는가 *塡溝壑=어굴하게 골에 묻힌다.
*相如=漢의 賦作家로 이름난 문필가 司馬相如
*親滌器=젊어을때는 그릇을 씻어었다
*子雲=한의 학식높은학자 楊子雲도 왕모에게 좇겨
누각에서 투신하여 다친일이 있다.
先生早賦歸去來 선생께선 일직이 귀거래사 읊으시요
선생조부귀거래
石田茅屋荒蒼苔 돌밭의 초가집 더욱 황폐 하였다오
석전모옥황창태
儒術於我何有哉 학문이 내게 무슨 소용 있을까.
유술어아하유재
孔丘盜跖俱塵埃 공자나 도척도 함께 먼지로 화했노라.
공구도척구진애
不須聞此意慘愴 그렇다고 처량하게 실망하지 마시고
불수문차의참창
生前相遇且銜盃 살아서 서로만나 술잔이나 나눕시다.
생전상우차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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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賦=일지감치 글을 지으시오
(도연명이 귀거래사를 짛고 돌아갔듯이)
*荒蒼苔=황폐하여 이끼가 낌 *儒術=학문(유학)
*孔丘=공자 *盜跖=춘추시대의 큰도적이름(공자시대)
*俱塵埃 =모두 죽으면 먼지로 화함 *不須=하지마오
*意慘愴=처참한 생각에 젖음 *且銜盃=우선 술이나 들자
달밤에 정건과 마주앉아 귀신이 감동할만큼 고상한 시를
읊는데 알아 주는이 없어 울분의 술잔으로 몸만 망가지는
안타가움을 이야기하듯 표현했다
덕과 악의 혼돈의 세상을 비판하고 문인의 고상한 길은
포기하지 말자고 끝을 맺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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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 명문 성어
醉時歌.下(취중의 노래.하)/미산 윤의섭
松坡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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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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