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시장엔 돼지국밥 먹으러 가지만
워낙 주차하기가 힘들어 자주 가지는 못한다.
그런데 지인이 연락이 왔다.
줄서서 먹는 칼국수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는 것이다.
밥값은 원래 가자는 인간이 낸다는 불문율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를 먹자는데 어찌 안따라 나설수가 있겠는가.
가봤다는 인간이 시장안에 들어서자 헤맨다.
봉덕시장은 이상하게 미로이고 통로가 좁다.
어찌어찌 물어물어 갔더니 진짜 줄을 서있다.
그 긴줄 맨뒤에 서서 안쪽을 들여다 보았다.
실내가 아주 작았다.
사람들이 이집 칼국수를 즐기는 것은 할매의 입담과 바로바로 밀어서 해주는
그 맛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할매가 살아계셨을 적에 밀어서 만들어 주셨던 그 칼국수 맛을 보는 것이다.
"덩치 보니깐 많이 묵게 생겨서 많이 줬다."
한마디 내뱉고는 피식 웃으신다.
이러니 장사가 안될수가 없다.
첫댓글 오잉? 봉덕시장은 제 나와바리인데 무단출입 하시다니 벌금을 부과합니다. ㅋ
바로바로 밀어서 해 준다잖아요.
조샘, 우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