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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고소애가 뭐예요? 이거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농촌진흥청에서 미래자원 대체 식량으로 선정한 갈색 거저리 애벌레의 명칭이랍니다.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서 나온 영양식품으로 아주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김포 매화 미르마을 팸 투어에서 말로만 들어왔던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가공한 ‘고소애’를 접하게 됐다. 귀뚜라미와 메뚜기가 함께 시식용으로 준비돼 있었다. 시각으로 볼 때 조금 거북한 기분이 들었다. 메뚜기를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어렵게 만난 기회를 그냥 넘길 리가 없는 필자는 떨리는 마음으로'고소애’와 귀뚜라미를 먹어봤다. “오잉! 뒷맛까지 정말 고소한데! 이 정도 맛이라면 사람들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 대전에서 올라 온 박현복기자와 서울에서 동참한 조수연기자를 불러 세웠다. ‘고소애’를 먹어보라고 권유했더니 싫다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미래에 꼭 필요한 영양식품군이라며 설득했다. 박기자는 ‘고소애’를 먹으며 인증샷을 찍었다. “생각보다 맛있다.”고 했다. ‘고소애’로 만든 잼도 먹어봤다. 달콤하고 고소한 잼이 입맛에 맞았다. 자리에 동참하지 못한 기자들에게 주려고 선물로 갈색 거저리 애벌레 잼을 5개 샀다. 판매하는 농촌주민이 환한 미소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김포시 기술농업센터에서 학생들에게 교육 홍보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 식량 자원으로서 널리 홍보하고 애용되어야 할 먹거리로 적극 추천을 하는 마음이다. 오색의 단풍이 물든 시골풍경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쳤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 스케줄을 잠시 뒤로하고 김포에 있는 매화미르 마을로 가을 소풍을 떠났다. 농촌진흥청에서 준비한 팸 투어에 20대에서 60대의 대한민국정책기자단 33명이 동참했다. 도시농부로서 농촌진흥청 기자로 활동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멀리서 달려 온 기자들과 반가움에 얼싸안았다. 팸 투어에 처음으로 동참한 기자들에게는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매화 미르마을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 국방한계선 DMZ를 끼고 있는 오지마을이라 군부대에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해야 한다.
마을입구에서 장병들이 지켜주고 있기에 1년 농사로 가을걷이를 해서 도로가에 그대로 놓아둬도 손 탈 걱정 없다. 매화미르 마을은 포근한 어머니의 품안에 안기듯 뒤에는 병풍처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앞산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누워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보였다.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니 엽전 10개와 쌀을 기념선물로 횡재를 얻었다. 매화미르 마을 주민들은 대한민국정책기자단의 방문을 대환영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도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물품들도 준비돼 있었다. 연근, 벌꿀, 고구마, 배, 도라지가루, 도라지 조청, 아로니아 잼과 분말, 술, 도토리 가루, 천연염색 스카프,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책기자단은 기호에 맞는 물품들을 구입하느라 바빴다. 두 손에 가득 물건을 든 김후란기자는 "품질좋은 농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돼 팸 투어에 참석하기를 잘했다."고 했다. 매화 미르 마을에는 용이 500년을 살았다는 용천수 연못이 있다.
이곳은 늘 18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장마에 비가 많이 내려도 홍수가 나지 않는 신비한 곳이란다.
이 연못에서 나오는 물로 정수장에 모아뒀다가 농사를 지어 좋은 쌀이 생산된다고 자랑했다. 주민들은 추운 날씨를 고려해 따끈한 연근 차를 준비하고 유정란을 삶아서 기자단에게 제공했다.
쫄깃한 계란과 구수한 연근 차 맛이 환상이었다.
마을 대표가 운행하는 경운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 보았다. 기자단의 다양한 모습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남았다. 기자단은 홍보용 트럭을 타고 마을 구경에 나섰다. 덜컹거리는 차 위에서 기자단은 그야말로 소풍을 나온 청소년들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신바람이 났다. 강을 건너 보이는 마을이 이북이라고 했다. 평화의 소가 떠내려 온 곳이라고 했다. 강의 왼쪽에 있는 '유도'라는 섬에는 백로가 많이 살아서 학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이북 땅을 향해서는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마을대표의 설명이다.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국군장병들이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마을로 돌아온 1팀은 오리와 함께 달리기 시합에 도전했다. 오리목에 빨간 리본을 묶어서 2인 1조가 되어 출발선에 대기한다. 초침시계로 시간을 재서 오리를 몰아 일찍 들어오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필자는 부여에서 온 김형옥 기자와 함께 팀을 짜서 오리 몰기에 나섰다. "출발~!" 신호에 맞춰 열심히 오리를 몰아갔다. 우리팀은 18초에 들어왔다. 박현복기자와 조수연기자가 이룬 팀은 14초를 기록하며 우리 팀을 이겼다. 승리한 팀은 맛있는 잼을 선물로 받았다.
고구마를 굽기 위해 설치된 난로 위엔 그 옛날 도시락이 쌓여있었다. 조수연기자는 아버지 세대에서 인기를 받았다고 말로만 듣던 도시락을 들춰보며 좋아했다. 도시에서 거주한 청년으로서 다양한 농촌 체험이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했다. 보물찾기에서 선물을 받은 팀들도 입이 귀에 걸렸다. 필자도 보물을 찾아서 백학골 농원에서 제공한 예쁜 유리꽃병을 선물로 받았다. 홍천의 최명진기자는 하동 농원에서 제공한 연근을 선물로 받았다.
가을 소풍을 위해 준비한 작은 음악회에서 은은한 멜로디를 들으며 이난희 기자는 감꼭지를 선물 받았다. 귀한 선물을 받아든 기자들은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했다. 한쪽에서는 붓글씨 쓰기에 바쁜 기자들도 있었다. 농촌진흥청 김인옥기자는 ‘농진청 블로그 기자단 가을 소풍’을 정성스레 써서 마을 훈장님과 기념촬영을 했다. 필자는 ‘대한민국정책기자단’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각 부처별로 홍보하던 기자단이 합동으로 연계하여 팸 투어에 참가하게 되니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하여 서로 정보교류를 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추억의 도시락을 배불리 먹고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다음에도 또 방문해 달라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매화미르 마을 주민의 환한 미소가 유난히도 빛났다. 정책기자단은‘이원난 농원’에서 난에 대한 체험교육도 받았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희귀 난 테마파크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난 신품종 육성 및 보급을 위해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다. 교육을 맡은 담당자는 세 개의 꽃잎과 세 개의 꽃받침을 이루고 비대칭으로 구성돼 있으면 난이라고 했다. 난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식물에게 이름을 붙여서 불러주면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고 그만큼 애정이 생겨서 더 잘 자란다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반려 식물로 가꾸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원예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매일 인사를 나누며 정신적으로 불안함을 치유할 수 있고 꿈을 적어서 난을 키우면 더 잘 자란다고 했다.
또한, 집안에 있는 각종 유해 가스들을 흡입하여 정화 시켜주고,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가정에서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난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고향을 알아보고 그의 습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라고 했다. 물을 줄 때는 밑에서 물을 품어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난의 잎에 스프레이로 분사시켜 물을 주는 것은 목마름을 해갈시키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난에 주는 물은 정수기 물 보다는 수돗물이 더 좋고,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이 약산성의 빗물이란다.
난을 거실에서 키우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5도 정도의 온도인 베란다에서 난을 키워야 예쁜 꽃을 잘 피운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쉽게 되었다. "오호라~! 그래서 우리집 군자란이 꽃을 피우지 않았구먼~!" 추운 베란다에 놓아두면 불쌍하다는 생각에 따뜻한 거실에서 기르고 있는 군자란이 꽃을 피우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됐다. 농촌진흥청 팸 투어로 대한민국정책기자단과 함께 떠난 가을소풍에서 특별하고 다양한 체험을 했다. 올해 쌀값은 내린 추세라고 한다.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농사 지은 농민들의 살림살이가 걱정이다.
1차 농산품인 먹거리가 외면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농가에서 구상하고 있는 6차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애를쓰는 농민들을 보니 한 품목이라도 더 구매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집에 와서 구입한 물건들을 살펴보니 다양했다. 필자는 이왕이면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입장이다. 선물로 받은 사랑이와 초롱이가 우리집 식구가 됐다. "현지에서 바로 구입해서 더 싱싱한 맛이 느껴진다."는 가족들의 평가다.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달려 갈 것이다. 농촌방문 팸 투어로 김포 매화미르 마을에서 특별한 체험을 해보니 아주 큰 교훈을 얻었다. 외국여행을 떠나는 이웃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을 여행은 먹거리가 풍부한 농촌으로 가는 것이 제일이라고.. [#대한민국정책기자단 조우옥 기자] |
첫댓글 김포 매화 미르 마을의 추억 정말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