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부활절 다섯째주일 월요묵상(베드로전서 4:12-13) 시련의 불길에서도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그만큼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 여러분은 또한 기뻐 뛰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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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깊은 강은 천지사방을 훑어가며 흘러갑니다. 굽이치며 돌아가는 길이 있는가 하면 곧바로 내리달아 나가기도 하고, 갑자기 천길 아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때로 잔잔히 머물러 마치 멈춘 듯 고요할 때도 있고, 천둥 번개 비바람에 함께 요동치기도 하고, 곁에서 다가오는 또 다른 물결을 만나 어우러지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우리네 인생에서 겪어야 하는 일입니다.
좋은 일, 좋은 사람 만날 때는 반갑고 즐겁지만, 불청객이 찾아오기도 하고 감당하기 힘든 시련에 허덕일 때도 있습니다. 평탄하길 바라지만, 꽃길만 펼쳐지길 원하지만 우리의 어리석음과 실수, 지나친 욕심에 제 꾀에 속아 넘어가 도끼로 제 발등 찍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겪는 일이라면 이왕에 겪을 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자 마음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자비를 베풀고, 평화를 위하여 일하고, 생명을 살리려다가 쓴 잔을 마신다면 그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이런 마음을 품고 산다면 우리를 시험하려고 다가오는 시련의 불길 앞에서도 놀라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복 있습니다. 정의 때문에 박해를 받아온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복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비방할 때, 박해할 때, 여러분을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악한 말을 할 때는요! 나 때문에 말이에요! 기뻐하고 크게 즐거워하세요. 여러분이 받을 보상이 하늘에서 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보다 앞서 온 예언자들을 사람들이 그처럼 박해했거든요.”(새한글 성경 마태복음서 5장 10-12절)
* 기도: 하나님! 우리가 옳은 일 하다가 당하는 시련에 놀라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주님 때문에 받는 모욕에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소서. 주님의 남은 고난을 우리가 채워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잘 견디고 참아내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용기 주시기를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