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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8 [베버&바그너 독일 낭만]
쟝르 : 대전클래식 공연
날짜 : 2015년 8월 21일(금)
시간 : 19:30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티켓정보 :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 B석 5,000원
관람등급 : 8세 초등학생 이상
소요시간 : 총 100분 (인터미션포함)
주최/기획 : 대전광역시, 대전MBC
문의처 : 대전시립교향악단 042-270-8382~8
예매처 : 대전예술의전당
[프로그램소개]
❍ 안성혁 _ 교향시 태초의 빛
Ahn Seong-hyeok(1970~) _ Sysymphonische Dichtung “der Urlicht”
❍ 베버 _ 바순협주곡 바장조, 작품 75(20’)
Weber(1864~1920) _ Bassoon Concerto in F Major, No. 75 - 바순 _ 크리스티안 쿠네르트
1. Allegro ma non troppo
2. Aadgio
3. Rondo. Allegro
Intermission
❍ 바그너 _ 오페라 「파르지팔」 관현악 발췌
R. Wagner(1813~1883) _ Opera 「Parsifal」 Symphonic Excerpts
[출연진소개]
❍ 지휘 _ 류명우
지휘자 류명우는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피아노를, 독일 쾰른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하였고, 이탈리아 시에나 음악원에서 쟌루이지 젤메티(Gianluigi Gelmetti, Sofia orchestra)의 마스터클래스와, 독일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주최 로만 코프만(Roman Kofman, Beethoven orchestra)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하였다.
쾰른 음대 재학 당시 쾰른 음악 트리엔날레(Musik Triennale Köln 2004)에서의 현대음악 콘서트, 쾰른 음대 연례 기획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쾰른음대 연례기획 발레공연 등을 비롯한 다수의 대외적 음악회를 지휘하여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졸업과 동시에 독일의 존더스하우젠 고성 오페라 축제 부지휘자, 오스나브뤽 오페라 극장 오페라 코치, 쾰른 챔버오페라 객원지휘자, 본 시립 오페라극장 기획 발레 ‘니벨룽엔의 반지’에서 무대 피아니스트 등, 독일 내의 여러 오페라 극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독일 칼스루에의 바덴 주립극장(Badisches Staatstheater)에서 오페라 코치를 거쳐, 오페라 합창단 부지휘자(Stellvertretender Chordirektor)로 재직하며 베르디 레퀴엠, 말러의 천인교향곡 등의 대규모 합창곡들과 ‘베니스의 죽음’, ‘그림자 없는 여인’ 등을 비롯한 수십 편의 오페라를 섭렵하였다.
2009년 4월 대전시향 부지휘자 취임을 계기로 귀국하여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전임지휘자로 연간 20여 회의 공연을 지휘하고 있는 류명우는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피아니스트로서도 종종 무대에 오르고 있다.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광주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충남교향악단, TJB교향악단 등을 지휘하였으며, 현재 목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바순 _ 크리스티안 쿠네르트
바순 연주자 크리스티안 쿠네르트는 1983년 독일 에슬링겐에서 태어았다. 그는 6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며 음악 교육을 받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3년 뒤인 9세부터 바순도 배우기 시작하였다. 1999년, 어린 나이에 독일의 뷔르츠부르크 음악대학에 입학한 그는 버나서 글램 교수를 사사하며 피아노 전공을 하였고, 2002년에는 알베레히트 홀더 교수의 지도 아래 바순을 전공하였다.
1997년, 만 14세의 어린 나이에 남서-독일 챔버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고 SAT1 방송의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상을 받으며 뛰어난 음악성을 입증한 쿠네르트는, 대학 재학 중에 다양한 상금과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2007년에는 바이에른주 문화상과 에드워드 죄링상을, 2010년에는 함부르크주 오페라 오케스트라 상과 독일 주데텐 지역 후원금을 받았으며, 2008년 뮌헨의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등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또한, 시어도어-로글러 챔버 뮤직 콩쿠르와 국제 음악 콩쿠르 ‘지상의 평화’에서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쿠네르트는 독일 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독일 엘마우성에서 열리는 라인가우 음악 페스티벌, 검은 숲 음악 페스티벌, 슈베친겐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하였고, 바바리안 방송국 심포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루트비히스부르크성 페스티벌에 함께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함부르크 필하모닉,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아악헨 시립극단 등 여러 단체와 함께 공연을 하였다. 또한, 실내악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실내악 음악 앙상블인 ‘앙상블 8’과 ‘트리오 디안체스 함부르크’의 종신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20세의 나이로 슈투트가르트주 극장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으며, 2005년부터는 함부르크 주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바순 솔로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바바리안 주 오페라, 뮌헨 필하모닉, NDER 하노버 라디오 필하모닉, NDR 함부르크 등 독일의 유명 오케스트라의 객원 단원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에는 어린 나이에 뷔르츠부르크 대학에 출강하기 시작한 쿠네르트는 2010년부터는 함부르크 음악극장 대학의 바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다양한 나라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2년 전부터는 지휘자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 작곡 _ 안성혁
목원대 및 독일 Drsden ‘Carl Maria von Weber’국립음대에서 작곡을 전공
사사 임평룡, 김영길, 류재준, 강석희 J. Herchet, G. Schwarze,
2005년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대편성 관현악 ‘Der Weg’을 연주,
2010년 베를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문화제 음악감독,
2012년 서울창작음악제에서 관현악부분입상
성남시립교향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Andiemusik Philharmonia Orchestra,
Pan Philharmony, 독일 Elbe Philharmonie, Dresden Hochschulorchester, 아르헨티나
라노스 국립대학오케스트라, Centro de Conocimiento Orchetstra등에서 작품을 발표
독일한국음악제, 서울창작음악제, 대전현대음악제, 합포만현대음악제, 사랑나눔바보축제,
금산인삼축제, 21세기악회 제44주년 기념 작곡발표회, Trio Sieg, Dresden Neue Musikstudio
등에서 작품발표
소오페라 ‘당신은 아시나요’, 뮤지컬 ‘강처사 이야기’ 연주 및 음반 출시
목원대 및 21세기악회, 창악회, DCMA에서 활동
[곡목해설]
❍ 베버 _ 바순협주곡 바장조, 작품 75
베버는 바순 협주곡으로는 이 한곡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이 외에도 관현악의 반주를 가진 바순을 위한 「안단테와 헝가리풍의 론도」(1813년)가 있다. 이 「안단테와 론도」는 1809년의 비올라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의 편곡이다. 이 바순 협주곡과 「안단테와 론도」도 뮌헨의 궁정 관현악단의 수석 바순 주자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브란트를 위해 작곡되었다. 베버는 처음에 이 바순 협주곡의 악보에 「바순 협주곡 제1번」이라고 기록했다. 아마 그 후에 편곡한 「안단테와 론도」를 토대로 해서 제2번의 바순 협주곡을 작곡할 생각이었나 보다. 또한 이 협주곡이 브란트에 의해 언제 어디서 초연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1813년 2월 18일 프라하에서 열린 브란트의 연주회에서 이 곡이 연주된 것은 확실히 알려져 있다.
베버는 이 협주곡에서도 오페라 작곡가다운 개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바순의 특성을 살리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베버는 제1악장에는 바순이라는 악기의 솔직함과 위엄과 힘찬 면을 나타나게 했으며, 제2악장에서는 노래하는 듯한 악장으로, 제3악장에서는 유머스러한 면을 강조했다. 그와 동시에 바순의 표현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 악기에 상당히 넓은 음역을 연주하게 하고 있으며 높은 음역과 낮은 음역의 대비에 의한 효과도 고려하고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바장조 4/4박자. 협주풍 소나타형식. 베버가 즐겨쓰는 점음표의 리듬이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자주 행진곡처럼 된다. 이로 인해 때로는 서곡풍이기도 하다. 또한 팀파니가 음량을 키우는 목적 이외로 쓰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처음에 힘찬 뚜띠로 제1주제가 제시된다. 제2주제는 바이올린으로 나타나며 그 후 독자 바순이 함께 나타난다. 이어 독주 제시부가 된다. 전개부는 제1주제를 시종 사용하며 이어 오케스트라가 제1주제를 당당하게 연주하며 재현부로 옮겨진다. 독주 파곳의 활동은 한층 기교적으로 이어진다.
제2악장 아다지오 내림 나장조 3/8박자. 3부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간결하고 짧다. 제1부와 제3부는 파곳이 자유롭게 노래해가며 중간부는 바순과 2개의 혼만으로 이어지며 독특한 울림을 자아낸다. 악장의 끝부분에는 바순을 위한 짧은 카덴짜가 놓여 있다.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 바장조 2/4박자. 단순한 형태의 론도이지만 주제의 5도 또는 6도의 하행 음정이 잘 활용되고 있다. 바순의 레가토와 스타카토의 대비적인 사용도 이 악장을 경쾌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바그너 _ 오페라 「파르지팔」 관현악 발췌
「파르지팔」이란 이름은 오페라 「로엔그린」을 감상한 사람에게는 친근한 이름일 것이다. 「로엔그린」의 제3막에서 기사 로엔그리이 자기의 신상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피를 받은 성배(聖杯, 그라르)를 모시고 있는 사원이 있는 몬살바트 국을 통지하는 페르지발의 아들로 성배 수호를 맡은 기사의 한 사람이었다는 대목이 있기 때문에다. 「로엔그린」에서는 percoval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파르지팔」에서는 옛날식에 따라, 또 게르만식으로 그것을 parsifal이라고 고쳐 표기했다. 바그너는 이 악극을 쓴쓰는데 주로 세가지의 옛 이야기에서 큰 암시를 받았다. 그것은 크레티앙 드 트로와(Chrétien de Troyes)rk 1190년에 쓴 「페르시발 르 갈로와, 성배의 이야기 Percival le Galois : Le Conte del Graal」, 13세기에 볼프함 폰 에센바하(Wolfram von Eschenbach)가 쓴 담시(譚詩). 「파르지팔 Parsifal」 및 작사(作詞)할 때 조사했었다. 그러나 바그너는 「파르지팔」을 작사할 때는 이들 세 작품에 구애되지 않고, 이들을 전부 종합해서 자기의 뛰어난 독창성과 종교 철학 사상을 표현하였다.
따라서 이 악극은 「트리스탄과 이졸데」나 「니벨룽겐의 반지」이후의 바그너 만년(晩年)의 철학관과 종교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옛날 전설을 중심으로 해서 그의 기독교 사상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거기에는 가톨릭의 「성배 수호의 성찬」과 프로테스탄트의 「성(聖) 금요일의 기적」등의 신앙이 기초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더러움을 모르고 또 세속적인 욕망이나 인간적인 정욕(情慾)도 모르고, 오직 사랑과 연민만을 느끼고 있는 파르지팔이 인간의 구제를 고양한다는 기독교적이면서도 일면 불교의 열반의 정신, 그리고 동양적 염세(厭世)와 휴혹도 쿤토리라는 이중 인격을 가진 우화적(寓話的) 여성을 등장시켜서 표현하고 있다.
바그너는 이 악극을 스케치하기 전에 「나사렛의 예수」라는 대본을 스케치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에 담으려고 했던 바구느의 그리스도교적인 세계관은 이 「파르지팔」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것으로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사상이 「파르지팔」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리시트의 딸이며 한스 폰 뷜로의 아내였던 코지마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코지마는 1869년에 뷜로와 이혼하고 그 이듬해 바그너와 결혼했는데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가톨릭의 교리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그너와 결혼한 후, 코지마의 감화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불교 사상이나 동양의 염세 철학에 대해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작곡하기 전에, 불교 사상을 품은 주인공과 여주인공을 가진 불교극(佛敎劇) 「승리자」의 초안을 쓴 일이 있어, 이것이 「파르지팔」에 옮겨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바그너가 의도하는 신비적이며 종교적 종합 예술인 일대 종교극이 완성되었고, 그 때문에 바그너는 이 악극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한 신성한 축제극(祝祭劇)이란 뜻으로 「무대 성축극(舞臺聖祝劇)」이라는 부제를 붙였던 것이다. 그리고 바그너는 이 악극의 일반 극장에서의 상연을 금지시켰던 것이다. 그 결과 흥행권(興行權)이 소멸되는 1913년 말까지 연주회 형식을 제외하고는 오직 바이로이트의 축전 극장에서만 독점 상연되어 왔었다. 그러나 그 사이 예외적으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가극장에서 1903년 12월 24일에, 또 암스테르담에서 1905년에 상연된 일이 있다.
이 극은 쿤토리, 파리지팔 같은 우화적 인물을 취급했고, 등장 인물이 모두 비현실적이며 줄거리도 전설적인 것으로 우화적인 요소가 아주 많다. 그 때문에 희극의 전개에서는 명료성(明瞭性)이 부족하고 회상적인 취급이 많으며, 퇴영적(退嬰的)인 느낌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 악극의 사상이나 도덕도 현대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이 극에 대한 비평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악극에서아 같이 엄숙하고 장엄한 음악을 바그너는 다른 악극에서 작곡한 일이 없었다. 또 이 악극에는 70대 노인의 지친 음악이 나타나 있다고 평하는 사람은 있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이후의 원숙한 반음계법과 온음계법의 교묘한 혼용, 관현악이 비교적 크게 편성되어 있으면서도 자유롭고 유려한 진행, 저음부의 자연적인 작법(作法), 합창과 관현악이 자아내는 선율적이며 대위법적인 아름다움 등은 도저히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