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늘의집이 자본 잠식 상태로 재무적으로 위험한 상태이며, 컬리 역시 채무로 인해 김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등의 추측성 글이 돌고 있습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가 불러온 e커머스 업계의 위기설과 맞물려 회사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이에 따른 채무 문제가 불거졌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컬리 측은 "김슬아 대표의 해외 도피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온라인 등에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컬리의 현금 유동성 등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분기 컬리는 창사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현금 유동성 문제에 대한 위기가 일축될 것으로 보였지만....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컬리의 결손금이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결손금은 이익잉여금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업을 하며 쌓아온 적자를 의미합니다.
2021년 1조8400억원이었던 컬리의 결손금은 지난해 기준 2조2615억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조2777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결손금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컬리의 정산 주기가 동종 업계에 비해 긴 편입니다.
컬리의 정산 주기를 보면 해당 월 1~10일 매입한 상품은 다음 달 말일, 11~20일과 21일~말일 매입한 상품은 두 달 뒤 10일과 20일에 각각 대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새벽 배송업체인 오아시스의 경우 협력업체 상품대 가운데 전체 60%를 익월 10일 이내, 누적 85%는 익월 15일 이내, 나머지 99%는 익월 20일까지 상품대를 지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 정산일에 차이가 있습니다.
정산주기가 길다 보니, 티몬과 위메프처럼 대금 지급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