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에서 신평 방향으로 가다보면 하얀색 푯말이 보이는데요. 오늘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나라사랑공원'을 소개하겠습니다.
'나라사랑공원'은 겨레와 조국을 위하여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조성했는데요. 1966년에 당진시 채운동 충렬사에 위패를 모시고 추모해 오다 주변이 협소하고 노후해, 2004년 6월 송악읍 광명리 산 58-1외 2필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이후 2005년 약 6천여평의 나라사랑공원을 조성했는데요. 송악읍 조비실길 43-7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데요. 차량 진입 가능시간은 평일 09: 00~16: 00입니다. 주말 및 공휴일은 차량진입을 할 수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나라사랑공원의 중앙에 우뚝 서 있는 현충탑인데요. 현충탑은 높이 약 20미터, 폭 2미터의 웅장한 형상으로 총 906위의 위패를 안치 및 각인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현충탑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정신과 의지가 담겨 있는데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장엄과 숭고함이 깃든 형태를 표현함으로써 역사적 교훈을 통하여 밝은 미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탑신은 부채꼴 형태로 땅의 기운들이 서서히 주탑에 모아져 하늘로 상승하는 형태인데요. 하늘로 비상하는 형태의 현충탑에서 호국영령들의 기계가 엿 보입니다.
좌측의 호국군상은 역사와 교훈을 우측의 가족군상은 밝은 미래와 희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충탑 앞에는 당진 12개 읍면 출신의 호국영령들과 경찰의 906위 위패를 안치하고 각인해 두었는데요. 호국영령은 '국가의 부름으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으로 전쟁터에서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영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린이집에 다닐때 나라사랑 공원으로 체험학습을 많이 왔던 기억이 있다고 하는데요. 현충탑에 새겨진 건립취지처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안보교육을 위한 체험학습 차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나라사랑 공원에서는 전쟁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군용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잔디 광장에는 실제로 실전 배치되어 운용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나이키 유도미사일, 오른쪽에 보이는게 F-86F전투기인데요.
나이키 유도탄은 희랍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을 상징하며, 미 육군에서 중고 고도 방어용으로 개발한 지대공무기 체계라고 합니다. 이 미사일은 1953년 실전에 배치되었다가 1954년 나이키 에어젝스에 비해 교전거리가 약 3배 증가한 나이키 허큘리스가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F-86F전투기는 미국공군 최초의 후퇴익 제트 전투기로 애칭은 세이버라고 합니다. 한국 공군은 한국전쟁 후 북한의 미그기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필러 전투기를 대체했는데요. 1955년 F-86F 5대를 최초로 도입하여 제트기 보유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현충탑 옆에는, '당진시 참전용사비'가 건립되어 있습니다. 6.25전쟁(한국전쟁)은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비극인 전쟁이었는데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전'양상을 띈 전쟁으로 확전됩니다. 이때 우리나라를 도와주기 위한 연합군(UN군)도 참전하여 3년여 동안 수 많은 전장에서 활약하고, 또 희생되었습니다. 미국, 영국을 비롯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콜롬비아군'까지,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의 참전규모와 희생자들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게 적혀져 있습니다.
당진시 참전용사비 앞에는 참전용사비건립취지문과 이근배 시인의 당진의 참전용사를 기리는 노래 '조국에 바친다' 시비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수호상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엿보입니다.
6.25 전쟁, 베트남전쟁 등 당진 출신의 용사들 한명 한명 새겨진 명각비를 읽다보니 가슴이 뭉클 합니다. 이름이 새겨진 용사들 외에도 이름모를 용사, 학도병들도 많았을텐데요. 꽃처럼 아름다운 청춘을 나라의 안위를 위해 산화하신 당진출신의 참전용사분들의 넋을 기립니다.
자유를 위해 적진을 향해 전진하는 '자유수호상'도 보이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전투상황에서의 전우애가 돋보이는 작품 '전우애' 상입니다. 노을질 무렵 바라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데요. 전쟁의 참혹함을 모르면 평화의 가치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이념과 혐오가 만들어 낸 인간의 광기가 얼마나 잔혹한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롯이 지킬 수 없음을 깨달았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정치이념과 흑백논리, 국수주의에 갇힌 우리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게만 느껴집니다,
지금 우리가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 덕분이겠지요. 나라사랑공원을 관람하며 우리 계레 자손만대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귀한 호국영령들의 애국혼에 절로 숙연해집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6월엔 나라사랑 공원에 방문하셔서 호국보훈 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주차시간은 4시까지지만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자유롭게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