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독감(AI·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전국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엔 면역이 약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A형 인플루엔자
독감이 유행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18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이미 독감에 걸렸다니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독감환자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울산의 일선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8일 현재 울산시 교육청
관내에서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 수가 17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22곳에서 116명이 중학교 4곳 19명, 고등학교 6곳에서
44명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발병한 것으로 울산시교육청에 보고됐다. 독감 인플루엔자는 그 특성상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한동안 걷잡을 수 없이
감염자 수가 늘어난다. 지난달 6명에 불과하던 환자가 한 달 사이 무려 30배 가까이 늘어난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 때문에 환자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일선학교 현장 학사관리는 불론 학생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교는 보건법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감여 학생들의 등교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인플루엔자를 통해 전파되는 독감은 특정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데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열성 호흡기질환 중 하나다.
울산시교육청도 관내 일선 학교에 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인플루엔자가 더 이상 학생들
사이에 확산되지 않도록 각급학교에 공문 보내 학교장 재량으로 독감에 걸린 학생이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학부모가 진단서를 제출해
등교하지 말 것을 지시해 놓은 상태다. 학교장 재량으로 독감에 걸린 학생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였을 경우 학생이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장치도 마련됐다.
문제는 조기에 더 이상의 확산을 어떻게 막느냐이다. 현재 인플루엔자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약은 있어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미리 독감예방 백신을
맞아두는 것도 감염을 막는 방법이라고 한다. 기사입력: 2016/12/19 [17:2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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