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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지는 충남 태안의 닷개지입니다.
낚시보다는 다른 뜻이 있습니다.
늘 5월이면 찾아가는이유~~고사리 때문입니다.
닷개지의 민박집 사장님 산이 인근에 있는데 이 산이 고사리밭입니다.
종손인 저로써는 제사음식에 빠지지 않는 고사리 채취가 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강풍 주의보가 내렸고 이날밤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입니다.
하지만 민박을 2박 3일 빌려 놓았기에 날씨야 어떻든 출조를 강행합니다.
새벽 5시에 시흥시 낚시세계에서 엘비스님과 도킹을 하여
짐을 옮겨 싣고 출발을 합니다.
닷개지에 도착을 하니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고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것도 꾼들에게 최악인 동풍입니다.
제가 도착하기 조금전에 무어님이 철수를 했습니다.
바람이 불어 낚시를 포기한다면서~~
무어님이 철수 하며 비어 있는 최고의 명당 포인트에 대를 널기 시작합니다.
바람 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기에 우선 오른쪽 6대만 폅니다.
제일 오른쪽 2,0칸 수심 80Cm
바람이 강하니 텐트도 설치 하고 바람을 막아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나 바람이 세찬지 텐트가 날아 가려고 합니다.
왼쪽의 풀줄기 여럿을 묶어 끈으로 묶어 놓고서야 안심을 합니다.
민박집 아래쪽에도 일행인듯 여러분이 출조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강풍으로 빈자리만...
왼쪽 상류권.
멀리 마늘밭 포인트가 보입니다.
최고의 포인트라는곳이 상류 마늘밭 앞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힐링붕어님과 텐텐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텐텐님이 잡았다는 월척 붕어...
정말 멋진 채색과 미끈한 몸매의 소유자 입니다.
엘비스님이 수초옆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충 대편성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엘비스님이 태안에서 포장해온 해장국과
빠르게 밥을 해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안성맞춤인 텐트안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어차피 강풍으로 낚시는 어려우니 목적한 고사리를 채취합니다.
한 두어시간 산을 뒤지고 따온 고사리를 삶아서 널었습니다.
산나물 채취가 금지된 산에 올라갔다가 적발되면
상상 이상의 처벌을 받습니다.
이곳은 민박집 사장님의 산이라 허락을 받고 채취한 것입니다.
얼마 않되네요.
아예 말려 가지고 가야 편합니다.
점심식사 때가 되었나 봅니다.
힐링붕어님이 머우를 다듬고 있습니다.
민박집 주변에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오리도 굽고...
아니 항정살도 굽고...
오리인줄 알고 먹었는데 나중에 항정살이라고 하네요.
순대도 굽고...
강풍으로 낚시는 물건너 간 듯 하니 먹자판으로 갑니다.
캬~~
좋다~~
어째 먹는 폼이~~
리얼이니까~~
순대구이...
별미입니다.
거기다가 누룽지밥.
점심은 먹었지만 뭐 할게 없네요.
심심하니 휴대폰으로 사진 놀이나 합니다.
민박집 앞뜰의 철쭉.
그리고 동백꽃.
그래도 낚시는 해 봐야 겠지요?
바람이 강해서 그렇지 수초앞에 찌만 세우면 안전합니다.
수초가 병풍처럼 바람과 파도를 막아 주니 찌 보기 좋습니다.
다만 채비를 투척하기가 쉽지 않을뿐이지요.
미끼로는 채집한 새우가 갑입니다.
뜰채만 있어도 새우는 충분히 잡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렁이와 옥수수.
저는 주로 옥수수만 사용하였습니다.
밤낚시에 지렁이를사용하면 씨알좋은 동자개가 낚입니다.
가끔 뱀장어가 낚여 기쁨을 주기도 하는데 이날은 없었습니다.
옆에 엘비스님이 사진 한장 남겨 줍니다.
어영부영 하다 보니 또 다시 저녁 식사시간.
닭다리와 닭똥집을 숯불에 굽습니다.
비주얼이 별로였는데 익어가니 그럴듯 합니다.
빨간뚜껑과 켄맥주.
먹음직합니다.
수고하셨네.
자칭 1등조사 텐텐님.
서둘러 저녁을 먹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바람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를 않지만
그렇다고 밤낚시까지 포기 할 수는 없습니다.
왼쪽 엘비스님도 텐트를 설치 하셨네요.
하긴 밤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구름은 잔뜩 끼었지만 미세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공기가 산뜻합니다.
저녁 7시.
밤낚시를 위해 첫번째 대인 2,0칸대에 옥수수를 달아 던지고
다른대에 미끼를 달고 있는데
방금 세워 놓은 찌가 살그머니 올라 옵니다.
챔질하니 덜커덩~~
힘 좋네요.
32Cm를 살짝 넘기는 월척 붕어 였습니다.
이 붕어가 나오기에 대박의 시작인줄 알았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닷개지(신두 1호지)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수면적 약 7만8천 평의 평지형 저수지로써
일호지라고도 불리며 지난 1957년에 바다를 막아 준공하였습니다.
이때 함께 탄생한 3쌍둥이 저수지가 있는데 그중 맏이인 닷개지는 신두 1호지라 불리 우고
신두리에 있는 섭벌지(신두 2호지 약 4만2천평)가 둘째이며
막내는 이곡지(신두 3호지 약 2만평)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닷개지는 1년 내내 낚시가 가능한곳으로 5월 현재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수지 전역이 80Cm~1m권으로 낚시하기 좋은 수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속에는 말풀과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어
여름철이면 저수지 전역을 덮게 되어 낚시가 어렵고
부들수초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4~5월이 가장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상류권으로 잘 조성되어 있는 수초권이 특급 포인트라고 합니다.
특히 최 상류권 마늘밭 앞에 몇 대의 차량을 주차 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대물터로 알려져 있어 항상 빈자리가 나지 않는 곳입니다.
또한 민박집 앞과 마늘밭이 시작되는 지점에도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어
특급 포인트로 알려져 있지만 주차공간이 좁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공간은 민박집에 조금 있는데 민박요금은 5만원입니다.
냉난방과 샤워시설까지 되어있고 위성TV와 냉장고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지만 잔챙이만 덤벼 듭니다.
민박집으로 들어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다음날인 5월 6일 아침.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인은 모두 민박집에 들어 갔나 봅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니 낚시는 무슨~~
밤새 잘 버텨 주었습니다.
텐트가 튼튼하니 마음에 듭니다.
잠깐 자리에 앉아 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입질이 있습니다.
6치 미만의 작은 붕어가 옥수수를 먹고 올라 옵니다.
아침 일찍 학암포로 회를 뜬다고 떠났던 엘비스님.
아침 부터 횟집이 문을 열었나 봅니다.
광어와 우럭회를 떠 가지고 왔네요.
게다가 무릉거사님이 아침에 오면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음식.
그중에 어묵탕을 끓여 준다고 합니다.
맛있게들 먹습니다.
무어님이 일찍 철수하셔서 함께 하지를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침 식사를 잘 하고 다시 포인트에 와 보았습니다.
찌는 세워 놓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는듯 합니다.
일기예보에는 오후 3시가 되어야 비가 그친다고 합니다.
엘비스님의 대가 활처럼 휘어집니다.
대물 한수 걸었나 했더니 가물치네요.
멀리 보이는 닷개지의 상징인 쓰러져 가는 정자.
하지만 지난해 태풍에 지붕이 수장되고 다리 하나도 사라졋습니다.
다음날 아침 모내기 하는데 찾아오신 면장님께 복원을 부탁하니
이미 군에 복원 요청을 해 놓았다고 합니다.
민박집 주위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미나리.
부침개와 동자개 매운탕 재료로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머우,,,
삶아서 쌈 싸 먹었는데 쌉쌀하니 좋습니다.
민박집에서 내려다본 저수지.
마늘밭과 이 아래 논이 모두 민박집 사장님 땅입니다.
약 20여년전에 쓰레기 버리고 떵 싸놓고 난장질을 해서
낚시 못하게 철조망을 친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철조망을 끊고 들어와 낚시를하는등 많이도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다 서울의 모대학 교수님들이 오셔서
판넬을 보내줄테니 설치를하고 청소비를 받아라하기에
그때부터 낚시를 허용하면서 청소비를 받고 있다고합니다.
5.000원 정도 이니 시비붙지 말고 드리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바람이 약해지는듯 해서 다시 낚시를 해 봅니다.
가끔씩 입질은 있는데 잔챙이만 올라옵니다.
잠시 낚시를 한 것 같은데 그새 또 점심을 먹으라 부릅니다.
200미터 가량 떨어진 민박집으로 찾아갑니다.
장난 꾸러기 텐텐님.
오줌발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나?
점심 메뉴는 미나리 부침개.
민물새우도 함께 넣고 만들었는데 맛이 그만입니다.
닭갈비.
여기에도 미나리를 조금 넣고~~
메인메뉴인 동자개 매운탕.
텐텐님이 준비해온 야채에 전날 잡은 동자개 10마리가 풍덩.
맛은 비교 불가.
점심 식사 후 다시 낚시를 해 봅니다.
엘비스님이 뭘 걸었는지 힘좀 씁니다.
씨알 좋습니다.
축하 합니다.
오후 3시.
비가 그쳤습니다.
바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아주 상쾌합니다.
전날 잡은 붕어들을 확인해 봅니다.
오른쪽 제일큰 붕어가 제가 잡은 월척 붕어입니다.
그외에 텐텐, 힐링붕어, 엘비스님이 잡은 붕어들입니다.
작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잡혔지만 즉방하였습니다.
아침에 엘비스님이 잡은 가물치와 전날 힝링붕어님이 잡은 가물치도 함께...
이곳에는 가물치가 엄청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가물치...
베스와 블루길 처치의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아곳에는 미터급의 가물치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베스와 블루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베스가 유입되었다고는 하는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대신 황소개구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붕어들고 폼 잡아 봅니다.
32Cm가 조금 넘는 붕어지만 사짜급으로 보입니다.
앗!
미모의 여성은 누구시래요?
텐텐님도 폼은 장원입니다.
5월 6일 오후.
새우를 채집하여 달아 놓았는데 멋진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붕어가 새우를 먹고 올라옵니다.
ㅠㅠ~~
그래도 붕어 채색하며 미끈한것이 미스코리아 빰칩니다.
밤낚시 시작합니다.
어째 싸이즈가 이러냐?
바람도 완전히 잠 들었습니다.
잔잔한 유리판 수면입니다.
낚시하기 최적의 조건...
그런데 입질이 없습니다.
멀리 무릉거사님은 몇수 낚아 올리던데...
그렇게 열심히 낚시하시는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제자리에서는 작은 붕어가 나올 뿐 이였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눈떠보니 새벽 2시 30분.
더 잘려고 누웠지만 잠이 안옵니다.
새벽 3시 30분.
결국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6치 정도의 붕어가 새우를 먹고 올라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씨알 좋은 붕어를 마릿수로 만날 생각을 했는데...
아침 6시.
민박집 사장님의 논에 모내기가 있다고 합니다.
모판을 날라옵니다.
공기가 너무 산뜻한 새벽.
한참 입질이 붙을 시간이지만 이날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엘비스님!
철수 합시다.
하지만 아직도 잠자리에 들어 있나 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고 밤 10시쯤 들어가서 7시가 되도록 안나옵니다.
밤낚시와서 8시간씩 자면 낚시는 언제한대?
느지막히 일어나서 나왔는데 붕어를 잡네요.
잠 안자고 앉아 있어봐야 개털입니다.
상류권의 무릉거사님. 텐텐님, 힐링붕어님.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안보이면 돋보기 끼세요~~
이제 눈도 침침할때 됐지...
아침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달래입니다.
달래 농사를 짓고 계시네요.
그뒤는 마늘이구요.
힐링붕어님의 조과.
최대어가 34Cm입니다.
수초 사이에서 새우로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붕어가 34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채색이 검은색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밤새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축하 합니다.
부럽네요.
마늘밭 포인트..
사짜터로 소문난 마늘밭 포인트입니다.
텐텐님이 아침 식사 준비되었다고 부릅니다.
아침 부터 삼겹살 파티~~
그리고 이것은?
떡볶이랍니다.
정체불명의 국.
아침 식사를 거 하게 하고 나와 철수를 합니다.
뒤에 논에서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소란스러워 낚시는 어려울듯 합니다.
햐~~
찌가 흔들흔들 하더니 산란을 해 놓았습니다.
닦아내도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말끔하게 철수를 했습니다.
이제 내년 5월에나 다시 찾아와야 할것 같습니다.
엘비스님!
뭐하세요?
철수 합시다.
무릉거사님도...
본격적인 모내기철입니다.
트랙터. 이양기, 경운기등이 지나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차를 신경 써야 할때입니다.
2박3일동안 좋은 조우들과 잘 지내다 왔습니다.
또한 신경 써 주신 민박집 사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조행기 한번 올리는데 이틀씩 걸리니...
보는 사람도 없는 동영상 편집한다고 하루...
사진 편집하고 쓸데 없는 글 쓰느라 또 하루...
남들처럼 한두시간만에 뚝딱 올리는 조행기도 가능한데...
어제 저녁부터 사진 올려놓고 글 쓰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완료했습니다.
게다가 월간붕어에 기사 보내야 하고
내일은 한국 낚시방송으로 가서 이번 조행기 녹화를 하고...
참고로 이번에 녹화하는 방송은 다음주 화요일 오후 8~9시 사이에 방송되는
피싱스테이션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왜 이런짓을 하는지 가끔씩 회의가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분이라도 이런 저를 좋아 하시는분이 있다면
힘이 닿는 한 계속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