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승에 성공한 오유진 7단. 지지옥션배 본선 통산 10승3패를 기록했다.
제15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15국
오유진, 최규병 상대로 재역전 불계승
오유진 7단이 3연승에 성공한 숙녀팀이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신사들과 숙녀들의 15번째 시즌은 연승자가 줄을 이으면서 역전, 재역전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 나가고 있다.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15국에서 숙녀팀 8번주자 오유진 7단이 신사팀 8번주자 최규병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2017년 GS칼텍스배 예선 패배도 갚은 승리.
▲ 오유진 7단의 활약으로 숙녀팀은 신사팀에 한 발 앞서 나갔다.
반상의 모습은 서로 상대의 골문 앞까지 갔다가 헛발질을 주고 받으면서 양팀 응원석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먼저 오유진 7단이 90%까지 다다랐던 승률을 지키지 못했고 최규병 9단은 98%까지 올랐던 승률을 놓쳤다.
"중반 이후에 의외로 기회가 왔는데 자충을 두는 바람에 많이 당했다"는 최규병 9단의 국후담. 오유진 7단은 "나중에는 거의 진 바둑이었는데 중요한 승부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감상을 말했다.
▲ 백성호 9단은 "최규병 9단이 조금만 마음을 비웠으면 반면 10집은 유리했는데 욕심으로 대마를 살려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고 해설했다.
스승 한종진 9단과 첫 출전한 김승준 9단을 꺾은 데 이어 최규병 9단을 꺾은 오유진 7단은 3연승을 달렸다. 3연승부터는 개인 연승상금도 받는다. 3연승시 200만원, 그 후 1승당 100만원씩 더해진다.
8기 지지옥션배부터 8년 연속 숙녀팀 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오유진 7단의 통산 전적도 10승3패로 아주 좋다. 3연승은 12기 때의 3연승과 함께 개인 최다연승이다. 신사팀 중에서 최다 횟수는 10번째 대표가 된 최규병 9단은 통산 3승8패.
▲ 현재 시니어리그 주장전에서 5연승 중인 최규병 9단은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유진 7단의 3연승으로 숙녀팀은 8승7패로 신사팀을 앞질렀다. 숙녀팀 기준으로 3-0, 3-3, 5-3, 5-7, 8-7로 점수판이 움직이고 있다. 14일 저녁에는 신사팀이 9번주자로 발표한 차민수 5단과 첫 대결을 벌인다.
신사팀과 숙녀팀이 12대12의 연승전으로 겨루는 제15기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그동안 숙녀팀이 8차례(1ㆍ4ㆍ6ㆍ8ㆍ9ㆍ11ㆍ12ㆍ14기), 신사팀이 6차례(2ㆍ3ㆍ5ㆍ7ㆍ10ㆍ13기) 우승했다.
▲ 최규병 9단은 2000년에 맥심커피배와 2019년에 대주배를 우승했고 2001년에는 농심신라면배 대표로 출전했다.
▲ 오유진 7단은 2016년에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대회와 여류국수전을 우승했다.
▲ "신사팀이 잘 안 풀려서 제가 뒷순위로 나왔는데 나름대로 재미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 "차민수 사범님과는 첫 대국으로 기억하는데 재미있게 잘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