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마 - 김목경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대략 10분 거리. 금당통나무집과 이웃한 봉평통나무집.
금당통나무집 골조 이동과 조립을 하느라 잠시 미룬 봉평통나무집 최종마무리작업을
시작합니다. 지난주에 예정한대로 타일 시공을 했으면 남은 공정이 그만큼 빨라지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을 터인데... 어쩔 수 없는 ‘변수’는 항상 있는 것.
한쪽에선 타일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현관문도 달고
작년부터 미리 가져다 둔 계단 판재를 재단하여 손질했습니다.
거센 비바람 때문에 한 주 연기했던 타일 시공.
제품에 서울에서 공수되었는데 너무도 작은 조각타일들이어서 기술자 둘이 사흘 동안
쉬지 않고 붙여야 했습니다. 무척 애 먹었죠.
일반 콘크리트 몰탈 미장 위에 다시 한 번 황토몰탈 마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토 스스로 수평몰탈. 집주인께서 최대한 천연자연재 내부마감을 원하셔서 추가된
공정입니다. 맥반석 규사 등을 혼합해 황토의 순수성을 유지하면서 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요 코팅을 추가하면 그 자체를 최종마감바닥으로 활용할 수 있다지만 이 위에
바닥상재가 깔 계획이므로 일단 저는 수용했습니다.
그 자체가 완성제품이라 주로 자가 시공을 권한다는데 따로 요청하니 먼 곳까지 와
세심하게 잘 시공해주고 갔습니다.
그렇잖아도 손이 많이 가는 통나무집 마감 공정들. 거기에 또 다른 공정이 추가되면
그 앞뒤로 연결되는 수고가 만만치 않고 이 경우처럼 사후 관리기간이 필요한 경우엔
일정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지요. 내부 벽면일부도 흰색마감을 하려고 밑 작업을 해
두었는데, ‘알프스 월’이라는 유럽산 미장재로 마감할 예정입니다.
외부 DECK은 동편 포치 외에 전면 18미터 폭 1.2미터 통로 형으로, 꽤 높다 할 기초
하단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모양새로 계획.
강림통나무집부터 상판 두께를 더 키워 27×140으로 시공합니다.
어느덧 5월 중순이 되었건만 그늘은 여전히 서늘한 강원도의 늦봄.
사진만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실감의 위용
이 집을 설계하면서 상상했던 현관 포치 앞 계단그림이 있었는데...이번에는 여건상
포기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제 실력이 모자라는 듯. 그 대신 제2안으로 가고 난간은
나중에 포치와 한꺼번에 하기로.
체리보다는 좀 더 짙은 색으로 칠하려고 마호가니를 골랐는데...실감은 샘플보다 더
붉네요. 가까이 그늘에서 볼 때는 괜찮은데 햇빛에 반사되는 부분은 조금 어색하군요.
햇볕에 색이 좀 날라 간다니 차차 나아지겠죠.
서편 포치에는 집주인이 직접 폴딩 도어를 주문했습니다. 그 프레임 밑에 플래싱(
Flashing)으로 마무리 해 주고 우리는 다시 현장을 정리.
다음 주 목공마감과 계단 판, 도기와 조명 바닥재 주방가구가 차례차례 설치됩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후엔 실내외 핸드레일만 남기고 봉평통나무집 마무리작업 대부분이
끝나는 것이지요. 내게는 지난하고 또 지난한 과정...여전히 마무리는 어렵습니다.
첫댓글 .^*^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