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을 다녀본 이들은 알겠지만
일급호텔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욕조있는 숙소를 만나기가 어렵다
대개 샤워부스정도나 있으면 다행인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층에 한개정도 있는 공동샤워실이나 화장실을 이용하기도하는데
운이 좋으면 몸매좋은 이국여인이 샤워하는 현장을 목격할수도 있는데..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비치라는 영화처럼 남녀가 각자 옆에서
샤워를 해야는 그러면서도 아무렇치도 않아야 하는
그런 야릇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각설하고
그렇게 몇달이상을 여행을 다니다보면 체력이 바닥이 날 시기가 있는데
그럴때 생각이 간절한것이 국내에서 이따금 다니던 사우나의 뜨거운 욕조가 그리워지는데
필리핀에서 북부지역 오지 여행을 다닐때의 일이다
해발 2000 미터 정도에 위치한 산악 지형인지라 아래쪽은 반소매 차림으로 다녀도
산악위에서는 긴소매에 제법 두터운 쟈켓을 걸쳐입지 않고는
해 어스름에 활동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면서 아직도 원시적인 무기와 소총으로
사냥을 하는 소수민족들과 만나게 되었다
잘 소통되지도 않는 토속어를 사용하면서 숙소를 찾던중에
어찌 말이 영어로 제법 통하는 노인네를 만나게 되어
이방인 손님 자격으로 그네들에 환대를 받게 되었고
그네들의 움막짓는 공사도 같이 참여하고..
흙으로 집을 짓는 방식도 눈여겨 배우고.. 토굴에 음식을 저장하는 모습또한
새로이 각인되었었다
사냥으로 잡은 사슴들이며..산양 산닭들을
바케큐며 희한한 소스를 첨가한 요리에다가
따뿌야라는 토속주와 함께
매일을 그렇게 한달쯤 보내다 보니까.
몇명과는 그런데로 친분도 생기고
제법 언어소통도 할만치 되었을때
지난 여행기간을 털어 그냥 개울에서 목간한거외엔..
뜨거운 물에 둬달간을 제대로 목욕도 하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하루는 그네들과 사냥을 나가 돌아다니는데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무거운 카메라 가방과 배낭을
짊어진채로 피로에 지친 얼굴로 산등성이서 마주쳤다
언듯 한국인 같아 보이기에
말을 건네고 내 가방속에 있던 술을 한잔 따라주니
한국의 모 방송국의 사진기자라 자기 소개를 하는데...
최 모시기 기자라고..
참나...
일년가차이 써보지 않은 한국말을 하게 되어..
모국어에 대한 갈증을 원없이 풀었는데...
일전에 한비야라는 친구가 여행다닐때 모국어 갈증을 이야기할떄
그리 실감나지는 않았었는데
실제로 내가 외국인들만을 만나고 생활하고 다니다보니
술잔과 더불어 취기어린 모국어가 그리워지는건 사실이었다
그 친구의 사진작업을 열흘정도 도와주고 나니..
그 친구는 사진정리겸 다른나라로 가아한다니 마닐라로 내려간다는데
나 역시 이제 슬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던차..
약간의 갈등을 하다가.. 갑자기 여행을 정리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직장이 있던 바기오로 가던지 아님 마닐라로 내려가 한국을 다녀오든지..
아무튼 이곳 산악지방을 떠나 아래지방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하였다..
그간 정들었던 친구들에 작별을 고하고..
다섯시간쯤 걸어내려와...
지프니 (트럭을 개조해만든 필리핀인들의 교통수단) 를 타고 6시간쯤 이동하고
또 털털이 버스를 타고 8시간 다시 갈아타고 밤차를 7시간 정도...
거의 만 하루를 이동하는데에 시간보낸셈인데
당최 시간이란건 나하고 거리가 멀게 살았으니..그런거야 상관없지만
온몸이 찌뿌등등한게...
아까 말했던 그 사우나 뜨거운 욕조가 그리워지는거다..
최기자라는 그 양반...어디서 들었는지..
마닐라 외곽 파사이라는곳에 가면
한국식의 싸우나가 있다는 정보를 전해들었단다..
택시를 잡아타고 도착한 파싸이.. 번화가를 잠시 기웃거리니
싸우나 비슷한 건물이 보여 들어가니..
한국돈으로 만원이 넘는..아주 고급형 싸우나였다..
현지물가를 감안하면...들어갈 엄두가 안날만큼 비싼 입장료..
최기자가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어로 여기저기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난 일어를 잘 모르지만 최기자는 대충 읽어내려가는데..
특이한 사항은 없고..마사지 가격이 얼마니 마사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라는 그런 내용이었나보다..
아무튼 둘이는 라카에 짐을 넣고
오랫만에 정말이지 아주 오랫만에..
샤워를 하고는 따따한 욕조에 들어가..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안락하니 피로를 풀고 있었다
뜨건 욕조 찬 욕조 그리고 샤워..사우나탕안에고 들어가보고..
제법 커다란 목욕탕안에는 우리를 포함해서 4명이 있었는데
그렇게 각자 휴식을 취하다가.
욕조안에서 이제 우리 나가서 한인타운에 가서
얼큰한 찌게에 소주를 마시는등의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던중..
목욕탕의 안쪽에서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몇번을 들어도..그 목소리는 남자가 아닌 여자의 목소리였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닌.....
최기자와 나는 동시에 놀라면서...
그쪽을 조심스레 기웃거리니..
반바지와 나시를 입은 젊은 필리핀 처자들이 5-6명 앉아서
재잘거리고 있었다..
으악~~~
이게 뭐란 말입니까....
최기자 이게 머여?? 그 친구라구 알 재간이 없지...
암튼 어떤 용도의 여자들인가...호기심에 욕조에 앉아
멍청하니 쳐다보노라니..
다른 욕조에서 쉬던 남자하나가..
일인용 샤워부스에 턱하니 걸터 앉는데..
바로 그때 떠들고 있던 여자중에 한 여자가 쪼르륵 그 남자 뒤로 가더니..
타올로 비누칠을 하고 물을 붓고..온몸을 구석 구석..딲아주는거다..
눈이 휘둥그레진 최기자와 나...
음...
최기자와 나는 동시에 욕조에서 나와.. 그 남자가 하던데로
개인부스 의자에 앉으니
두여자가 나란히 와서는..먼저의 그 남자처럼 몸을 씻겨주는데..
츠암나.. 정말이지... 상상들해바...
들어갈데 드가고 나올데 빵빵하니 나온 젊은 처자가
가슴이 다보일정도로 입은 나시에 터질듯 입은 팬티....
정상적인 남자라면..그거 안서구 배기겠어...
정말이지..지금도 기억도 가물가물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면서...서지마라 서지마라를 주문처럼 외워야했어...
온몸의 혈관이 거시기로 쏠리면서...
이미 핏줄이 다 몰려 굳어진 그 부분을 그니의 손가락이...
비누와 함께 오르락 거릴때...
눈이 껌벅 껌벅..거의 죽음 수준이었어...
이건 정말 고문중에 고문이야...
도데체 내 대뇌의 지령을 철저히 무시하는 내 몸이라니...
으 살려주세요~~~~~~
그렇게 한 5분 가량을 고문당하고 나니..
찬물을 부어주면서 비눗기를 없애주고..
친절히 타올로 전신을 딱아주는 것이었는데..
정말이지...다시는 그런곳에 안간다고 하나님과 부처님에 맹세한 최기자와 나..
어째 그럴수가 있어...
그렇게 자극이란 자극은 다 시켜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마른 수건과 반바지 티셔츠 한장 주고는 자기 자리로 가버리는거야...
쩝...............................................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휴게실에 앉아 맥주잔을 기울이면서..
걸어다니는 쭈쭈빵빵들의 엉덩이만 쳐다보면서...띠바 띠바 띠바....
가보고 싶다고?
궁금하다구?? 남쥐들은 전화해바 어딘지 갈챠줄테니까..
이미 안다구??? 파싸이?
근데 조루들은 가지마러...
첫댓글 아래 낯선남자와의 동침이란 글을 보며 혼자 웃으면서 오래전에 배낭메고 돌아다니던 시절의 경험이 떠올려져...몇자 옮겨봅니다...
남자들은 허리아래에 인격이 하나 더 있다고 허던디?????ㅋ 재밋다~ ㅎㅎㅎ 자주 좀 쓰슈~
그 지옥을 견디다니...~ 견딜수 밖에 없었던 고충이 얼마나 컷겠소! 경의를 표하오!!~ 힛.
고생했네. ㅋ
정말이지...다시는 그런곳에 안간다고 하나님과 부처님에 맹세한 최기자와 나.. <====뻥 치시네~~!!!!!
볼일 다 보고 나왔으면서....뻥 치시네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난 아직도 빈잔에 뭘 채우려 했는지 ... 아님 채웠다는 야긴지 이해가 안가고 있슴.
난 조룬데도 가보고 싶다.....
확인사살?
그야말로 조루들이 가야할데구만 구래?? 만지던 말던 무감각이 필요한데구만 그려... ㅎㅎㅎ
여기 남성 전용 인것 같네?? 잘못 들어왔다!~~~ 도망가야쥐~~~~~~~^^*
다 읽고 꼬린단거지?
글쎄??? 어떨거 같아?? ㅎㅎㅎㅎㅎㅎㅎ
뉘미......이래저래 ...난 설곳이 없네.....에효....조루고 지랄이고 심이 있어야
말만,...........ㅡㅡ;;
잘생긴 얼굴로 들이민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