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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씨가 13일 밤 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토고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도중 남편이 통쾌한 역전골을 터뜨리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특별취재단
“여보, 고마워요.” 한국이 월드컵 출전 사상 원정 경기 첫승을 거두던 13일 밤(한국시간).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에서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어깨가 떨리던 여인이 있었다. 관중석에는 감격에 겨운 한국 팬들의 뜨거운 눈물이 물결쳤지만, 이 여인의 눈에 비친 눈물은 사랑으로 더욱 빛났다. 바로 역전골로 온 국민을 열광시킨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아내 이혜원(27)씨였다. 이혜원씨는 월드컵 개막 직전 남편 안정환이 출전하는 한국 경기를 보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다. 안정환의 아내이자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는 이혜원씨는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나왔지만 주위 관중들은 사인을 요청하며 플래시 세례를 퍼부었다. 처음에는 약간 당황한듯 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관중들의 플래시 세례는 잦아 들었으나 한국의 선발 출장 선수 명단에 남편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이에 약간 침울해졌던 이혜원씨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안정환이 교체돼 들어가자 옆자리에 앉았던 딸 리원(2)양에게 “아빠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니 다시 경기에 몰두했다. 한국이 이천수의 프리킥으로 1-1 동점을 만든 후반 27분. 안정환이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2-1 역전골의 주인공이 되자 이혜원씨는 “어머, 어떻게 해”라고 환호성을 지르더니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한국이 승기를 잡은 탓도 있었지만 그동안 마음 고생이 머릿속을 스쳐갔기 때문이었다. 사실 남편 안정환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이미 서른 살을 훌쩍 넘긴 안정환이 4년 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에는 쉽지 않다. 게다가 안정환은 올해만 프랑스 메츠에서 뛰다가 독일 뒤스부르크로 옮겼지만 다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에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한 순간이었다. 13일 토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져 실망이 밀려오던 터였다. 그런데 4800만 한국 국민을 사로잡는 역전 골이라니…. 안정환이 역전골을 터뜨리자 이혜원씨는 그냥 눈물만 흘렸다. 한참 후 마음이 진정된 듯 “너무 좋아 할 말이 없다. 프랑스에서 독일로 이적하면서 ‘월드컵을 위해 가는 것’이고 말했던 남편이 팬들과 약속을 지켜 너무 기쁘다”고 말하더니 또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날씨가 더운데 건강 관리 잘하고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기를 응원하겠다”며 눈물을 닦아냈다. 프랑크푸르트=특별취재단 |
2006.06.14 (수) 11:41 |
첫댓글 입호...*-_-*
아..이혜원 안정환 진짜 부럽다..나도 어서 사랑하는 남편이랑 토끼같은 자식들 낳고 행복하게 살고싶다 ㅠ
네티즌들 이번 월드컵때만큼은 안정환커플 또어쩌구저쩌구 까지마세요 다같은 대한민국사람들이고 우리에게 기쁨을 준 영웅입니다
인생의 승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