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co, Mexico - 멕시코 은의 도시, 택스코
Nunca Es Suficiente - Los Ángeles Azules, Natalia Lafourcade
은의 도시답게 은판에 새겨진 도시의 명판
오늘 저녁 묵은 세계테마기행을 보는데 멕시코의 택스코에 대한 프로가 나왔다.
오래 전에 만들어 올렸던 택스코에 대한 게시글을 찾아서 다시 올려본다
일찌기 은광이 발견되면서 16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와 발전한 도시라고 하는데...
온통 산으로 이루어진 언덕진 지형에 옹기종기 집을 짓고 마치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을
하얀색 딱정벌레 (폭스바겐의 비틀) 택시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이곳에서 큰 돈을 벌었던 광산주가 지어 기부했다는 산타 프리스카 성당 건물도 아름다웠고,
특별히 은광으로 발전한 도시답게 은세공품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도시의 맨 꼭대기에 있는 예수상까지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었던 어린 소녀가
취재진에게 길가에서 꺾은 조그만 흰색 들꽃 한 송이를 수줍게 건네며
손을 흔들며 미소짓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
Taxco 시의 전경
16세기에 은광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는 택스코시에는
스페인풍의 건물이 많은데, 특히 안달루시아 지방의 건축양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곳에 들어와 은광을 운영한 사람들이 주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출신이었다고 한다.
구름낀 뒷산을 배경으로 한폭의 그림같은...
흰색의 벽과 붉은색의 기와에 반사되는 햇살이 눈부시다.
이곳에서는 벽은 흰색으로, 기와의 일정비율 이상은 반드시 붉은색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산타 프리스카 성당
산타 프리스카 샌 세바스찬 교회가 택스코에 있으며 외관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을 뿐 아니라
멕시코의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인 미구엘 카브레라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성당은 이 도시에 들어와 큰 돈을 번 광산주가 지어 시민들에게 바친 성당이라고 한다.
일반 건물들 위로 우뚝 솟은 성당 건물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다.
파란 하늘에 반달이 떠 있고...
한창 보수공사중인 성당...
Taxco 시가지 풍경
관광가이드의 말처럼 마치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골목길은 "깨어진 접시" 를 연상케 한다.
반듯반듯하게 잘 계획된 도시가 아니라 경사진 지형에 맞추어 지어진 건물들과 골목길이 이채롭다.
도시의 전통미를 보존하기 위해 튀는 건물의 신축을 억제하고 지붕도 일정부분 붉은 기와로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분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좁은 골목길을 누비는 작은 택시들이 도시의 명물이 되고 있다.
상점의 간판글씨도 전통에 따라 모두 검은색으로만 써야 하고...
은의 도시답게 은광을 상징하는 조각이 서있고...
예수 고난을 상징하는 조각작품도 있다.
등에서 피가 날 때까지 자신을 학대한다고 하는데...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예수상...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Taxco 의 은세공품
택스코의 은세공품은 주요 수출품이라고 한다.
택스코 특산종 나비
택스코에 관한 사진을 구하려 이리저리 검색을 하던 중
마약조직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려 39구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
바로 이곳 택스코 시 외곽의 150여 미터나 되는 폐광된 은광산의 수직 환기갱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한 악취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들어 하루속히 시신들을 치워야 하지만,
수직갱의 구조와 악취로 시신 수습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곳인 누에보 레온 주의 주도인 몬테레이 시 외곽의 쓰레기 하치장에서는
남자 48명과 여자 3명등 무려 51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고 하고,
곳곳에서 마약갱단과 군과 경찰과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정부측의 마약단속을 위한 군/경과 마약갱단과의 충돌때문이라고 하는데..
부디 하루빨리 이 마약과의 전쟁이 마무리 되기를 바라며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첫댓글 은의 장신구들
예쁘지만 색이 변하는게 흠이지요 오밀조밀한 성당의 조각상들이 정교 하네요 거대한 예수상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세계
불가사의중 하나라고 하네요
저도 얼마 전에 시퍼렇게 녹이 슨 은수저 셋트
닦아내느라고 애먹었습니다
택스코가 은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몇 해 전만해도 잘 안 알려졌지만
이제는 여러 여행프로에서
가끔씩이라도 나오드라구요
마약전쟁으로 시끄러운 곳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