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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야. 아빠 어떡하니?
이자리에 저를 콱 죽여주십쇼. 하느님.
아빤 그 생각밖에 안드는데..
너혼자 철딱서니 없는 할아버지랑 어떡하라고
아빠 정말 너한테 미안해서 어떡하니?
사실 아빠가 너한테 뻥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이 세상에서 아빠가 사랑하는 여잔 보리밖에 없다고 했던거 그것도 사실은 뻥이었단다.
옛날에 아빠한테도 너무 이쁘고 소중했던 한 여자가 있었다는걸
사는게 바빠 잠시 잊고 있었단다.
아빤 정말 접시물에 코라도 박구 죽구 싶다.
너만 아니면..
보리야 니가 좀 물어봐줄래?
하느님. 우리아빠가 그렇게 나쁜사람인가요?
아무리 삼족을 멸할 나쁜놈이라도 이렇게까지 잔인한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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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그 여자 만났다.
왜 얘기한적 있었지.
죽어도 못 잊을 여자가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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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한테 안가.
니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하건. 어떻게 날 흔들어 놓건.
나 너한테 안가. 죽어도..
평생 내 마음대로 하는거 이거 딱 하난데 니가 좀 봐주면 안되냐?
돈 드는것도 아닌데..
그냥 이렇게라도 니 옆에 있게 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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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왜 그만뒀는데? 왜?
니가 그만둬서..
니가 그만둬서 나도 그냥 그만 뒀어. 그냥
니가 없는 학교 재미가 없어서 다닐수가 있어야지. 내가..
아니. 왜? 감동이 오냐. 벌써 그렇게 감동이 왔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이제부터 니가 나의 못다한 배움의 길을
확실히 열어주면 되는것이죠. 응?
어떡해. 어떡해. 차상두
널 어떡하면 좋니. 진짜..
어떡해. 상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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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빛나고 있는 별이 거문고자리 직녀성이에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알타이르, 견우성이랑 마주보고서있는데요.
오늘은 견우성이 잘 안보이네요.
불쌍하다.견우 직녀.
그렇게 사랑하는데 그냥 만나서 살게 해주지..
그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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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선생님. 채은환!
나도 싫어.
이렇게 할수밖에 없는 나는 나라고 끔찍하지 않겠냐?
그냥 너 보내기 싫어서 그랬어.
그 자리에 너 보내면 정말 다 끝나버릴꺼 같아서 그랬어.
나 너 빼기구 싶지 않아.
이렇게 허망하게 뺏길거였음 나 돌아오지도 않았어.
우리 거짓말 하지말자.
시간아깝잖아. 응?
우리 거짓말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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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환아. 괜찮아?
나 뱀 물렸어. 뱀. 아퍼. 아퍼.
안돼. 상두야.
너 어제 다쳐서 싸워서 입안에 상처 났잖아.
너 죽어.
괜찮아.
걱정하지마.
안돼. 하지마. 너 죽어. 너죽어.
나 죽어도 돼.
죽어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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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환아. 보고 싶었어.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지 알아?
나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이리와. 야~
안가. 나 못가.
은환아..
나 이제 17살 은환이 아니야. 상두야
우리 너무 늦었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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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해라. 상두야.
뚜드려 봤자 소용 없다.
숙자야.
느그 부모님들 한달전에 미국으로 이사갔다.
어? 미국은 왜? 미국 어디로?
니 피해서 도망간 사람들이 어디 간다고 말하고 갔겠나?
왜 날 피해?
학교까지 짤려뿌고 불쌍해서 우쩌노.
은환이는? 은환이는 잘 지내지?
걔 나 없다구 외로워하고 질질 짜지 않디?
은환이도 없다.
뭐?
니가 경찰서 끌려간날
은환이도 지네 엄마따라 야반도주 했다.
야. 김숙자. 너 많이 늘었다. 감히 차상두 앞에서 뻥도 칠줄 알구..
은환이 어딨어?
나 걔랑 같이 학교가야되는데.
걔 나 데리러 올텐데..
같이 안왔어? 지금..
은환아.은환아.채은환 어딨어?
다른사람 다 도망가도 걔 나두고 절대 도망안가.
뻥을 쳐도 믿을수 있는 뻥을 쳐야지.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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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환아. 은환아..
너 지금 장난치는거지?
은환아.채은환.
너 지금 장난치는거지?
그치. 채은환! 은환아! 채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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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사람 속 뒤집어 지게 할래?
왜 피해? 사람을 왜 피하냐구 그러니깐..
니네 엄마가 우리 엄마 찾아와서 우리 둘이 못 어울리게 하라고 그랬대더라.
니네 같이 대단한 집이랑 우리 집이랑 상대가 안된다고
니 주변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그랬대더라.
그래. 니네 엄마 말씀이 맞으셔. 내가 내 주제를 몰랐어.
그러니깐 우리 앞으로 아는척도 하지 말자
도망 가자. 그럼
뭐?
그냥 이대로 도망가자구. 우리..
야. 차상두.
무슨 짓을 하든 내가 너하나 못 먹여살리겠냐.
도망가자.
너 지금 이런 상황에 장난이 나와?
나 장난 아니야.
너란애 정말 어이가 없다. 야.
나 장난아니라 그랬잖아!
난 지금 진심으로 말하구 있다구..
나 다 버릴수있어. 무슨짓이든 다 할수있구.
너 모르겠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내 마음을 모르겠어? 이 바보 똥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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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니 애인이라카는 의사선생님이 나가면서 나한테 물어보더라.
옛날에 느그둘이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그둘이 둘이 서로한테 대체 어떤 존재였는지.
내거치 무식한 년은 대게 대답하기 애럽거로 물어보대?
그래서 쉽게 대답했다. 내는.. 지금같이 똑같이 예. 이래 징그럽게 좋아했심미더.
서로 목숨을 내나도 안 아깝을만큼 그래 지독하게 징그럽게 사랑했심미더.
상두 머시마랑, 언한이 가시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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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잘 지냈어?
나 되게 많이 오고 싶었는데 어떻게 오는데 10년이나 걸렸네.
피곤하다.
니가 있어서 버텼어.
너무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 주저 앉고 싶었는데
그래도 니가 있어서 버텼어.
근데 이제 지친다.
나 너무 피곤해.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여기 우리 비밀 장소잖아.
그만 가시죠. 얘들이 찾겠다.
나 이제 거짓말 안할래.
나 이제 거짓말 안할래. 상두야.
사랑해.
오래전부터 사랑했구 지금두 사랑하구
앞으로도 그럴꺼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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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아줌마.
사랑은 있다.
아무리 인생이 구질구질해도
인생에 한번쯤은 꼭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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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은환아.
이제부턴 너한테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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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가가 죽었어.상두야.
나때문에 내가 죽였어.
건강하게 자랐다고 너한테 자랑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이쁘게 자랐다고 너 꼭보여주고 싶었어.
나한테 짱가는 너였어.
상두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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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약이라도 먹고 죽어버리자. 그 생각을 한 사백번쯤했다.
뛰어내리려구 한강다리를 오백번도 넘게갔구..
근데 그때마다 누가 내 팔목을 잡고 다리를 붙잡더라.
은환이랑 보리였어.
나한텐 그게 사랑이야.
날 한 구백번쯤 살려줬는데 지금와서 날 죽인다고 해도
즐겁게 죽을수 있을꺼 같다. 난..
그런거 두렵지도 않았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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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어떤 놈이여도 실망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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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기적인 놈이야. 그래서 난 나밖에 몰라.
내 감정밖에 생각 안하구..
니가 나 때문에 상처받고 다쳐도 난 몰라. 난 이기적인 놈이니깐..
피하고 싶으면 니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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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민석씨한테 못 가겠어.
벌 받을거야.
벌 받을 각오 하고 있어.
안돼. 안돼. 은환아
너무 미안하니깐 미안하다는 말도 못 하겠다.
내 주제에 어떻게..
너무 과분한 사랑 받았어. 그 동안.
너 차상두에 대해 얼만큼 알어?
그 자식하고 관한거 얼만큼 알어?
먼저 가께.
내가 싫음 딴 놈 찾으랬잖아!
민석씨 싫은거 아니야.
세상에 민석씨 만한 남자 다신 없을거야.
근데 왜 내가 아니고 차상두야?
왜 내가 아니고 차상두야!
상둔.. 그냥.. 내 인생이야. 민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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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절대로 안 삐질게.
네가 나 아무리 기다리게 해도 절대로 화 안낼거야.
네가 아무리 뺀질대고 내 속을 긁어나도 내가 다 이해할게.
네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 나는..
상두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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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한테 꼭 전해주세요.
상두가 훌륭하고 대단한 사람이여서 좋아했던거 아니에요.
상두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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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니네들 사랑밖에 없어?
니네들 사랑만 중요하고
니네들 사랑만 대단해?
내 인생이라 그랬잖아.
이젠 상두 없으면 내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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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죽일뻔한적도 있었어.
지하철에서 니 핸드폰 가지고 도망친거 그거 나야.
널 속이고 있는게 또 있을지도 몰라.
나도 내가 얼마나 나쁜놈인지 답이 안나와.
그러니까 도망가!도망가!
너 내가 무섭지도 않냐?
앞으로 셋 샐동안 도망가라.
타이밍 놓치면 정말 안놔준다.
하나
나 너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
둘
나 니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나 이해했을꺼야.
셋
사랑해.상두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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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절대 헤어지지 말자.
사랑해. 상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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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했어.이제.
할만큼 했어.우리..
다했어.은환아
우리가 할수있는거 전부 다했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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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상두야. 우리 어떡해?
상두랑 은환이 어떡해?
상두랑 은환이 불쌍해서 어떡해?
우리 불쌍해서 어떡해?
술 많이 마시지마!
밥도 꼬박꼬박 챙겨먹어!
감기 안들게 이불도 꼭꼭 덮고 자구...
아프지마라.
몸두 마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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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아빠 좀 안아줄래?
왜?
아빠가 지금 추워서 그래.
우리딸이 아빠 좀 안아줄래?
이제 따뜻해. 아빠?
응. 따뜻해.
차보리. 아빠가 너무 고마워.
고마워. 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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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여서 다행이다.
너 같은 놈이 은환이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구..
잘 먹었다.
그래도 세상에서 니가 사주는 밥이 제일 맛있어. 나는..
차상두. 너 이제 어떻게 살래?
내 걱정하지 말고 네 걱정이나 해. 임마.
너도 사는게 만만치 않을걸.
어떻게 살래?
어떻게든 살겠지.
죽기야 하겠냐.
그래도 나한텐 우리 보리차가 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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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랑 내가 왜 안돼? 우리가 왜 안돼?
얼마전까지 우리 전혀 모르는 남이였잖아.
당신하고 나 아버지도 다르고 엄마도 다르고 아무사이도 아니였잖아.
그래. 남이지 우린.
엄마도 다르고 아빠도 다르고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지 우린.
얜 어떡할건데 그럼..
우리엄마하고 니네 아빠하고 재혼해서 낳은 지환인 어떡할건데.
너하고 내 동생 지환인 어떡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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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포기가 안돼.
수십번을, 수백번을, 수천억번을 생각했는데
그래도 포기가 안돼.
나 사람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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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하고 결혼 안해.
그리고 지금부터 너 사랑 안할거야. 좋아도 안 할거야.
네가 부담스러워 하는거 아무것도 안 할게.
네 옆에서 그냥 아무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는 나무 하나가 있다고 생각해주면 안되나?
더울때, 비올때, 힘들때, 그냥 잠깐 쉬었다 갈수 있는 나무.
아무 감정도 생각도 없는 나무.
걱정마.. 너하고 결혼 안해.
네가 무릎 꿇고 엎드려 빌어도
나 너하고 결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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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비싸. 자기야.
넥타이 푸는데 한장, 와이셔츠 푸는데 한장,
손잡는데 한장, 뽀뽀하는데 두장
우리 자기 안 보는 사이에 더 귀여워졌다.
일어나.일어나.
장난아니야.
장난 하는거 아니야. 아줌마
내가 돈주면 자기 영원히 내 옆에 있을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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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우리 죽자.
우리 여기서 확 떨어져 죽어버릴래?
취했어. 취했어. 채은환
안 죽을래? 그럼 나만 죽을까.
정말 왜 이래? 채은환.
미쳤냐. 돌았어?
나 안 돌았어. 나 안 미쳤어.
차라리 미치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나 너무 멀쩡해.
신경질이 날정도로 멀쩡해.
가. 집에가.
상두야. 우리 죽자.
나 여기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래.
우리 여기 말고 저기. 저기 가서
보리도 없고, 세라언니도 없고, 우리 엄마도 없고,
가슴 아픈것도 없고, 미안한것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곳에 가서 그냥 우리 둘이서 살자. 응?
상두야.. 응?
그래. 사실 죽어야 될 사람은 난데. 나만 죽으면 되는데.
나만 죽으면 네가 너무 슬퍼 할거잖아.
그러니깐 우리같이 죽자.
싫어. 나 안 죽어. 나 못 죽어.
우리 보리 병도 고쳐야 되구, 너 잘 사는 꼴도 봐야되구
나 할일 많아.
나 못 죽어.
끝까지 잘났구나. 차상두. 끝까지 잘났어.
끝까지 너혼자 잘났구나.
나는 세상에서 이렇게 제일 나쁜기집애 만들어놓구.
네 앞에서 얼굴도 못 들게 만들어놓구..
너는 끝까지 잘났구나. 나쁜자식.
미안해.미안해. 미안하다
그래. 너 미안해야돼.
너 나한테 죽을때까지 미안해야돼.
미안해야돼. 미안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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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씨.. 내가 바닥에 무릎 꿇고 사정하면 나 받아주나?
내가 땅바닥에 무릎 꿇고 사정하면 과거 안 묻고 나 받아주나?
왜? 너도 막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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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다는거 나랑 합의 된거 아니야.
나야 너무 좋지만..
은환이도 너처럼 막 살기로 했나봐.
나야 너무 좋지만..
미친척하고 나 은환이랑 살까?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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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지도 않냐? 억울하지도 않아?
너도 제대로 살아야지. 더 망가지기전에. 더 늦기전에.
이제 너도 사람답게 살아야할거 아니야.
이제 너랑 진짜 안 놀아.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척 하지마. 참새새끼야.
너 아니라도 보리랑 세라씨 살아.
어떻게든 살아가.
살아갈수 있어.
내가 죽어 그럼!
차상두.
보리없음 내가 죽어.
보리랑 세라는 어떻게 살지 모르겠지만
내가 죽어.
보리가 없음 은환이랑 너도 다시 시작할수있어.
은환이.. 네가 네 목숨보다 사랑하는 은환이말이야.
여자때문에 자식을 버리라구?
어이! 의사선생.
당신은 아직 결혼도 안하고 자식을 안낳아서 모르겠지만
자식이라는거 부모사정에 따라 버리고 말고
그런 물건이 아니야.
버려진건 나. 지 엄마면 충분해..
보린 네 자식이 아니잖아.
누가 그래? 어떤 개자식이 그래?
데려와. 내가 다 죽여버릴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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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그렇게 이뻐?
그럼. 내 딸인데 당연히 이쁘지.
보리가 나중에 커서 좋은 사람 생기면
아빠 언제 봤냐면서 배신할지도 모르는데..
그럼 넌 어떻게 살래?
어쩌겠냐.. 두드려 패지도 못 하구.
인생이 뭐 다 그런거 아니냐.
이번 한번만 널 위해서 살면 안돼?
네 인생에서 한번만 눈 딱 감고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너만 생각하면서 살면 안돼?
나 지금 행복해.
은환아.
네가 행복해?
어. 행복해.
나 지금 충분히 행복하니깐
너도 행복하게 잘 살아. 임마
그래. 그럴게. 그래야지
나도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날 사랑하긴 했었니?
정말 날 사랑하긴 했었어? 차상두!
사랑한다면 무슨일있어도 같이 가야되는거 아니야?
같이 똥구덩이에 빠져서 죽는한이 있어두
바짓가랭이라도 붙들구 포기하면 안되는거 아니냐?
시간이 지나가고 살아가다 보면
지금 마음 아프고 몸 힘든거 다 잊혀질거야.
시간이 지나고 살아가다 보면...
사랑 믿지마.
사랑이 밥 먹여주냐
너 우리가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게 아니야.
이 빌어먹을 기가막힌 운명이랑 피 흘리면 싸우고 있는거지.
이러고 당하면 너무 억울하니깐, 이러고 당하면 너무 원통하니깐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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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이네. 정답은.
세상에서 제일 멍청하고 등신같은 놈.
차상두가 아니라 강민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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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좋아하지 말고 은환이만 좋아해.임마
은환이만 보고 은환이만 생각해. 임마
은환이 한텐 네가 좀 가봐줄래?
맥주박스 밑에 우리 결혼식할 성당 약도 그려놨어.
네가 좀 가봐줘.
야.
네가 가서 내가 혼자 미국으로 떠났다는 것도 좀 전해줘.
아무도 안가면 그 미련퉁이
밤새도록 혼자 떨면서 기다릴거야.
강민석!
사랑이 없는줄 알았는데 사랑이 있더라.
차상두가, 채은환이, 은환이 어머니가 가르쳐줬어.
오기고 집착이었던거 같애.
나도 이제야 진짜 제대로 된 사랑을 하게 된거 같다.
간다.
강민석!
다시 돌아왔을때 은환이가 혼자면
그땐 정말 안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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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강민석 선생님 안 올거야. 미국으로 떠났어.오늘.
미안하다고 나한테 전해달라고 그러더라.
우리도 집에가자. 여기도 은근히 춥네. 감기 걸리겠다.
집에 가자구. 응?
상관하지 말고 너나 가.
나 민석씨 기다릴거야.
못 와.. 못 온다구.
못 알아 듣겠어?
상관하지말고 너나 가라구.
은환아..
내 이름 부르지마.
너 같은 자식 함부로 부르라고 지은 이름 아니야.
나 너 다신 보고 싶지 않아. 여기서 나가 주라.
내 앞에서 없어져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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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환이 니가 이렇게 생겼구나.
코는 이렇게 생겼구.. 눈은 이렇게 생겼구.. 입은 이렇게 생겼구나.
한번 안 웃어줄래? 넌 웃는게 진짜 이쁜데..
은환이 넌 우는것보다 웃는게 훨씬 이뻐.
맨날 울리기만 해서 미안하다.
가슴 아프게해서 미안해.
힘들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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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보리 포기 하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보리 니가 지켜.
저승사자가 와도 못 데려가게 보리 니가 꼭 지켜. 약속할수 있지?
세라야. 고맙다.
다 우리 보리 덕 분이야.
고맙다. 세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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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나 하나도 안 지쳤어.
내가 거짓말했어.
상두야. 나하나도 피곤하지도 않아.
내가 얼마나 씩씩한데. 힘이 넘쳐나.
상두야.상두야.
우리 헤어지지말자.
무슨일이 있어도 죽어도 헤어지지마. 상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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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환아.
난 내가 불행했다구 느껴본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게 걱정이돼.
내가 불행했다고 니가 생각할까봐...
행복 했었니. 그럼?
행복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
은환이 니가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 거야.
상두야. 안녕. 좋은 아침이야..
그러면 언제나 좋은아침이였어.
점심때랑 저녁때랑 조금 힘들었어도 다시 내일은 좋은 아침이 될꺼야.
그러면서 점심때랑 저녁때는 그때 힘든것쯤은 다 참아낼수 있었어.
내 걱정 하지마.
세상누구보다도 차상두는 행복하고 씩씩하니깐..
걱정안해.
은환이가 있는데 세상에서 차상두 만큼 행복한
사람있으면 나와보라 그래라.
은환아.
나 기다리지마.
상두야..
넌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난 너한테 해준게 하나도 없네.
상처주고 울린거 밖엔 그런거밖엔 해준게 하나도 없어.
그렇게 생각하지마.
쪽팔려.
사실은 나 지금 죽고 싶을 만큼 쪽팔려. 너한테.
보리때문에 어쩔수 없었잖아.
너같은 상황이었으면 아마 누구나
누구나 다 그렇게 살지는 않아..
추억만 껴안고 살수도 있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충분히 행복할수 있어.
니가 걱정되서 그렇지..
상두야.숙자가 그러는데..
정말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는 고난이 많대.
이래도 안 지칠래? 이래도 안 꺽일래?
그렇게 시기를 한댄다.
조금만 사랑하자.그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아무도 시기하지 못하게
우리 어차피 이제 나이도 있구 힘도 드는데 조금만 사랑하자.우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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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우리 조금만 사랑하자.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아무도 시기 하지 못하게..
조금만 사랑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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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학교가자. 상두야.상두야.학교가자.
상두야. 상두야. 상두야
은환아.
왜 그래? 왜 울어?
나 너 간줄 알았잖아.
나 혼자두고 간줄 알았어.
내가 가긴 어딜 가냐.
내가 너 혼자두고 어딜가.
이그. 애기 같기는.
너 학교안가?
학교가야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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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보리차입니다
아빠.보리한테도 이쁜 여자동생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유리입니다
할아버지는
보리 너 치사한게 새아빠생겼다고 아빠생각은 안하지?
이렇게 야단을 치셨습니다.
아빠 정말 미안합니다.
아빠는 보리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애를 쓰셨는데
보리는 아빠를 자꾸 잊어버려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자꾸 아빠 얼굴도 잊어버려서 미안합니다.
오늘밤에 꼭 아빠 꿈을 꾸기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11월 4일 차보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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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서글픈 세상, 사랑만이 희망임을 믿습니다.
사랑을 가르쳐주시고,
양보해주시고,
허락해 주셨던 고마운 분들..
사랑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저희들의 사랑을 용서해주신분들
사랑합니다.
- 절망 없는 세상에서 상두와 은환 올림 ㅡ
상두야 ㅠㅠ 보고싶다
ㅠㅠㅠ
명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에겐 최고였다긔
오늘 당장 다 다운받아봐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방송 해줬음 좋겠다..
아, 슬퍼
정말 이거 끝나면 어떻게 살아..했던 때가 있었긔ㅠ...............최고.......킹왕짱!
우와..님 정리 잘 하셨네요.. 진짜 드라마 한편 다 본듯한 느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