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5일
샬롬! 낙엽이 굴러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 처량하기가 그지없습니
다. 어디 한 방향으로 쭉 가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모습이, 그야말로 줏대가 없습니다. 아주 작은 미생물이라도,
그 나름 방향을 정해놓고 꾸준히 계속 가게 마련인데 말입니다. 물론, 생
명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생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방향 없이 헤매고 있는 사람들은 무슨 까닭일까요?
‘김한석’이라는 코미디언이 있습니다. 지금은 MC를 보거나 예능프
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아내에게 ‘어머니한테서 음식
조리법을 배우되, 딱 여섯 가지만 잘 배우라.’고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그
래서 아내는 열심히 어머니의 음식솜씨를 전수받고자 노력했습니다. 하
지만, 아내가 만들어준 그 음식 맛은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김 씨는 어
머니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게 웬일입니까? 그의 어머니는 소위 ‘다시다’라고 하는 복합조미료를 듬
뿍 집어넣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만든 음식 맛은 복합조미
료 맛이었고, 김 씨는 그 복합조미료 맛에 길들여 있었던 것입니다.
맛(味)의 본래 표기는 맛(아래아 맛)입니다. 그런데, 맛(아래아 맛)
은 ‘멋’으로도 변천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맛있다’는 말과 ‘멋있다’는
그 어원(語源)이 같습니다. ‘멋있다’는 말은 ‘아름답다, 보기 좋다, 예쁘
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요컨대, ‘의미가 있는 삶’을 살
아야 ‘멋있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합조미료가 우리 입맛을
버려놨듯이,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사상과 풍조가 우리 인생을 망쳐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하겠느냐? 서로가 소금을 지니고 화목하게 지내라(막9:50) 여
호와께서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살피고 맛보십시오. 그분 품에 안겨 사
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시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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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사슴의 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