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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시(숙제) 동태 수제비
산수국 추천 0 조회 145 15.02.03 06:21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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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2.03 16:10

    첫댓글 왜 동태탕집의 양푼들은 다 쭈그러졌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이제는 어렴풋이 그 모양새가 가진 의미를 알것 같습니다. 함박눈 소복하던 날 자글자글 끓고 있는 동태탕을 사이에 두고 주거니 받거니 소주한잔에 묻어나는 익숙한 맛을 찾아 먼길을 떠나야 할것만 같은 스케일 큰 이야기 한가닥 부여잡고 속내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미 내 몸속으로 스며든 소중한 것들을 토해내야 할것 같습니다. 동태 수제비가 제게 남겨준 숙제인것 같아요 저는 그저 뜨끈한 동태탕맛 밖에 모르는데 그 넓고도 심오한 가슴속 이야기를 어찌 다 알리요 산수국님! 오늘 저녁은 온가족이 동태탕집으로 갈 예정입니다. 간을 보기 위해서~ 장작불 같은 시 ^*^..

  • 15.02.03 18:54

    마음에 화를 담고 눈물을 차곡차곡 가슴에 쌓고 지아비를 그리며 한 평생을 살아온 여인의 이야기입니까?
    전쟁이 우리에게 준 분단과 이별의 아픔은 생각만해도 가슴 에이는데 그 당사자들 속은 오죽할까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엔 그님이 꼭 올 것 같아 갖가지 음식을 끓인 날들 참으로 많았겠지요. 화자는 그쪽으로 가서
    언제 동태 수제비 맛을 보셨는지.. 그 수제비 하나하나 뜨면서 온갖 상념에 잠겼을 한 여인이 떠오릅니다.
    아, 무슨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동해의 한적한 마을에서 소박하고 깔끔한 식당의 정경이 보이기도 하고요.
    동태찌개 끓이며 님 생각했을 여인들 정말 그곳에 많았을 거예요. 화자는 어찌 그걸, 남자면서

  • 15.02.03 22:09

    아~ 우리 문우님 기막힌 사연이 동태가 주연이되어 또 낭군을 기다리는 생 이별에 수절한
    안타까운 삶이 가슴을 저미도록 아프게 합니다
    6,25도 아겪은 화자가 어쩌면 이렇게 가슴 절절한 글을 쓰셨는지
    님의 실력에 재삼 감탄하여 당신을 그려봅니다 소박하고 인자한 그모습을 그려보며
    들어갑니다 고운꿈 꾸소서

  • 15.02.03 23:24

    지아비 위한 동때 수제비는 보글 거리는소리 요란도하고 맛도 일품이지만 언제쯤 주인을 만나 명품 동태 수제비로 거듭날지 겨울이 지나 봄이와도 동태 수제비는 양은냄비에서 안타까운 김만 후후 날리고 있을것 같아요. 어디 동태 수제비 뿐이겠습니까.
    요즘 맛난것이 얼마나 많은디 참 안타까운 일이죠.

  • 15.02.04 11:41

    잔주름이 배인 양푼과 할머니가 닮아있다 ᆞ오랜 세월의 흔적이다ᆞ전쟁때문에 생이별한 할머니는 오늘도 애타는 기다림으로 동태수제비를 끓이고 있다ᆞ두만강을 건너 베링해로 점점 올라갔다는 소식을 접한건지 아니면 그렇게 믿으며 살았는지 알수 없으나 할머니는 쭈그러진 양푼마냥 늙어있는데 헤어질 당시 젊은 지아비모습만 기억할뿐이다ᆞ러시아땅만한 수제비를 뜬다는것은 지아비에 대한 그리움이 그만큼 크다는 뜻일게다ᆞ지아비도 똑같은 그리움으로 살고있는지 할머니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동태수제비를 끓이며 지아비를 떠올릴것이다ᆞ동태수제비맛처럼 언제쯤 속시원한 소식이 할머니에게 전해질까?부디기쁜응답오기를

  • 15.02.05 20:44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겠지요. 장작불 위에 찌그러진 양푼 크기가 궁금해집니다. 한 세월 담아 낼 거대 양푼이겠지요. 뜯어 넣는 수제비에 얼굴만 담겠습니까. 함박눈 내리는 날 옆에 신랑이 멀리 출장이라도 가길 바랬던 마음을 접게한 시...수고하셨습니다

  • 15.02.05 23:27

    한 민족의 애환, 여인들의 속 앓이 지금은 망각의 세대 느꺼볼 수 없는 옛 저며오는 한을 심중 울이는 글로 엮으셨네요 ,뜻 깊은 글 의미있게 감상하고 감니다

  • 15.02.08 17:47

    동태 수제비~생각만해도 시원하고 맛이 있을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강하거나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란 이문제 시인의 농담이란 시가 갑자기 떠오른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처럼 주름진 할머니는 오늘도 젊은날에 생이별한 지아비를 그리워 하며 수제비를 뜬다. 오래되서 얼굴도 잊혀졌을 지아비얼굴을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를 떠서 만든다. 후루룩 간을 보는 할머니의 눈물이 콧물과 섞여서 입속으로 들어가 가슴을 데우고 있다. 동태수제비라는 지역음식으로 민족의 한과 역사를 끓이고 있는 시인의 기개가 돗보인다. 슬픔중에도 강인하게 지금까지 지아비를 기다려온 할머니는 바로 우리 민족.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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