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황태 덕장-선시 (2021. 5. 13)
고해(苦海) 짐 내려놓고 수행修行)하는 명태여
나무에 꿰인 육신 칼바람이 공안(公案) 던져
콩나물 풀어헤친 날 확철대오(確徹大悟) 하느니
* 선시선종(善始善終);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잘하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편은 스승에 대해 논하고 있다. 대종사는 '크게 중심으로 삼을 스승'이라는 뜻이다. 그 스승이란 대도(大道)를 터득한 지인(至人)을 말한다. 대도는 곧 자연의 갖가지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이다. 성인은 기쁨도 슬픔도 없는,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는, 일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지에 머물며, 언제나 도(道)와 함께 있고자 할 뿐이다. 그러므로 일찍 죽어도 좋고, 오래 살아도 좋으며, 태어나도 좋고, 죽어도 좋다고 한다(善夭善老 善始善終). 이러한 경지에 있는 성인은 사람들이 다 본받으려 한다. 하물며 만물이 다 매이고, 모든 변화가 다 그것에서 나오는 근원인 도(道)를, 어찌 더욱 본받으려 하지 않겠는가? 여기에서 선시선종(善始善終)이 나왔다. “시작도 좋고, 끝도 좋다”라는 의미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잘하는 것을 뜻한다.
* 졸저 『逍遙』 정격 단시조집(10) 松 1-64(79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황태 덕장 대관령. 사진 다음카페 세종경제신문 mrkhan 님 인용.(2015. 12. 15)
첫댓글 콩나물과 궁합이 맞은 황태 해장국 한 그릇 먹으면
속이 시원하여지지요. ㅎㅎ
선생님 날씨 더워집니다. 건강도 유의하십시요. ~
네! 어려운 禪時調인데, 현실 감각으로 잘 이해하시는 군요? 맞습니다. 콩나물과 잘 어울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