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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11곳
6개월간 그린로드 대장정 마무리
원주 단관·구곡초교 대표단 간담
원강수 시장,“위험요인 제거 노력”
▲ 최근 원주시청에서 열린 그린로드 캠페인 참여 아동대표단과 원주시장 간담회.
원주지역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쳐온 초등학생들이 원주시장과 만나 의견을 직접 전달했다.
원주 구곡초교와 단관초교 아동대표단은 최근 원주시청에서 원강수 원주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통안전 정책을 제안했다. 지난 6월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와 강원도민일보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를 위해 원주시청을 비롯해 원주시의회, 원주교육지원청, 원주경찰서, (사)원주모범운전자회, 원주시녹색어머니연합회,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사, 도로교통공단 등 지역 내 11개 기관들과 공동 진행한 ‘그린로드 대장정’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표단은 아동 교통안전을 위한 환경 조성 촉구 성명서를발표, 개선 사항을 전했고 원강수 시장은 개선을 약속하는 의견서로 화답했다.
구곡초교 5학년 아동대표단 8명(김찬·김서연·김소연·김지원·노수아·윤서영·최유주·하누리)은 △늘품사거리 일대 단속카메라 설치 △횡단보도 신호등 지연 시간 연장 혹은 육교 설치 △불법 유턴 차량 단속 CCTV 설치를 제시했다. 대표로 성명을 읽은 김찬 학생은 “원주 늘품사거리 주변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DT) 차량 대기 등으로 도로가 혼잡하고 아동으로 건너가기에 횡단보도의 폭이 넓다”며 “원주시립중앙도서관 후문 일대도 등하교 시 불법 유턴 차량이 많고 보도블록 파손 등으로 아동들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크다”고 했다.
단관초교 아동대표단 10명(김시현·곽나영·김은성·박소율·손현진·여하윤·윤시아·이시후·이윤서·정연호)은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및 CCTV설치 △학교 정·후문 인근 인도 확장 △자전거 도로 설치를 제안했다. 김시현 학생은 “학교 인근에 불법 주정차가 많아 보행 시 오가는 차량을 보기 어렵다”며 “등하교시간 차량이 몰려 자전거 이용 혹은 보행 아동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강수 시장은 “대표단이 6개월동안 꼼꼼히 원주 내 문제점을 지적해줘 감사하다”며 “특히 ‘어린이가 위험하면 어른들도 위험하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아동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지적사항을 검토, 위험요인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길복 원주시 교통행정과장도 “아동대표단이 직접 교통안전 활동을 한 것이 돋보였다”며 “등하교 어려움이나 교통안전 위험 등을 충분히 살펴 아동의 눈으로 고민한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통학로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로드 대장정 캠페인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박철수 구곡초교 교사는 “교실 수업을 넘어 학교 밖에서 마주할 수 있는 교통 위험을 직접 지켜보고 대안을 토론하면서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고윤미 단관초교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주체가 됐다. 해결방안 모색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활동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한 아동이 ‘학생을 지키는 영웅이 된 것 같다’는 말을 해줬는데 그만큼 아이들이 한 뼘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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